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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마트폰 교육
게시물ID : baby_24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anks
추천 : 5
조회수 : 185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5/10 18:36:28
아이들 기르시는 부모님들은 요즘 정말 공통적으로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부분일것 같네요. 

저도 다섯살 딸아이 기르는 아빠인데요, 스마트폰은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나름대로 원칙을 정해서 하고 있긴한데, 아이마다 다르고 이론과 실제 다르고 그렇다보니 마음처럼 되지 않는 부분도 많고요. 

서로 노하우와 사례들을 나눌겸해서 저희 아이들의 경우를 한 번 적어봅니다. 

가지고 계신 좋은 노하우가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읽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 일단 엄마, 아빠가 스마트폰을 멀리하는게 제일 중요한듯 합니다. 물론 사람인지라 저도 스마트폰 엄청 보고 싶은데, 집에 일단 퇴근해서 들어가면 폰은 책상 구석에 던져버립니다. 그래서 전화 올 때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은 휴대폰이 일단 눈에 보이면 그냥 안지나치기 때문에 일단 눈에 안 보이는 곳에 휴대폰을 두는게 좋은것 같고, 이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좋더라구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해서 눈이 혹사 당하는데 강제로라도 휴대폰을 멀리하는 시간이라도 있는게...ㅎ

- 카페 같은 곳에 가거나 밖에 나갈때는 아이들에게 가방을 메게 하고 (어린이용 캐릭터 배낭 같은거요) 거기에 장난감을 담으라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 딸은 소꿉놀이나 가게놀이 같은걸 좋아해서 그런 장난감을 잔뜩 챙깁니다. 카페에 가면 그걸 꺼내놓고 놀게 해요. 커피와 음료를 시켜서 가게 놀이를 하면서 딸이 사장님, 제가 손님.... 사장님에게 계산하고 음료 한 모금씩 먹어요 ㅎㅎ 항상 이렇게 놀긴 아이도 지루하니까 가끔씩은 한 번씩 태블릿을 꺼내서 잠깐 보여줍니다. 

- 스마트폰을 아예 안 보여줄수는 없는것 같고, 불가능한것 같기도 하고요. 아이가 보긴 봐야 한다면 폰 보다는 태블릿을 보는걸 원칙으로 했어요. 작은 화면으로 보는건 눈에 너무 안 좋을것 같아서요. 태블릿에는 시청시간 제한 앱을 깔아서 정해진 시간동안 보면 잠기게끔 했습니다. 한참 재미있게 보다가 잠금 화면이 나오면 처음에는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뒹굴고 그러더니 적응되니까 이제는 다 봤다고 태블릿을 들고 나와서 저에게 줍니다. 이 태블릿을 보는 시간은 하루 중에 딱 정해져 있고요, 자기 전에 이닦고 세수하고 잠옷으로 갈아 입어야 볼 수 있기 때문에 씻기려고 아이와 아웅다웅 하지 않아도 되긴 하더라고요. 다만 자기 전에 보는게 안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다소 걱정은 되지만....

- 엄마나 아빠가 같이 태블릿을 봅니다. 물론 매번 그러기는 현실상 불가능하고요.  아이도 엄마와 같이 보는걸 좋아해요. 거기 나오는 내용들을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고 묻기도 하고 자기가 설명하기도 하더라고요. 아이 혼자 그냥 멍하니 보기만 하는것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같이 보면서 주고 받는 인터랙션이 있어서 더 나은것 같아요. 

- 이렇게 하다보니 엄마나 아빠는 어차피 정해진 시간 외에는 폰을 안 보여준다는 걸 인식해서 포기하고, 아이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공략(?)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보여달라고 하면 무조건 다 보여주니까요 ㅎㅎ 처음에는 저희 부모님과 이걸 두고 '보여주지 마세요'하며 신경전을 벌였는데... 지금은 그냥 놔둡니다. 아이는 아직 어리고 스스로 절제하는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것 같더라고요. 어딘가 탈출구도 필요할것 같고.... 대신 폰보다는 태블릿을 보기로 딜을 하고 역시 시청시간은 제한을 걸고요~ 


부모역할은 처음이라 잘 하는건지... 어려운것도 너무 많고, 생각대로 안되는것 투성이고요. 
저렇게 해도 하루 중에 태블릿을 보는 시간이 적진 않더라고요. 너무 위험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 아니면 그냥 하고픈대로 내비두는 편이에요. 
폰 보는 시간도 아이가 원칙만 지키면 그냥 충분히 주는 편입니다. 
다행히 아이 엄마와는 교육이나 훈육에 대한 생각이 너무 잘 맞아서 그걸로 의견대립하는 일은 없어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삽니다. 

육아 게시판 통해서 보면 정말 존경스러운 부모님들 많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할수 있지' 놀랄때가 많아요. 
글 읽으며 도움도 많이 받고 때로는 힘과 위로도 얻고 가고요. 
소중한 아이들, 다들 밝고 건강하고 맑게 커가길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의견이나 노하우도 나누어 주세요~ 
엄마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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