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술협회 창립 기념식이 열리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는 조선 총독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 송병준 등 많은 친일파들이 참석하였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이상재 선생이 이완용과 송병준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 분 대감은 일본으로 가시는 게 좋지 않겠소?" 이완용과 송병준은 느닷없이 말에 영문을 몰라 되물었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이십니까?" 이상재 선생은 그들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대감들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재주꾼들 아니오. 그러니 두 분이 일본으로 가면 일본이 망하지 않겠소." 두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친일파들은 할말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