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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찾아온 아내를 위한 밤중 아기 돌보기.
게시물ID : bestofbest_240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문학가
추천 : 149
조회수 : 12512회
댓글수 : 2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4/21 14:16: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4/19 10:50:17

(5개월아기 아빠입니다.) 

어제밤 나 : 오늘 밤은 내가 아기볼테니까 푹 자.

먹성이 너무 좋아서 아직 밤중수유를 못 끊은 아기는 새벽마다 깨고 깨면 엄마한테 안아달라 그러고 안 안아주면 몇시간을 징징거리는 아기라

걱정이 컸습니다. 예상대로 새벽4시.  배고파서 울기시작하는 아기.

분유를 먹이고 나니 징징거리기 시작; 안아줄때까지 징징거리는 울 아기는 

안겨서 엄마가슴을 쿠션삼아 기대 자는걸 좋아하는데 가슴이없는 아빠한텐 얼굴한번 슥 기대보고 엄마아닌걸 알면 발버둥치고 웁니다.

그래서 늘 새벽에 안아주는건 아내몫이었고 몇달을 그렇게 보내니 아내는 심심이 지치고 멘탈이 붕괴되기 일쑤.

그래서 안아주기는 무리고 아내를 깨우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 저는

순간 오유에서 배운 아이가 안정감을 찾는다는 동작을 취해봤습니다.

아기 트림시키기 동작과 같은 자세인데  일단 아기를 앉혀서 턱과 가슴을 한손으로 받치고 

다른 손으로 등을 토닥토닥하니 징징거리는걸 멈추고 가만히 있더라구요. 속도 편해지고 기분도

안정이 됐는지 다시 눕히고 노리개젖꼭지(쪽쪽이)를 물려주니 쪽쪽 빨다가 자네요.

울 아기는 만세하며 자는걸 좋아해서 팔도 만세시키고 분유먹느라 흘린 땀도 가제수건으로 닦아주고

베게도 젖어서 뒤집어주고 기저귀도 재빨리 갈아주니 잘 자네요. 한번 깨기 시작하면 한시간마다 징징거리고

발버둥치는 아기인데 어젯밤은 한두번깨고 잘 잤습니다.  새벽 두시쯤에 징징거려서 토닥토닥해서 재운것도 있지만

금방 다시 자서 별로 큰일은 아니었던거 같구요.


아침 출근할때 비몽사몽이었지만 . 뿌듯하네요. 새벽마다 아내한테 미안하고 그랬는데 

새로운 육아스킬도 배운거 같고 아내가 긴 시간 수면을 해서 기분도 좋아진 것 같네요. ㅎㅎ


애 키우느라 고생하시는 세상 엄마아빠들 정말 존경합니다. 

울 애기는 제 주변 아이들 중에성격이 제일 순한 것 같아서 사실,, 이런 게시판에서 힘든 내색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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