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도 최고의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카퍼필드는 30년 전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로 유명해졌다.

전 세계에 방영된 이 마술 퍼포먼스는 시청자들은 물론 현장에 있었던 수십여명을 관중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실제로 자유의 여신상을 없어지게 한 것은 아니다.

모든 마술이 그렇듯이 알고 나면 매우 간단한 트릭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나중에 밝혀진 이 마술의 비밀은 알고 나서도 실로 기가 막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이후 마술의 역사를 뒤바꾼 절묘한 트릭이 숨어있었다.

 

그 키워드는 발상의 전환이다.

그 전까지의 마술이 관객을 제자리에 고정시켜놓고 물체를 움직이면서 착시 현상을 유도했던 것이라면

이 자유의 여신상 마술은 아예 관객들의 위치를 뒤바꿈으로써 이전에 다룰 수 없었던 거대한 물체를 사라지게 하는 엄청난 마술을 실현시켰다.

즉, 이 마술을 기점으로 크기와 공간 등의 제약을 극복한 매우 큰 스케일의 마술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여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마술"이라는 물량공세가 숨어있었다.

즉, 관객들이 그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세트는 큰 구조로 만들어져야 했고, 동원된 헬기와 인력 등 많은 조력자들이 필요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져 보이게 하기 위해 여신상과 주변 라이트를 잠깐 동안 완전 소등하는 것을 시로부터 허락을 받아내야 했다.

 

결론적으로,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한 마술은 치밀한 계산과 고도의 심리전,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20세기 최고의 마술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