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추석에 성묘하는걸 알려주신거 같네요 . :) 아이가 돌아가신 조상님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실수도 있다고 생각한것 같아요. 그맘때쯤 저희 큰아이도 엄마아빠 죽을까봐 걱정하고 울곤 했어요. 아이가 충분히 말을 알아들을 나이이니 엄마아빠는 ㅇㅇ이가 어른이 될때까지 옆에 있어줄거라고 잘 설명해주시고.. 편지도 잘 썼다고 칭찬해주세요. 1,2년 지나면 다 이해하고 괜찮아져요~
죽음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면 한동안 집착해요. 엄마, 엄마는 언제 죽어? 할머니는 이제 늙으셨으니까 금방 죽어요? 아빠 할아버지는 언제 죽었어? 공원 벤치에 누워서 쉬는 할머니보고 저할머니는 죽은고야? 이런거 한동안 계속 묻고 ㅎㅎ 놀이할때도 흠칫 놀라는 내용들이 나와요. 산타할아버지에게 소원을 엄마 아빠 안죽는걸로 빌기도 하고;; 우리 엄마는 죽었다고 하자. 아빠는 이제 죽을거라고 하자. 이런 가상의 스토리를 설정하고 놀아요. 그 또한 지나갑니다. 그러다 이제 또 주변에 장례식을 접하면 얼마동안은 죽음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묻고 뜬금없이 일기에도 쓰고(예를 들어 몇개월 전 돌아가진 왕할머니의 장례식이나 죽음에 대해 일기를 쓰거나 그림;;) 몇번의 반복을 지나고 생각이라는게 생기고 죽음의 인과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죽음의 개념이 정립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것에 대해 그리고 사소한것조차 고민하고 받아들이고 소화시키고 이해하면서 자라요. 그러면서 유아가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가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