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주 6일..
둘째가 태어났어요!
첫째아이와 함께한 가족분만
솔직히 첫째아이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까 걱정되었는데, 남편이 무척 바래서 함께하게 되었어요
전 저희엄마가 제왕절개 후 휴우증으로 일년간 말을 더듬었다거나, 마취과의 실수로 하반신마취가 아니라 전신마취가 된 일 등이 있는데다가 평소 약빨을 세게 받는 타입이라 약물을 최대한 안쓰고싶어서 자연주의출산을 했어요
관장이나 제모 무통주사 등을 진행하지않고, 그냥 진통을 느끼며 아이를 낳는건데... 첫째때는 결국 마지막에 힘이 빠져서 흡입기로 아이를 빼냈는데, 힘이란 힘은 다 주느라 제 얼굴도 엉망으로 멍들고 눈에 실핏줄도 터지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잘 낳아서 뿌듯하네요!!
선생님 못하겠어요를 연신 외치는데, 계속 할수있다고 해주셨던 조산사님..
옆에서 눈마주치며 할수있다고 같이 호흡잡아주던 남편...
정말 남편이 눈 마주치며 호흡잡아주지 않았다면 어찌 성공했을까요?
조산사님이 아기 머리가 보인다해서 남편에게 봤냐 물으니 아니 나는 너랑 같이 애기볼거야 조금만 힘내라고 응원해주던 목소리
머리맡에 기대고 앉아 연신 땀흘리던 저에게 안쓰러운지 입김으로나마 불어주던 바람같은게 정말 고마웠어요
둘째도 낳아보니 저를 닮아서 섭섭하네요.. 첫째는 절 닮았으니 둘째는 아빠를 닮길 원했는데...ㅎㅎ
아무튼.. 아직 둘째가 얼떨떨하고 실감이안나서 뭐라하기 어렵지만
저희 네가족...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