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생때의 일입니다.
대회수상 기념으로 2박3일 견학을 가게 되었는데 전국의 각지역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친해진 몇명끼리 한방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여름이었던지라 이야기의 주제는 무서운이야기였습니다,
그중에 한놈이 자기가 꿨던 아주 무서운 꿈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어릴적에 자다가 왠지 섬뜩한 기분이 들어서 눈이 떠졌더랍니다.
혼자 방을 쓰는데 무서워서 벌떡일어나 부모님이 계신 방으로 뛰어가 부모님옆 누워 "나 무서운거 봤어"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아무리 이야길 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답답해하고 있던 찰나 아까의 그 섬뜩한 기분이 드는데 눈을 떠보니 아까 누워있던 자신의 방이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다시 부모님에게 달려가 똑같이 "나 무서운거 봤어"하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 다시 섬뜩한 기분이 들고 눈을 뜨고 부모님께 달려가고 말하고를 10번정도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매번 무서웠지만 그 전의 꿈은 기억도 잘 안나고 눈을 뜰때마다 이번에야 말로 진짜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진짜로 일어났을때야말로 부모님이 "왜 무슨일 있었어?"하고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그저 그 녀석이 겪은 무서운 이야기겠구나 하고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몇년뒤 이 친구와는 전혀 다른 친구와 꿈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도 똑같은 꿈을 꿨다고 합니다.
더욱 무서운건 얼마전에 여기 미스테리 게시판에도 그런 꿈을 꾼 분이 계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