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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투정 심한 아이 수면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펌글
게시물ID : bestofbest_243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시나비
추천 : 166
조회수 : 19813회
댓글수 : 4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5/10 09:12: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5/09 00: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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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아기는 12개월입니다. 돌이 지나서까지 잠투정이 너무나 심했던 우리 아기의 수면 교육을 마치고 그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잠투정이란 무엇인가?혼자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울거나 짜증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달래거나 젖을 주어 재우는 데에는 성공하여도 쉽사리 깨기 때문에 아기나 부모나 모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잠 투정의 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ㅇ젖을 물려야만 잠을 잔다.
ㅇ젖을 물리지 못하면 업거나 안아서 재워야 한다.
ㅇ더러는 업거나 안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걸어야 잠을 잔다.
ㅇ업거나 안아서 재우는 데에는 성공했어도 침대나 바닥에 내려놓는 순간 깬다.
ㅇ성공적으로 재우고, 깨우지 않고 바닥에 내려놓는 것도 성공했으나 1~2시간만에 다시 잠이 깨어버린다.


새벽에 아기를 안거나 업고 1~2시간 걸어본 사람만이 잠투정의 무서움을 아시지요. 기껏 잠들었다 싶어서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으면 이내 깨버리는 패턴이 5번 이상 반복되면 내 아기고 뭐고 싸대기를 날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지만 새벽에 잠을 못자고 10kg에 육박하는 아기를 들고 있는 생활이 한두 달 이어지면 무엇보다도 몸이 축나는게 눈에 보입니다. 사람이 할짓이 못됩니다.

세상 편한 소리 하는 분들은 "때 되면 알아서 잔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한 번 해보시라니까요.^^ 잠을 안재우는 게 고문의 한 유형인 이유가 있는 겁니다. 알아서 자는 그 "때"가 도대체 오기는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 생활을 몇 달이고 계속 하는 것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람이 할 짓이 못됩니다. 아기의 잠투정을 겪어보지 못한 분들이 하실 수 있는 한가한 말씀입니다.

심한 잠투정이 불러오는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잠투정 심한 아기를 가진 가정의 악순환을 보실까요?

1. 밤중 수유의 문제점 때문에 그냥 달래어서 재워보려고 한다.
2. 아기는 악을 쓰며 울면서 버틴다.
3. 달래다 지쳐서 밤중 수유하면서 재운다.(밤중에 깰 때마다 수유로 잠을 재움)
4. 이미 배가 부른 상태이기 때문에 이유식을 주어도 잘 먹지 않는다.
5. 이유식을 제대로 먹지 않았으므로 낮잠을 잘 시간이 되면 배가 고파서 운다.
6. 젖을 물려서 낮잠을 재운다.
7. 무한 반복


잠투정 심한 아이는 필연적으로 밤중 수유를 하게 되어 있고, 그런 아기는 십중 팔구 이유식을 제대로 먹지 않습니다. 저희 아기는 이유식을 어찌나 거부하는지, 이유식 한 번 먹이는데 1시간 30분이 걸리는 때도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아기 엄마가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이유식을 3번 먹여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고 말하겠습니까?

더 나아가 잠투정이 이어지다 보면 새로운 관점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잠을 자려면 젖과 부모의 달램이 필요합니다. 그때마다 아기 엄마가 그냥 젖만 물려놓으면 저희도 편하고 좋습니다. 젖 물려놓은 채 자면 되니까요. 밤중 수유를 하면 이가 잘 썩는다는 등의 문제점은 차치하고, 그게 반복되다 보면 아기는 "떼를 쓰면 원하는 대로 된다"는 인식이 자연스레 학습되는 겁니다. 아기의 반항과 생떼가 늘어가는 게 눈으로 보이지요. 조금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악을 쓰고 등을 뒤로 젖힙니다.(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아시는 부모님들 계실 겁니다.) 아기의 장래를 놓고 생각했을 때 이대로 두어선 안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수면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어설프게 시작한 수면 교육법은 '시어스법'입니다. 밤중 수유를 끊은 채, 아기를 토닥여서 재우고 울면 안아서 달래주고 하는 거죠. 하지만 이 방법은 몸 망치기 딱 좋습니다. 잘 때까지 안아서 업어서 달래는 일은 체력적인 소모가 너무 심하지요. 무엇보다도 그렇게 해서는 아이가 절대 자지 않습니다. 자는 듯 했는데 내려놓으면 깨구요. 기껏 재웠어도 1~2시간 내에 금세 깹니다. 심지어 20분 단위로 깨기도 합니다. 1시간 얼러서 재웠더니 20분만에 깨고 다시 1시간 얼러서 재우고..... 이건 절대 아닙니다.ㅠ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퍼버법'입니다. 일명 '울려서 재우기' 법이죠. 하지만 아기 엄마가 "너무 가혹하다"며 강하게 반대했기에 '퍼버법'과 '시어스법'을 혼합한 방법으로 시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차근차근 방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1. 건강상의 이유로 잠투정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사전에 체크한다.
퍼버법과 시어스법의 공통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아기는 아파서 우는데 그것을 잠투정으로만 치부해버린다면 아기의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지 병원에서 꼭 검진을 받으시고, 재우기 전에도 혹시 열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2. 수면 교육은 아빠가 주도한다.
아기와 엄마는 '수유'라는 행위로 인해 애착관계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젖을 잘 주던 엄마가 별안간 수유를 거부하고 단호한 액션을 취하게 될 때 아기는 큰 좌절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앞에 '젖'이 있는데 그걸 못 먹게 하는 것 자체가 아기에겐 견디기 힘든 도전입니다. 저희 경험상 초기에 제가 할 때는 성공하는 듯 하다가도 아기 엄마가 시도했을 때는 격렬한 거부행동을 보이곤 했습니다.

따라서 수면교육은 금요일 밤부터 시작해서 토요일 낮잠, 토요일 밤잠, 일요일 낮잠, 일요일 밤잠 모두 아빠가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일 정도만 아빠가 연속적으로 수면 교육을 진행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월요일부터는 낮잠 수면 교육은 엄마가 밤 수면 교육은 아빠가 진행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빠가 수면교육을 할 때는 엄마가 같은 공간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아기 엄마는 수면 의식을 할 때만 같이 있다가 수면 의식이 끝나면 아기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비켜주어야 합니다.(그리고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세요.) 저희는 7월 30일(금) 밤부터 수면 교육을 시작했을 때부터 밤에는 제가 아기를 데리고 잡니다. 아기 엄마는 옆방에서 혼자 자구요. 수면 교육 3일자에 아기의 잠투정도 많이 개선되었다 싶어서 아기 엄마가 자리를 피하지 않고 계속 방에 있었는데 결과는 대실패였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아기의 수면 교육을 위해서 각 방을 쓰시는 불편함은 감수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한 달 채우고 합방할 계획입니다.


3. 독하게 마음을 먹고 시작해야 한다.
수면 교육은 원론적으로 아기의 요구를 제지하고 규율을 학습시키는 과정입니다. 아기는 울 것이고 부모로서 가슴은 아프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필요성을 엄마와 아빠가 함께 공감해야 합니다. 수면 교육 진행 도중에 일방의 포기에 의해 중단을 하게 된다면 아기는 매우 혼란스러워 하게 되며 다음 번 수면교육은 그만큼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엄마 아빠 뿐만 아니라 아기와 생활권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의 사전 양해를 구하십시오.


4. 자기 전에 배불리 먹인다.
정식으로 주는 이유식이든, 과자든, 물이든, 젖이든 분유든 상관없습니다. 수면 의식을 하기 전에 최대한 먹이십시오. 밤 중에 아기가 배가 고파서 깨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먹는 시간 = 자는 시간 이라는 도식을 깨기 위함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먹으면서 자는 것은 절대 허용하면 안됩니다. 아기가 젖을 먹으면서 꾸벅꾸벅 졸면 일부러 깨우시고, 그래도 자려고 하면 물고 있던 젖꼭지를 빼고 재우셔야 합니다. 밤중 수유를 끊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이유식을 하는 아기들은 기본적으로 밤중 수유없이 버틸 수 있습니다. 


5. 수면 의식을 정한다.
많은 수면 교육법에서 수면 의식을 말하고 있습니다만 절대 거창한 의식이 필요 없었습니다. 혹자는 잠자기 직전에 존슨즈 베드타임으로 목욕을 시키는 의식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저희 경험상으로는 전혀 필요 없습니다. 목욕은 언제 시키셔도 상관없습니다. 존슨즈 베드타임의 효과 자체도 좀 의문이구요;;;(관련 블로그 글은 죄다 광고가 아닐까 의심;;;;;;)

수면의식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아기에게 이제 잠을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주고 조건반사를 학습시키기 위함이며, 둘째 일정 시간 동안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함으로써 흥분되어 있는 심리상태를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거창한 순서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조용하면서도 통일성 있는 의식이면 충분합니다.

저희 수면교육의 의식은 이렇습니다.

ㅇ 우선 조명을 어둡게 합니다. 아기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장난감이나 다른 물건들은 미리 치워둡니다.
ㅇ 아기를 무릎에 앉히고 꿈나라 기도를 합니다.(아침까지 깨지 않고 잘 자게 해주세요.... 같이 짧은 기도)
ㅇ (무릎에 앉힌 채로) 베이비 로션을 발라주면서 팔다리 마사지를 합니다. 별다른 마사지 기술 필요 없습니다. 로션 묻혀 놓고 계속 문질러 주면 됩니다. 저희는 '잘자라 우리 아가'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마사지를 하는데, 좀 졸려한다 싶으면 2번 부르고 다음으로 넣머갑니다. 쌩쌩한 눈빛이면 5번 정도 부릅니다. 명심하십시오. 수면 의식은 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ㅇ (역시 무릎에 앉힌 채로) '달님 안녕'을 읽어줍니다. 부연 설명을 달 필요 없이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달님 안녕' 책에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어면 잠을 잔다는 조건 반사가 목적입니다.
ㅇ 아기를 정해진 잠자리에 눕힙니다. 아기 침대가 없으면 아기 이불이라도 따로 정해두셔야 합니다.




6. 자장가와 손동작
다음 자장가와 손동작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아무 멜로디 없이 "자장 자장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이 운율로 무한반복합니다. 가사 내용은 바꿔도 상관없습니다만 굳이 머리 아프게 가사를 짜내실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아기를 졸리게(지겨워서) 만들고 차분히 진정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낮은 톤으로 일정하게 반복합니다.

손동작은 아기를 토닥거리는 것입니다. 아기가 왼쪽으로 누워있으면 오른손으로 엉덩이를 가볍게 토닥토닥 거립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우면 왼손으로 엉덩이를 토닥거립니다. 똑바로 누워 있을 때는 배와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거나 엉덩이를 토닥거리기를 반복하시면 됩니다.

아기의 손가락을 관찰하면서 잠에 빠져드는 듯하면 자장가와 손동작을 점점 약하게 하고, 손을 꼼지락 거리면 의식이 남아 있는 것이므로 다시 강도를 높이시면 됩니다.


7. 재우기 기본 패턴
이제 수면 의식을 끝내고 아기를 잠자리에 눕히는 순간, 자장가와 손동작을 하기도 전에 아우성을 치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기가 악을 쓸 때 대응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달래 본다.
퍼버법의 기본 원칙은 '일정 시간 방치'입니다. 아기를 방에 두고 나가서 울든말든 일정 시간 방치하라고 말하죠. 시어스법을 결합한 저희는 무조건적인 방치가 아니라 우는 동안 최소한의 달래기를 합니다. 바로 자장가와 손동작이죠. 아기가 우는 동안 끊임없이 자장가를 불러주고 손으로 토닥거려줍니다. 아기가 데굴데굴 굴러가면 따라가면서 자장가와 손동작을 해줍니다.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안아주어서는 안됩니다. 울고 떼를 쓰면 안아줄 것이다는 아기의 기대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내가 네 옆에 있어는 주되,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대목에서 아기 엄마는 많이들 실패합니다.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죠. 아기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그냥 둘 수 없어서 안거나 젖을 준다고 하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독해져야 합니다. 아기 아빠가 주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 한계점에 도달하면 안아서 진정시킨다. 
3분 정도 너무 심하게 울면 안아서 다독거리며 진정시킵니다. 조금 진정되었다 싶으면 다시 제자리에 눕힙니다. 진정이 되지 않았더라도 1분 이상 안고 있지 말고 제자리에 눕혀야 합니다.(절대 안은 상태로 재우면 안됩니다!!) 기거나 일어설 수 있는 아기는 울면서 일어나 품에 안길 것입니다. 그때도 안아서 진정만시키고 다시 제자리에 눕히세요. 그리곤 자장가와 손동작을 반복합니다. 주의할 점은 안자 마자 허리를 뒤로 휘면서 떼를 쓸 때가 있는데 그때는 즉시 자리에 내려놓으세요. 허리를 휘는 행동은 떼를 쓰는 최고조의 행동입니다. 이때 즉시 자리에 내려놓음으로써 강력한 제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8. 초기 반응(시작부터 3~5일까지)
위의 재우기 기본 패턴을 반복하면 결국 아기는 울다 지쳐서 잠에 듭니다. 흑흑 울먹거리면서 잠드는 첫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밤새도록 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재우려고 달래면 1~2시간 걸립니다만, 저렇게 울려서 재우면 짧게는 30분, 길어야 1시간 안에 잡니다. 밤중에 잠이 깨서 울면 재우기 기본 패턴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3일밤 낮잠, 밤잠 수면 교육을 하시면 우는 시간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이 시기에 바람직한 자세는 '빨리 재워야지' 하는 생각을 아예 버리는 겁니다.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네가 울도록 두겠다고 생각해버리면 마음도 편하고 심리적으로 지치지도 않습니다.


9. 엄마의 낮잠 수면 교육
주말 3일간 아빠가 수면 교육을 할 때 '이제 성공했다' 싶을 정도로 많은 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수면 교육을 시작하는 월요일에는 다시 잠투정이 원상태가 된 것처럼 진땀을 흘리게 됩니다. 아빠가 재울 때는 잘 잤는데 엄마가 재우면 더 오래 우는 것이죠. 이것은 위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엄마와 아기 간의 애착관계가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힘드시더라도 아빠와 동일하게 재우기 기본 패턴으로 반복하셔야 합니다.


10. 중기(3~5일 이후부터 9~10일까지) 반응
1) 우는 시간이 줄어든다. 
중기에 접어들면 아기도 수면 의식을 하면 잠을 자야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합니다. 때로는 수면의식을 마치자 마자 지가 먼저 지 이불로 기어가서 눕기도 하죠. 아빠나 엄마가 자리에 눕히면 처음에는 우는 소리를 냅니다만 금세 그치고 가볍게 칭얼거리기만 합니다.

2)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질 때 
중기가 되면 조용히 눕기는 누워있는데 잠은 안자고 자꾸 뒤척거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자야하는 건 아는데 아직 충분히 졸리지 않은 거죠. 그럴 때는 자장가와 손동작을 하다가 잘 기미가 안 보이면 아기 옆에 슬그머니 누워서 자는 척 하시기 바랍니다. 실눈을 뜨면서 아기를 주시하시구요. 하지만 아기가 뒤척거리는 것을 넘어 자리에서 번쩍 일어나거나 주위 사물이나 장난감에 관심을 가지고 누운채로 장난을 치기 시작하면 제지해야 합니다. 아기를 안아올려서 잠시 토닥거렸다 제자리에 눕히시면 됩니다. 안았는데 허리를 휘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즉시 내려놓으시구요. 뒹굴뒹굴 굴러서 자리를 너무 많이 벗어났을 때도 얼른 안아서 제자리로 옮기세요.



11. 후기(9~10일 이후)
1) 교육 시간이 대폭 단축
수면 교육 날짜가 지나면 지날수록 잠에 드는 평균 소요 시간이 계속 짧아집니다. 밤 수면 교육을 기준으로 요즘은 5~10분 안에 잡니다.

2) 깼다가 다시 자기
후기가 되면 아기는 밤중에 잠이 깨더라도 혼자 힘으로 다시 잠을 청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따라서 이 시기가 되면 밤중에 아기가 '앙~' 하고 울더라도 바로 달래지 말고 누워서 잠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경우 옹알거리다가 저절로 다시 잠을 잘 겁니다. 만약 울음이 심해지면 재우기 기본 패턴으로 다시 재우시면 됩니다.

3) 혼자 자기
후기가 되면 아기 상태에 따라 수면 의식 없이도 혼자서 자는 기적이 '이따금' 일어납니다. 뭔가 딴일을 하고 있는데 왠지 조용해서 가보니 자기 이불에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의 감동은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모르지요.



수면 교육을 시작한지 한 달도 채 안되었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성공했다'라고 하기는 부족하지만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낮잠은 오전 11시, 오후 4시 경에 각각 1~2시간을 자고, 밤잠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자는 리듬이 정착되어 가고 있고요. 밤에는 거의 깨지 않거나, 깨더라도 금세 다시 잠이 듭니다. 이렇게 해서 저희 부부는 불면증으로 시달리던 날들로부터 해방되어 밤에 거의 잠에서 깨지 않고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

수면 교육의 긍정적 영향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유식을 철저하게 거부하여 밥 한끼 먹이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었지만 수면 교육에 성공한 지금은 늦어도 30분 안에 식사를 마치고 때로는 10분만에도 한 그릇 뚝딱 할 정도로 식성이 좋아졌구요.


아기의 잠투정으로 인한 스트레스 겪어보신 분들만 알기에, 더욱이 돌이 지난 케이스는 좌절감이 더욱 크기에 저희 부부의 소중한 경험을 두서 없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육아로 매일매일이 전쟁인 동지 여러분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2011년 9월 9일 추가
수면 교육이 제대로 진행이 되면 아기가 잠을 자다가 깼을 때 조금 뒤척이거나 칭얼거리다 다시 잠을 자곤 합니다만, 만약 일어나서(앉은 자세) 마구 운다면 혼자 힘으로 다시 잠을 청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럴 때 무작정 아기를 다시 눕히려 하지 말고, 물을 한두 모금 마시게 한 다음 다시 재워보세요. 한결 쉽게 잠에 빠져듭니다.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파서 잠이 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토닥거린다고 해서 잠이 들지 않습니다. 수유를 할 수는 없으니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은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것 말고, 잠을 잘 무렵에 미리 컵에 받아주시면 상온에 맞춰집니다. 또 아이가 깼을 때 그제서야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고 하면 깨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다시 잠이 들기에 어려울 수 있구요.

이상은 두세 시간 잠을 자다 밤중에 깼을 때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초반에 잠을 재울 때는 이미 배가 차 있는 상태이므로 일어난다고 물을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출처 http://m.ppomppu.co.kr/new/bbs_view.php?id=baby&no=4089&category=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6-05-09 01:10:24추천 23
솔직히 저는 수면의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어요.. 저는 첫째 돌 전에 수면의식 다 실패했고 그냥 돌때까지쪽쪽이 물렸다가 어느 때에 쪽쪽이 버리고 그냥 재웠어요;; 하루정도 울고 담날부턴 매우 잘잤어요;;
댓글 0개 ▲
2016-05-09 02:11:19추천 9
저도 수면교육 시도해보려는데 아이놀이교육갔을때 강사는 수면교육 하지말라네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그리고 퍼버법은 국내에 잘못 소개됐다고  퍼버교수가 인터뷰거절했다는 글도본것같아 뭐가정답인지모르겠네요
댓글 1개 ▲
2016-05-10 09:58:02추천 8
수면교육 반대하는사람이에요.어설프게 3일간 시도하다가 애한테 상처만준거같아 땅을치고 후회중이에요ㅠㅠ
자기전에 의식같은거 몇가지만 반복적으로하면(불끄기,자장가틀기,잘 공간에 눕히기등등) 아기도 금방 적응해요.
엄마는 편할수있으나 나중에 후회하니 울려서 재우지마세요
2016-05-09 08:00:24추천 6
저도 수면 교육을 퍼버법으로 어설프게 했다가 애 잡을뻔해서..;;;저희 큰애는 젖 끊으니 잘자더라고요..;;
댓글 0개 ▲
2016-05-09 11:36:37추천 9
생각해보면 제 수면의식은 '쪽쪽이'였네요.
졸리면=>쪽쪽이=>잠이 든다...
아기가 잠이 깊게 들면 물고 있다가 빠진 쪽쪽이를 치웠고요.
낮에 일어나 활동할 때는 안 줬어요.
그러다보니 아기 스스로도 쪽쪽이를 자는 신호로 아는 것 같더라구요.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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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00:46:37추천 0
시도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그전에 제 멘탈이 박살 날거 같아요 ㅠㅠㅠㅠ
철분부족인가 해서 오늘 헤모틴틴 사와서 저녁에 먹였는데 효과있기를요 흑흑
댓글 0개 ▲
2016-05-10 00:52:03추천 13
우와 대단하시네요  ^^!
전 수면교육, 수유텀지키기 이런거 아예 시도도 안해보고  그냥
젖달랄때 주고 울면 안아주고 아기가 원하는대로 다 해줬었어요. 다른 방법도 모르겠을뿐더러  저희 부부는 말못하는 애가 뭘 알겠어 괜히 애 스트레스 주지말고 원하는대로 다 해주자 주의였거든요.
사람들이 무슨 젖을 그렇게 자주 물리냐  그럼 애 버릇 나빠진다 그렇게 키우면 힘들지않냐. 등등
내몸 힘든거보다 주변의 관심? 때문에 더 힘들었었어요 ㅎㅎ  하지만 누구보다 쉽게 젖뗐고 돌때부터 저녁 8시반이면 엄마 팔 베고 놀다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 여덟시까지 푹자네요ㅋㅋ 버릇이 나빠지긴 커녕 엄청 수월하게 커 준 ^^
지금은 누굴 만나도 애가 정서적으로 참 안정되어보인다. 순하다. 애교많고 사교성 좋고 잘 웃고, 말도 잘하고 ㅎㅎ 아직 이를진모르지만 애 잘 키웠다  이런 소리 많이 들어요. 세살된 지금은 그때 더더더 많이 안아줄껄하고 후회돼요.
댓글 0개 ▲
2016-05-10 01:10:21추천 12
이거 따라하시는분은 선택이겠지만
아기 계속 울리면 성격 않좋아져요.
말을 못하는 아이가 표현할수있는게 우는거 밖에 없는데 그걸안들어주면 어떻게 될까요?
우는 이유는 본문중에도 나왔지만 배고픔,똥,덥다,춥다, 아프다,무섭다등 다양한데
이런욕구가 다해결되야지 편안하게 잠을 청하겠지요.
6. 자장가와 손동작 은 괜찮은듯 일반적으로 남자던 여자든 않고 재우고
15~20분정도면 깊은잠을 자더라고요. 깊은 잠오기전에 누이면 어떻게 알고 깨버리고.
링크 참조 하세요.
http://m.blog.naver.com/orangejiae/40139602924
댓글 2개 ▲
2016-05-10 01:27:29추천 10
공감합니다.
지금 30개월아이키우고있는데
좀 더 어릴적에 이런 저런 육아서적보고
수면교육 일찍자리 잡아야
애도편하고 어른도편하다고해서 해봤지만 감기라도 걸리면 말짱헛거입니다.
우는이유는 복합적이고 뭔가가 불편하다는유일한소통의 표시입니다.
보호자는 부모입니다.더크면 안아주려고 해도 자기갈길 바빠요
힘들어도 많이 안아주세요
저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후회되고 미안합니다.
2016-05-10 10:35:01추천 0
울리면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호르몬이 나와서 아이 뇌성장에 큰지장준답니다  울리면안된다는말입니다~~! 둘째키우고있는데 육아는참어렵습니다ㅠ
2016-05-10 02:14:10추천 9/7
수면교육 절대적으로 찬성합니다
아이가 울어서 수면교육을 못했다면 정말 앞뒤가 안 맞는 말이에요
수면교육은 잘 자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거에요
안아서 재우고 먹여서 재우면 아기는
'잠자기 위해서는 안겨야 하고 먹어야한다'라고 생각하지요 실제로 그렇게 자는 아이들은 잠에서 깨면 그 조건이 충족되어야지 다시 잠들수있습니다
그래서 깊은잠만 자는 신생아때보다 얕은잠을 자기 시작하는 4개월 이후부터 아이도 엄마도 힘들어지는거죠
얕은잠에서 깰때마다 안아주고 젖먹이면 서로 힘들지 않겠습니까
쉽게말해 조금 울리지만 아이에게 불을끄고 등을대면 잠을 잘수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물론 아이에게 불편한 모든것은 해결해준 상태로 말입니다(기저귀, 배고픔, 온습도 등)
팟캐스트 서천석의 아이와나  수면교육 편과 하정훈 쌤이 나오시는 편 강력추천합니다

아 해보지도 않고 이런말 한다고 하실까봐 몇자 더 적어보면 저는 세아이의 엄마이고 지금 4개월된 아이에게 수면교육을 100일이되기전에 했습니다
지금은 씻기고 먹이고 잘자 하고 나오면 잡니다
댓글 3개 ▲
2016-05-10 03:12:31추천 9
수면교육 처음 시작한 서양문화권에서도 아기 정서에 좋지않다고 수면교육이라던지 아기를 따로 재우는 걸 반대하는 추세라던데..
저 역시 해리 할로의 애착심리학을 보고 느낀게 많아서 수면교육. 수유텀 이런 거 굳이 할 필요없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추운토끼님은 님 방식으로 세아이를 키워보신 결과
아이 정서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 같지도 않고좋으셨으니 수면교육을 추천하시는걸텐데..
아이마다 사람마다 캐바캐 인걸까요
역시 육아는 어렵네요ㅜㅜㅜㅜ
정녕 육아에 정답은 없는건가요? ㅋㅋㅋㅋ
2016-05-10 11:33:02추천 1
첫째, 둘째는 수면교육 하고싶어도 못했어요ㅜ
어른들과 같이 살고있을때라 애를 울리면 큰일난다고 생각하셔서 시도도못했네요
분가하고나서 셋째는 거의 어쩔 수 없이 수면교육을 했어요 애가 울고있어도 큰애들에게 신경써야하면 아무래도 첫째때처럼 바로 안아줄수없고 달래줄수 없었거든요 어차피 울리게 되는거 제대로 알고해야겠다 싶어서 수면교육에 대해 좀 알아보게 되었고 해보니 별거 아니더라구요 물론 첫날은 정말 힘들었어요ㅠㅠ
저는 수면교육과 밤중수유는 상관이없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잘 잘 수 있다면 굳이 먹지않아도 잘 자게되더라구요
저는 셋째라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상황에는 여유가생기지 않아서 조금더 눈질끈 감고 할수있었던것 같아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케바케지요
울때마다 안아주고 수면교육 안 했던 첫째는 백일때부터 통잠자고 다섯살이 된 지금도 참 잘잡니다
아! 먹이면서 재우지는 않았어요 잠들때는 꼭 의식이 있는 상태로 눕혀 재웠어요
첫째때문에 좀 여유없었던 둘째는 잠에서 깨면 큰아이가 깰까봐 울기도전에 젖병부터 물려재웠어요 이 녀석은 지금도 잠자는데 한참 걸려요ㅜㅜ

결론은 기질마다 다르지않나 싶은데
제가 셋째수면교육결과 너무 몸이 편해져서
첫째를 키우시는 분들도 조금 덜 힘들게 아이키우시기를 바라며 수면교육을 추천드립니다
2016-05-11 00:52:10추천 0
저도 완전 공감해요
2016-05-10 02:36:12추천 2
역시 정답이란 없는건가요
댓글 0개 ▲
2016-05-10 06:48:37추천 1
이걸 내 부모님도 진작 봤어야하는데... 제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은 떼만 쓰면 뭐든 들어줬기때문에(성인이 된 지금까지도지만) 6-7살이 되도록 어르고 달래서 재워줄때까지 악을 지르면서 울었고 잠에서 깨어나면 온 집안이 떠나가라는듯 발을 굴러가면서 울었었음
댓글 0개 ▲
2016-05-10 08:32:43추천 0
첫째애가 딱 잠투정의 정석이었네요;; 둘째는 좀 덜 예민하긴하지만 .. 저는 조금 울린다음에 재워요. 에너지가 남으면 안자고 놀거나 운다랄까.
우는동안 좀 시원히 창문열고 울고나서는 마실 물도 준비해두고.  깜깜한대서 잘잤는데 갑자기 너무 울길래 수면등켜놓고 15분쯤 놀다 끄면 좀 울다 자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아이에게 맞게 섞어가며 쓰면 좋을거 같아요. ^^
댓글 1개 ▲
2016-05-10 10:22:55추천 0
저희 아가도 이런편이예요
그냥 잠투정이 우는거라 받아주면 더 울고
달래줄수록 우는 시간이 길어져서
달래줬다 냅뒀다 그러면서 지 혼자 자게 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새벽에 깨도 지혼자 놀다 자더라구요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6-05-10 09:30:39추천 7
수면교육이랄게 뭐 거창한가요.
1. 밤중수유 끊기. -> 요거만 확실히 해도 밤에 잘 잡니다.
2. 안아서 재우지 않기 -> 요건 엄빠가 편한것...
저 토닥여서 재워요. 엎어놓고 등 토닥토닥하면서 자장가부르면서 재웠어요.
처음엔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칭얼거리고 안잤는데. 이젠 토닥 안해주면 안자요. ㅠㅠ (두돌)
그래도 애착형성도 문제없고 엄빠도 편하고.. 수유끊고 토닥거려 재우니 살것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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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09:40:03추천 3
저는 수면교육 찬성~^^
신생아때부터 수면의식 차근차근 했는데 지금 50일즈음 됬는데 아기 6~8시간 밤에 통잠 자네요^^
낮엔 열심히 안아주고 놀아주고 밤에는 재워요.
확실히 밤에 엄마가 잘자니 낮에 안졸고 아기에게 활기차게 이야기하며 놀아주고 집안일도 제법 하게되었네요.
저는 아기때 맨날 울었어도 지금까지 정서상 아무문제 없기에 아기 잠투정할때는 울리는 편이에요.
열 없고 기저귀 확인하고 배는 빵빵하고 눈은 쳐져서 어쩔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울때 바닥에 눕히고 등 토닥토닥하면 계속 칭얼대며 우는데 그러다가 점점 옹알옹알하며 자요. 수면교육은 누워서 푹 자는걸 엄마아빠가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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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09:47:54추천 31
전설의 케바케

쓴대로 다되면 육아는 껌이죠ㅠ
댓글 4개 ▲
2016-05-10 10:02:01추천 3
소름ㅋㅋ..맞아요 딱이에요
2016-05-10 10:31:26추천 2
케바케는 정말 진리인 것 같습니다
2016-05-10 10:51:11추천 4
맞아요 수면교육 한다고 울리다가 돌 지나버린 애도 있고 수면교육 안해도 눕혀만 놔도 잠드는 애도 있어요 아기 성향에 맞게 부모가 잘 판단해야될거 같아요
2016-05-10 15:25:58추천 3
이게 정말 답이네요.ㅎㅎ
저도 책도 보고 동영상도 보고 자료 다뒤지고 했는데
애만 괴롭히고...ㅜㅜ
얘는 안되는구나 하고 그냥 포기...
2016-05-10 09:56:43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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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10:17:41추천 0
저는 태어나서부터 우리애기 제팔에 눕혀서 끼고 울더라도 자장자장하면서 재우니까 이틀 삼일만에 적응해서 지금도 그렇게 재워요 ㅋㅋ 그리고 옆에 누워서 재울때 심장소리를 들려주세요 그럼 잘자더라구요ㅋㅋ 자장자장하다가 같이 자는척? 하면 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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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10:35:19추천 16
5살 딸 아빠고요... 육아 와이프와 함께 열심히 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글도 좋지만 어디까지나 참고만하세요.. 육아에 정답은 없어요... 절대로 정답이 없습니다. 아이의 성격이나 습성이 딱 하나도 아닌데 정답이 있을수가 없고, 저런글 보고 우리 육아법이 잘못되었고 우리아이가 비정상인가하는 불안감에 절대 휩싸여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너무 엄격할 필요 없어요~~엄마아빠들 모두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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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10:41:47추천 11
저도 수면 교육 찬성이에요. 극도로 예민한 첫째딸과 언니에 버금가지만 자극에 조금은 더 무딘 둘째 딸 11개월차 키우는 엄마입니다. 우선 전 딸 둘의 경험과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온 아동 연구소를 세군데 다녀와서 컨설팅 받은 결과와 저 스스로 읽은 국내외 육아 및 아동심리서적 대략 20여권을 읽고 든 생각이에요. 아이를 잘키우고 싶은 맘에 새벽잠 조금씩 들으며 아동심리상담사 공부를 해보고 (시험쳐서 2급자격증 따긴했지만 이건 정말 운전면허급이라 둘째 조금 더 크면 1급정도는 따야 좀 아는구나 할거같애요) 더 확고해진 생각이에요. 큰딸은 18개월까지 밤잠자다 깨기를 밥먹듯이 했어요. 5감이 예민해서 특히 청각이 예민해서 잠자기가 너무힘들었어요. 덕분에 전 잠부족으로 면역시스템이 망가지고 듣도보도못한 피부 묘기증이 생겨서 6개월넘게 스치기만해도 부풀어 올라 가려워지는 피부로 눈물나게 고생했어요.

큰애를 키우면서 제가 제일 신경썼던것은 아기 울리는것은 하지말아야지 였던듯 해요. 할머니들이 애 울리면 성격나빠진다고 해서 그런줄로만 알았거든요. 돌이켜보면 아이의 울음에는 종류가 있단거에요.

양육원칙에서 제1양육자가 보여야할 수칙중 하나가 민감성이에요. 아이의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해서 욕구를 해소해 주는거에요. 이건 말그대로 성장발달에 필요한걸해결해주는거지 무조건 안울리는게 아니에요. 기저귀 배고픔 분리불안의 공포 수면환경조성 등등.
저는 일단 움비라는속싸개를 오래사용했어요. 둘째아이도 큰아이처럼 작은 바스락소리에도 깨는 청각이 겁나게 예민한 아기라서 백샙소음기도 아날로그식으로 사서썼구요. 그리고 수면교육은 방에 아기를 혼자두는것이.아니고 아기가 울어도 안아주지만 안을뿐 같이 누워서 계속 속삭여줬어요. 첫날 90분 울었어요. 둘째날 40분 세째날 10분 이렇게 줄이다 성공하고 아프면 다시 망가지고 발달과도기에 드는 경이의 주간이 오면 다시 망가졌지만 한번 해서.성공한 수면교육은 다시.빨리자리잡을수 있었어요.
여기서 중요한것이 부모의.일관성이에요. 일관적인 양육태도가 아아아주 중요합니다

안울리는게 좋겠죠. 하지만 잘자는거도 아주 중요해요. 아기들은 4개월 정도되면 성인과유사한 수면패턴이 발달해서 램.비램수면이 처음 생기지요. 15분의 램수면이 지나면 깊은잠. 비램수면사이클이 시작되요. 자주깨는아이들은 이 사이클이 변할때 스위칭이 잘안되늗거지요. 순한아기들은 달합니다만 잠투정심한 아기들은 여기서.문제가 생기지요. 이는 훈련과 학습으로 얻을수있어요. 여기서 일관성있는 수면교육이 출발하는거지요.

아기가 깊은잠을 못자고 자주깨면 장기기억을저장하는 대뇌성장에 무리가 오지요. 그렇다고 억지로 피곤하게했다 재우면 램수면을 삭제하고 바로 비램으로 들어가서 단기기억과 감성을 담당하는 학습의 뇌 해마와 변연계성장이 더뎌지구요.

결과적으로 전 이제 밤잠 열시간을 달성했고 여기까지오기가 쉽지 않았어요.

애착은 제1양육자의 정서지능 일관성 민감성 안전한 환경 등등에서 자라납니다. 수면교육으로 울게된다고해서 애착형성이 안되는게 아니라늗것이 제가 얻은 답이에요. 음 글이 너무 기네여. . .
댓글 5개 ▲
2016-05-10 11:33:50추천 0
저 12개월 아가인데
육아서적 추천해주실만한거 있나요?
2016-05-10 12:52:17추천 1
완전 동감합니다. 애기들은 기질적으로 다 다르지만, 마지막 두줄처럼 주양육자의 일관성은 모두에게 해당되는것 같아요.
2016-05-10 12:57:10추천 1
저도 수면교육 덕을 톡톡히 봤어요 저희 아기도 4개월까지 안아서 재우고 눕혔는데 분유아기임에도 한시간마다 깨고 푹 잠들었다 싶어서 눕혔는데 또 십분만에 깨고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어요 아기를 울리면 안된다 라고들 하시는데 아기가 깊은 잠 못자고 수시로 깨면 순한 아기도 예민한 아기돼요
저희아기는 4개월째까진 그렇게 예민하고 짜증스러울수가 없었거든요
수면교육하고 재우고부턴 애가 11시간씩 통잠을 자다보니 절로 순딩이가 됐어요 잘놀고 잘먹고 잘웃고.
어른들도 다 놀랍니다.
감기, 뒤집기, 이가 나는 시기 등 아기가 힘들어할때마다
돌부리는 종종 찾아오지만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그 시기만 넘어가니 또 잘 자더라구요
아기를 안아서 재워야만 한다는 제 고정관념이 아기의 숙면을 방해하고 아기를 예민하게 만들었던 거였어요.
이런 얘기를 딴 sns에 썼더니 엄마 편하자고 아기를 방치해서 재우는 몰인정한 엄마로 매도하던데
아기한테도 좋고 엄마한테도 숙면을 취하게 해주니 결국 낮에는 아기한테 더 많이 관심주고 애정을 쏟을 수있게 돼서 저희 가족은 만족합니다.
다만 진행과정에서 세부적인 부분들은 아기에 맞게 변형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이렇게 해야만 해! 라는 건 없거든요
님처럼 가장 중요한건 일관성이에요
수면교육이라는 단어때문에 아직 어린 아긴데 뭘 교육을 해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차라리 단어를 아기숙면법, 올바른 수면습관 잡아주기 이런걸로 바꿨음 하는 생각도 들어요
2016-05-10 16:13:00추천 0
돌지나는중이면 잠 이유식 등 관련서적은 패스하셔도 되겠네여. 최근읽은 책중 엄마의말공부란책 나름 괜찬았어여
2016-05-10 18:13:15추천 0
감사합니다 뭘 사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ㅎㅎ
2016-05-10 11:43:11추천 0
생각보다 잠자기 직전까지 뭔가를먹어서
자면서 배가불편해서 자주깨는 아이들도 있어요
잠들기 2시간전엔 금식하는것도
잠이 덜깨는방법중 하나더라구요
댓글 0개 ▲
2016-05-10 12:56:55추천 0
진짜 아빠가해야하는 것에 공감. 저희 아무래도 젖냄새가 나서 그런가봐요~ 와이프가 재우면 젖달라고 칭얼대서... 저도 제가 시켰네요;;
댓글 0개 ▲
2016-05-10 13:03:19추천 0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개 ▲
[본인삭제]Yoonkkkk
2016-05-10 14:27:36추천 0
댓글 0개 ▲
[본인삭제]좋은날!!!
2016-05-10 15:42:37추천 0
댓글 2개 ▲
2016-05-10 16:02:17추천 0
이거 야재증 야경증일수도있어요. 저희 큰애가.그랬어요. 영어권에선 night terror 라고 하구요. 한의학에서 야재증이라고 이름붙여서 화기가많은 아기들이 심장 머리에 열이 몰려서 자다 놀라 경기하듯이 운다고해요. 몽유병은 아닌데 눈감은채로 비명지르면서 울어요. 어떤집에선 불다켜고 뺨이라도 때려서 정신차리게한다던데 전 그러지는못하겠더라구요. 보통 중증일때 매일밤그러고 경증이면 주1회 불시에 찾아오지요. 잠든지 세시간 이내 발생하구요. 맞으신가요 증상이? 양의학에선 중추신경이 덜발달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약도 답도없고 시간이 지나 자라길 기다리는수밖에없다고도. . . 미국소아과협회자료에서 읽은기억으론 그래요. 그이후 머 다른 연구가 더있어서 대응방식이 생겼는지는 몰겠어요. 예민한기질의 아기들이 주로 이런다고하네여
[본인삭제]좋은날!!!
2016-05-11 10:05:12추천 0
2016-05-10 22:50:51추천 2
저도 수면의식 6주부터 해서 9개월인 지금 12시간씩 잘 자고 있어요. 밤중에 자다가 깨도 자기가 혼자 잠드는 법을 알아요. 다니던 병원이 하정훈(삐뽀삐뽀119저자)소아과였는데 선생님이 6주부터 수면의식 시작하래서 그대로 따랐습니다. 초기엔 애 우는 소리 듣는게 힘들어 주위에 모질다는 소리도 듣고 신랑도 그냥 하지 말자고도 했어요. 그런데 꾸준히 했더니 통잠 자느라 밤수도 일찌감치 알아서 끊고 이날때 빼곤 밤에 통잠 엄청 잘자요. 전 사실 제가 편하자고 한게 아니라 잘 자는게 잘 먹는걸로 이어지고 애한테 좋다고 해서 따랐던 거거든요. 애가 2킬로로 태어나서 건강하고 잘 먹는 아이가 최우선이예요. 근데 수면교육? 수면의식 이걸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 많은데 자기들이 성공 안해봤음 그런 소리 안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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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23:37:29추천 0
제 친한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신생아때부터 자연스럽게 수면교육을 했어요. 주변에서 유난하다는 반응들도 있었대요 그래도 중간에 시작하시는 분들처럼 큰 고비없이 수면교육이 잘 이루어져서 나중에 아이들 좀 크고 나니 주변에서는 부러워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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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삭제]내일도넌공범
2016-05-11 10:09:00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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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1 10:10:15추천 0
저..이게 성공하려면 한가지 전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떼쓰면 엄마가 온다/울면 해결된다/등등의 생각을 갓난아기가 할 수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아기의 훈육이 무서운 이유는 아기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의사소통도 매우매우 제한적입니다.
갓난아기가 우는 것은 엄마 나 배고파 빨리 와줘 라는 생각이라기보다는 그저 배가 고프니 울고, 아프니까 울고, 졸리니까 힘들어서 울고. 라는 것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기의 반항과 생떼가 늘어가는 게 눈으로 보이지요. 조금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바로 악을 쓰고 등을 뒤로 젖힙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런것이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느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느냐 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우는 것이 전자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이 훈육법은 아이에게 큰 좌절감과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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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삭제]쌀떡볶이
2016-05-11 11:31:07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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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1 16:10:52추천 0
쓸모 많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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