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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양육자인데 아기가 저를 보고 안 웃어요.
게시물ID : baby_25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봄달
추천 : 1
조회수 : 782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1/03/01 02:30:14
 제가 주양육자인데 아기가 저를 보고 안 웃어요.

아기 낳은 직후에는 남편도 7-8시면 퇴근했지만 80일 넘어가면서부터는 거의 야근이라 밤 늦게 들어오고 새벽에 나가서 아기를 거의 제가 다 돌봅니다.  

  아기는 백일됐습니다. 
많이 안 웃길래 아직은 웃을 때가 아닌가 보다, 기다리면 눈도 잘 마주치고 잘 웃겠지 했는데
최근에 엄마가 집 근처 병원 진료 있어서 왔다 가셨거든요. 
그런데 한 하루에 200번 웃은 거 같아요. 엄마와는 눈도 계속 마주치고요. 

 남편한테도 별 거 안 해도 곧잘 웃습니다. 

아기 순둥이이고 아기한테 단 한번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린 적도 없습니다. 늘 예쁘다 사랑한다 합니다. 

그리고 분유 먹이고 나서도 젖병을 빼기만 해도 저한테는 항상 화를 냅니다. 
발로 버둥거리면서(?) 허공에 차면서 성을 내면서 울길래 양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고 안아주고 잘 달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나 엄마가 먹일 때는 전혀 화내지 않고 너무 만족했을 때 멍때리는 그런 표정으로 트림을 하도록 몸을 맡깁니다. 

제가 뭘 잘못했을까요. 
새벽에도 가끔씩 깨니까 4-5시쯤 깨면 다음 수유까지 아기랑 같이 자는데 배고프다고 낑낑 대면 시간 보고 아직 한참 남았으면 그냥 쪽쪽이 물리고 잠들거든요. 그렇다 해도 수유텀 거의 정확하게 맞춰서 주고 조금망 낑낑거려도 바로 깨긴 해서 길게 못 듣고 울고 불고 할 때까지 둔 적도 없는데
왜 저한테만 눈도 안 마주치고 안 웃을까요. 

엄마처럼 리액션도 일부러 더 크게 해보고 하는데도 잘 안 웃습니다. 
남편은 거의 말도 없이 재미있는 표정 지어주면 바로 웃어요. 
저한테는 뭘 해도 안 웃어요. 
지금까지 웃는 거 본 게 한 20번 될까 말까입니다.  

왜일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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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삭제]꼬마아줌마
2021-03-01 05:22:45추천 0
댓글 0개 ▲
2021-03-01 06:46:41추천 0
엄마는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 거 같아요. 저희 첫째도 엄마는 그냥저냥인데 바깥에 나가면 나무만 봐도 까르르 웃던 아기였거든요. 새로운 거 좋아해서 새 거 새 사람 좋아했어요. 하루 30분 보는 아빠도 좋아서 숨넘어가게 웃고요.
다행히 둘째는 엄마바라기라 익애받았습니다만 애들마다 성향이 다르더라고요.
댓글 1개 ▲
2021-03-02 02:16:53추천 1
제 친구가 저랑 20-30일 차로 아기를 낳았는데 그 친구는 80일 근방부터 엄청 웃었다 해서 마음이 조급했었나 봐요. 생각해 보면 친구는 할머니랑도 같이 살아서 주양육자는 친구인데, 아침 저녁으로 할머니, 아빠 등 새로운 자극을 받으니까 그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네요.
아기한테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2021-03-01 07:31:55추천 2
차라리 울고 보채서 힘든거면
내가 견뎌내면된다하고 참으면 되는데
이런경우면 정말 심적으로 힘들거 같네요
제 생각엔 남편한테 이야기해서 잘 관찰해달라고 하세요
원래 자기는 모릅니다 제3자가 관찰하면
어떤 행동 패턴이라던지 원인을 찾아낼수도 있어요
댓글 1개 ▲
2021-03-02 02:18:03추천 0
맞아요. 뭐랄까... 내가 아기를 잘못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ㅠ
남편이나 엄마한테 아기 안는 자세 같은 것도 물어보긴 했는데 그래도 더 잘 관찰해 달라고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3-03 14:21:20추천 0
글쓴님이 잘못한게 아니고 익숙해져서그래요.ㅎㅎ 엄마가 편안하고 익숙해진거예요.
처음이라 잘 모르니까 이것저것 걱정이 많죠? 괜찮아요. 아기 건강하게 잘 크고있잖아요? 몸무게도 잘 늘었죠? 엄마가 엄청 열심히 잘 키운거예요.
잘웃는다고 애착형성 잘되고 뭐 그런건 아니에요~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지말아요.
제가 큰애 키울때 아이가 엄마는 안하고 아빠만 불러서 상처가 컸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거 별거아닌데 그때는 그게 진짜 힘들어서 저 스스로를 계속 괴롭히고 아이도 밉게 느껴지더라구요..ㅜㅜ
큰애 키우면서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데 저 스스로 괴롭히고 스트레스받고.. 육아가 너무 힘들고 아이에게도 미운마음들고.. 정말 안좋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크면 저절로 다 하게되요. 오래도 안걸려요 2,3달이면 해결되기도하더라구요.
잘웃고 잘먹고 엄마아빠부르고 눈마주치고 박수 도리도리 잼잼 빠이빠이 다 따라하고 기고 서고 걷고.. 시간이 많은것을 해결해주더라구요.
큰아이가 8살이고 둘째가 2살인데 겪어봤다고 둘째는 좀 마음 편하고 수월하게 키우는것 같아요.
아기는 잘 크고있어요. 그러니 조금 마음을 편히 가지고 즐겁게 육아해요. 충분히 엄마는 잘하고있어요^^
아기한테는 엄마가 세상에서 최고 제일 좋은사람이에요 그러니 안심하고 너무 걱정많이하지 말아요~
댓글 2개 ▲
2021-03-03 14:32:43추천 0
분유먹이는것도 글쓴님이 먹이는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아이가 짜증낼때도 있는거지 뭐 누구는좋고 누구는 싫고 가려서 감정표현할만큼 아가가 자라지도 않았어요.ㅎㅎ
오히려 엄마 냄새에 안정되고 편안함느끼는 아가들이 많을걸요?
글쓴님 없이 다른사람이 혼자 아기 4,5시간 돌보면 아마 난리날거예요.
어쩌면 엄마 + 할머니나 아빠 이런 느낌으로 여러사람이 돌봐줘서 더 편하다고 느끼는걸지도요.
글쓴님이 잘못하는 부분은 없어요.
아이가 다른사람에게도 잘 안기고 웃는다면 짬짬히 아이 부탁하고 쉬시는것도 좋아요. 불안하시겠지만 한창 피곤하실때니 쉴 수 있을땐 쉬어주세요.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2021-03-11 15:44:31추천 0
정성스러운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이렇게 글 올리고 많은 분들이 답 달아주셔서 용기 얻고 열심히 아기한테 말 걸고 웃겼더니 조금 웃어주었어요.
아주 많이 웃는 건 아니고 여전히 눈도 가끔 안 마주쳐 주지만 그래도 아예 안 하지는 않아서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왜 조급한지 모르겠어요. ㅠ
그래도 요즘에는 아빠 품 말고 제 품에서만 잠이 드는 게 왜 그렇게 뿌듯한지 모르겠어요. 고생한 보람이 있는 느낌, 아기가 나를 아는 것 같은 느낌.
따뜻하게 격려해 주신 만큼 시간을 믿고 잘 견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3-04 14:13:20추천 0
재미있는 표정, 소리들을 내시나요? 아기는 다른 것보다 재미있고 웃긴 표정이나 소리에 즐거워하니까 그런 거 해보세요.
댓글 1개 ▲
2021-03-11 15:45:44추천 0
나름 하는데 부족한가 봐요. 남편은 눈도 모으고 그러던데 저는 그게 쑥스러워요. ; ㅎ
그렇게도 해볼게요.
2021-03-04 22:27:12추천 0
엄마는 익숙하고 흔한거고 아빠는 없어졋다 나타나니 이밴트에요 ㅡ 제 아기는 새로운 사람들을 좋아해서 제 손 잘 안잡고 새 이모들 손 잘 잡아요 그래봣자 님 안보이면 죽어라 찾습니다 마음놓으세요
댓글 1개 ▲
2021-03-11 15:48:48추천 0
아직은 저를 막 죽어라 찾는 걸 경험을 못해 봐서..
익숙하고 흔한 게 좋은 거겠지요. 아기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거니까.. 감사합니다.
2021-03-09 13:35:16추천 1
10개월 쌍둥이 키우는데 선둥이는 저보면 좋다고 웃고 안아달라 난리나는데 후둥이는 저만보면 눈으로 욕해요
그래도 결국 엄마없어지면 보채고 찾는거보니 그냥 애들 성향같아요 100일아가면 쫌 더지나면 정말 잘웃는 시기 올꺼에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마시고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요^^
댓글 1개 ▲
2021-03-11 15:52:44추천 0
선둥이 후둥이 귀엽네요. ㅎ 엄마만 보면 눈으로 욕하는 건 어떤 걸까요. ㅎㅎ
조급하게 생각 안 하고 아기가 잘 웃는 날을 행복하게 잘 기다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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