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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변천사
게시물ID : baby_25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침데기남
추천 : 3
조회수 : 150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1/03/18 13:24:00

아이가 말도 제법 하고 생각을 나누게 되면서 소통하는 재미로 살고 있는데요.

 

예전엔, 키티에 빠져있어서 키티보다 아이가 예쁘다고 하면

화도 내고 울먹이면서 자기보다 키티가 더 예쁘다고 합니다.

심지어 키티는 리본도 있어 그런데 왜 자기가 더 예쁘냐고 하며 키티가 더어~예뻐 하는데

처음에야 귀엽지만 몇개월간 이정도면 혹시 병이 아닌가..의심하게 됩니다.

밥을먹거나, 양치하거나 쉬야 할때도 엄마 아빠 중 한 사람이 키티 베개를 들고 가서

키티베개를 얼굴에 대고 키티역할을 해야했었죠.

침대에 키티인형, 키티베개, 키티모자, 키티담요, 키티옷, 키티장난감, 키티스티커, 키티반찬통

키티식판, 키티 숟가락, 키티 젓가락 등...늘어놓고요.

치우면 울고 불고 집떠나가요.

 

근래들어 선생님에게 빠져있어서

엄마 아빠 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귀에서 피날정도에요.

선생님~~선생님...

이제 엄마 아빠라고 불러야 얘기해준다고 하면, 아이는 아니야 선생님이야 라고 억지를 부립니다.

선생님도 약 5개월간 시달렸습니다.

 

최근에

즉, 올해 초 와이프가 처가에 가있을때, 장인어르신이 몇년전에 사신 농지에 설치하신 비닐하우스에 갔다 와서는

비닐하우스에 빠져 현재 엄마 아빠가 비닐하우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질문하면

앞서 역할놀이 하듯이 목소리를 변조하여 답을 해줘야 합니다.

올해 설날 이후, 와이프와 아이를 처가에서 데리곤 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비닐하우스 역할놀이중인데요.

잠재울때도 아빠비닐하우스 해줄테니 아빠랑 자자 해야 잠을 자러 갑니다.

 

5살정도되면 "왜"에 대한 물음이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걸 조카들을 통해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아이는 특히 더 심한느낌입니다.

주말엔 작정하고 아이가 왜 라고 물어보는 질문을 세어봤어요.

1시간동안 약 475번의 왜라는 질문을 하는데 도저히 체크가 불가함을 인정했습니다.

이건 그냥 "응" 대신 왜 라고 하는건가 아니면 소위 AD계열의 병인가 힘이듭니다.

 

유치원을 가면 보통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자나요?

우리아이는 선생님 오늘은 뭐해요?

선생님 오늘은 뭐 배워요?

선생님 밖에 있는 차는 뭐에요? 등등 와이프가 선생님 보기 민망하다고 합니다.

사실, 어쩌다 또는 가끔 이러면 귀엽겠죠.

 

예를들어, 밖에 있는 차는 뭐에요 라는 질문에 유치원 차야라고 답을 하면

아이는 왜 유치원차에요?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차야라고 하면, 왜 유치원에서 사용해요?

이러 이러해서 사용해라고 하면, 왜 이러 이렇게 해요?

이때부터 만리장성을 쌓아가듯이 "왜"는 시작됩니다.

 

다른 예를들어, 아이를 차에 태우고 구로에서 원흥지구 까지 약 50분이 걸리는데

창밖에 안양천이 보이면, 아빠 저건 뭐에요라고 하자나요?

웅...물이 하르는 천인데 안양천이라고해 라고 답변을 하면

왜 물이 흐르냐고 부터 시작을 하다보면, 안양천 하나가지고 원흥 어머니집 도착할때까지

목이 쉬어터질때까지 답변을 해줍니다.

 

심지어 반대로 질문을 하죠, 미먹이는 저게 왜 안양천이라고 생각해하면

아빠한테 들은대로 답변을 잘합니다

그리고, 안양천의 새로운 주제를 선택해서 왜라는 질문을 합니다.

 

휴, 우리 아이 뒷담화가 되어버렸는데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쁘지만, 고민이 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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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20:59:53추천 2
4살 여아 이제 시작되었어요ㅠ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주실때마다 ㅇㅇ이가 호기심이 많나봐용~ 이것도 묻고 저것도 묻고 호호홍 넘 귀여워요
하시는데 그저 죄송하더라고요ㅜㅜ
저랑 차타고가면 차가 왜멈추는지 백번 물어봐요.. 저또한 역으로 ㅇㅇ이는 왜그런거같아? 하면 제가 해준대답 그대로 하는데 10초뒤 차가 멈추면 또 물어봐요 ㅋㅋㅋ
아직은 언어나 인지가 걍 딱 4살 수준이라 확장질문(?)까진 안가고 있어서 다행이긴한데 ㅎㅎ
이글을 보니 제 미래가 보이네요 하하핳핳..
댓글 1개 ▲
2021-03-19 17:24:43추천 1
저희는 5살 여아인데, 어지간히 힘이든게 아니어요.
금쪽같은 내새끼를 보며 위안을 찾고는 있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몸과 마음이 지치네요.
질문에 잘 답변해주라는 주변인들의 말을 참고하여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요.
제가 생각할때는 습관성 "왜"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엄마, 아빠만 찾던 시절에는 빨리 아이와 대화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오니 신나기도 하지만
괴로움도 동시에 오네요.
미래의 모습을 먼저 간접경험 하시니 슬기롭게 잘하실 거라고 믿어요.
화이팅 하세요.
2021-03-20 23:31:22추천 2
제가 사랑하는 웹툰에 왜요 무한반복에 대한 답변으로 아빠가 해준말이에요 (닥커제르 육아일기)
레서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면 아빠는 최선을 다해 대답해줄거야. 하지만 대답을 듣지 않고 그냥 왜요만 반복하면 안돼.  그럼 열심히 대답을 하는 의미가 없으니까 아빠는 의욕을 잃게 될거야
댓글 2개 ▲
2021-03-29 15:00:38추천 1
네에 참고하여 볼게요. 감사합니다.
요즘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빠져서, 어휴 5살 여아입에서 아빠 오스트라로피태쿠스 보여줘 하는데
귀엽기도 하고 미치겠습니다..ㅎㅎ
2021-03-29 15:01:58추천 1
저는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아닌데요, 왜 왜요라고 했어? 라고 반문을 하고 있습니다.
2021-03-20 23:31:45추천 1
오타요 ㅜㅜ 닥터베르의 육아일기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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