입사 후 포부, 자소서에서든 면접에서든 그 출제 빈도수를 떠나 골치 아픈 질문입니다 우선, 쓰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입사 후 내가 무엇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무지 둘째, CEO에게나 어울릴 법한 거창한 포부 즉, 그럴싸한 포부를 외쳐야 점수를 딸 것이라는 착각 이 두 가지가 여러분의 자소서 혹은 면접을 망칩니다. 저 두 가지로부터 멀어질수록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여러분은 입사 후 포부의 대가들을 아시나요? 무협지나 영웅들의 일대기에 많이 등장하죠. 관우가 말했던가요? "잔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어 돌아오겠소" 또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조 이순신 장군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언뜻 거창한 포부의 예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두 분의 말씀에는 기막힌 혜안이 있습니다. `잔이 식기 전'이라는 정확한 목표, '열 두척의 배'라는 역량의 이해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얘기하자면, '적의 목을 베어온다'는 구체적인 직무의 이해까지 완벽합니다. 어떠신가요? 결국, 입사 후 포부의 정석은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의 역할과 역량을 말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하면 다른회사 같은 직무 어디라도 통용되어 변별력이 없으므로 반드시 경영 이념 또는 인재상이라는 틀 속에서 해 나가겠다는 표현이 덧붙여져야 합니다. 다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표면적인 이야기가 아닌 최근 이슈나 CEO의 경영철학이 담긴 인터뷰 기사를 참고해 내가 이회사에 대한 관심이 얼마만큼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추천하는 건 무조건 현직자와 소통하라는 겁니다. 회사를 찾거나 유선통화를 해서라도 소통해야만 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사담당자를 통해 소개를 요청하는 겁니다. 혹여 불발되더라도 여러분의 노력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 거리가 될 겁니다. 만약 현직자와 연결된다면 철저히 실무단계에서 여러분이 수행하게될 업무의 디테일을 확인하세요. 그럼 뜬구름 잡는 포부를 이야기하는 오류를 방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 훌륭한 입사 후 포부란, 경영이념(또는 경영철학)의 가치 아래서 내가 당장 하게될 업무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으며(현직자와도 소통해봤으며), 내가 가진 핵심역량(경험을 통해 알게된)을 통해 단기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고, 이를 디딤돌 삼아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최종 목표)를 이루겠다. 라고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아무쪼록 입사 후 포부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H3nqsACuE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