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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아내의 동화책 광고 겸 나눔을 해보려고 합니다. 괜찮을까요?
게시물ID : readers_25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찾음별
추천 : 196
조회수 : 3691회
댓글수 : 199개
등록시간 : 2016/05/26 09:41:47

안녕하세요. 저는 동화작가 임지형의 남편 김민성이라고 합니다. 

2년 가까이 고민하고 주저하다가 오늘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목에도 말씀드렸듯이 아내는 동화책을 쓰는 동화작가입니다.

아내는 이번에 나올 책까지 하면 6권의 책을 냈으니 
이젠 '신인'이라고 말하기엔 어깨가 무거워진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작품을 써서 작품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책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작가의 꿈을 갖고 노력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어야하는
책임이 있는 자리로 가고 있는 것이 겠지요.)

사실 현재 출판시장은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엇그제도 아내가 보낸 초고가 거절당하며 들은 소리는
"예전같으면 출판 계약을 했겠지만, 요즘은 워낙 어려워서요..."라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출판사가 상당히 방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어서
새 책을 출간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신인 작가들에게는
등용문이 더 좁아진 것이지요.

장르쪽은 고정팬덤이 있어서 웹연재로 그나마 유지가 되는 것 같고
종이책은 학습지나 유명작가의 베스트셀러, 유명인이 쓴 책, 수상작...이런 류가
아니면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책게에도 작가를 꿈꾸시는 분들이 지금 얼마나 막막하고 답답한지...
꿈만으로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음에도 글이 좋아 포기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실지, 저는 아내를 지켜보며 짐작만 해볼 뿐입니다.

속상하지 않게 글 쓸 수 있도록 돕는 것 외엔
남편 입장에서 아내를 도울 길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 2년 전에 그래서 오유에 가입했었습니다.
아내의 책을 홍보해보려고 하는 속보이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런 마음으로 게시판에 들어왔는데 쉽게 홍보글을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눈팅만하던 사람이 얄팍한 장사치의 모양으로
글을 올렸다가 혹시라도 정말 노력하시는 분들께 상처가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문득 더 많은 사람들이 아내의 책,
그리고 동화의 매력을 알리는 것으로 먼저는 아내를 돕고
동시에 아내처럼 동화를 쓰시는 분들에게도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아내 덕분에 계속 동화를 읽으며 든 생각은 이 장르가
분명 '아이들'을 위한 장르이지만, 성인에게도 충분히 좋은 책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들이
정말 많은 장르가 '동화'였습니다. 

이런... 쓰다가 보니까 말이 주절주절 너무 길어졌네요.

일단 아내의 책 <얼굴 시장> 임지형 글, 심윤정 그림, 꿈꾸는 초승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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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연이는 속이 상합니다. 같은 반 주현이가 쌍꺼풀 수술을 하고 왔는데, 

반의 인기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사실은 짝사랑하는 찬이가 

주현이에게 반한 눈치라서 더 그렇습니다.


다음 날, 인터넷에서 간이로 쌍꺼풀 만드는 법을 따라 했다가 찬이 앞에서 

망신까지 당합니다.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쌍꺼풀 수술을 해달라는 말을 

꺼냈다가 혼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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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픈 마음으로 거울을 보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하연이의 거울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거울은 하연이에게 원하는 얼굴을 살 수 있는 ‘얼굴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곤 이상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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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이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소녀 ‘페이스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페이스리더를 따라간 얼굴 시장에는 자신의 얼굴을 바꾸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하연이는 자신이 바라던 대로 쌍꺼풀 

있는 눈으로 바꾸게 됩니다. 과연 하연이는 자신의 얼굴에 만족할까요? 

얼굴 시장에서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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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형 글, 심윤정 그림, 꿈꾸는 초승달에서 펴낸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 아라~~~비안~~……. 아니 ‘얼구~~~울 

시자~~~앙’에서 만나보세요~


=====


‘얼굴 시장’은 아내에게 각별한 작품입니다. 아내는 2008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는데, 그때 쓴 단편이 ‘얼굴 시장’이었습니다.


그땐 아직 아내와 만나전이라 짐작만 해봅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준비하고, 연습하다가 드디어 세상에 인정을 

받은 첫 번째 작품이 ‘얼굴 시장’이었으니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겠지요.


이 작품을 ‘꿈꾸는 초승달’에서 인정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아내는 참 기뻐했었습니다. 심윤정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그림들을 

보면서 아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사랑스럽다’였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눈을 빼꼼 들고 있는 하연이의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얼굴 시장’은 외모 특히 성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0대 아이들에게 외모의 고민은 피할 수 없는 관문 중 하나겠지요. 

주인공 하연이처럼 외모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말이 과연 얼마나 위로가 될까요? 


그런 이야기는 남이 해준다고 마음에 받아들여지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지금까지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은 모든 고민은 결국 

스스로 답을 찾을 때 해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 않던가요?)


저는 ‘얼굴 시장’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형은 나쁜 거야!’라고 

생각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책을 재밌게 읽고, 그 날 저녁 

잠들기 전에 그냥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 얼굴이 

내 얼굴이라 참 다행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얼굴 시장’을 통해 지금은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다가, 

혹시 나중에 정말 성형수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을 때…. 

그 선택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결정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쌍꺼풀이 없어도, 코가 오똑하지 않아도 충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하연이의 이야기 ‘얼굴 시장’이야기였습니다~ ^^


http://sadcain.blog.me/220714456492

아내를 위해 시작한 블로그에 올린 새 책 얼굴시장에 대한 소개입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들어와서 응원도 좀 부탁드릴게요... 아내가 기대하는 눈치인데
뭐랄까... 아직 거의 댓글이 없는 그런 블로그라... 좀 민망해서 그래요.. ㅜㅜ)

책은 6월 5일에 정식으로 서점에 출시됩니다. 지금은 사정 홍보기간이구요.

그래서 아직 서점에 없는, 작가에게만 나온 따끈따끈(?)한 책을 소개하고
오유 가족 분들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오늘 밤 12:00까지 이 게시물에 
'<임지형~ (원하시는 응원의 한마디)!>'이렇게
답글을 달아주시면 3분을 추첨하여 동화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아내의 동화책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위탁시설이나 사회단체 등을 추천해주시면
역시 추첨을 통해 3군데에 동화책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길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유 가족분들께
오늘 하루 더 특별한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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