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으로 오유의 적(? 어쨌든 좋은 사이는 아니니)을 흠씬 두들겨패준건 아주 시원하고
또 박수갈채를 좀 보내주는것도 좋긴 한데
토론 이후로 동지처럼 여기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아서 우려의 한말씀 올립니다.
적의 적이라고 해서 꼭 같은편도 아니고 그렇게 여기면 오유에도 안좋을거 같아요.
과거 디워건으로 심하게 대립했던적도 있고 (사실 진중권이 옳은 말 한건 맞는데 말입니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오유와 진중권은 사뭇 다르다고 느껴지거든요
이를테면 오유는 굳이 따지자면 몇몇 중요한 진보적 가치를 수용하는 중도보수여서 대부분의 사건엔 상식적으로 잘 대응하지만
그와함께 동반되는 다소 막힌 면도 있고 남성향도 심하잖습니까
하지만 진교수는 솔직히 워낙에 양면성이 많은 사람이라 정확힌 모르겠지만 일단 피상적으로 느껴진건 진보적 측면이 많거든요
그런것도 있고 또 매번 트위터에서 다소 과격한 말투로 의견을 피력하다보니
내용도 내용이지만 예의를 많이 중시하는 오유의 분위기에서는 그때문에 진중권을 싫어하던 분이 많은것도 사실이고요.
앞으로의 진중권의 활동은 또다시 오유의 성격, 정치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과는 많이 어긋난 점이 있을텐데요
그때 가서 또 괜히 진중권에게 엄한 실망 하기 보다는 미리 마음 잘 다잡고
지금의 승리에 도취되기 보다는 이제 어퍼컷 한방 맞은 놈 어떻게 잘 마무리 요리 해줄까 하는걸 생각하는게
더 생산적이고 오유에 좋을거 같다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