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홈리스 분들이 판매하시는 매거진을 샀어요.
더운 날에 고생하시는 구나 싶은 마음에 보일 때마다 구입하고 있어요.
몇일 전도 친구와 술 한잔 하고 알딸딸한 상태에서 하나 사고 지하철에서 포장을 뜯었는데
그 안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진 복사된 용지가 같이 있었어요.
힘들지만 그래도 나는 가장이라는 내용과 힘들어도 이 또한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라는 것,
그리고 지나갈 것이라는 것,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다며 쓰신 내용들에 눈물이 핑 돌았어요.
하루하루 버텨내면서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이렇게 위로를 받았어요.
헬조선이니 금수저니 해도 아직 이렇게나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두요.
5천원이라는 얼마 되지 않는 금액에 당신의 용기를 조금 얻어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울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생각나서 써봅니다. 생각치도 못한 곳에 우리를 위로해주는 사실이 숨어있다는 걸요.
월요일 하루 힘차게 시작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