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하다는 감정은 '보편적인 신기함에서 오는 두려움' 같은것인듯 합니다.
깨어있는 우리의 뇌는 사실 항상 외부자극의 '패턴분석'을 하면서 다음에 올 '상황예측'을 합니다.
그리고 예측과 다른 '개인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이상함'을 느낍니다.
예컨데, 열쇠를 분명히 책상위에 둔것 같은데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측과 다른 '보편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신기함'을 느낍니다.
예컨데, 누군가 마술로 열쇠를 사라지게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신기하다' 라고 생각하게 되겠죠.
예측과 다른 상황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이상함은 자신의 착각 가능성을 염두했을 때의 감정이라면
신기함은 적어도 자신의 착각 가능성은 배제된 감정입니다.
그리고 '미스테리함'은 '보편적인 신기함'에서 오는 감정인듯 합니다.
예컨데, 일상에서 열쇠가 실제로 눈앞에서 뜬금없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미스테리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열쇠가 사라지는것 처럼 보이는 마술은 누군가에게는 신기함이겠지만 마술가에게는 당연함인 반면
열쇠가 실제로 사라지는 것은 만인에게 신기한, 보편적인 신기한 상황임을 말하고 싶네요.
열쇠가 안보이는 것은 착각이나 오판으로 설명될 여지가 있고
열쇠가 사라지는것 처럼 보이게 하는 마술은 마술가를 족치면 설명이 될 것인 반면
열쇠가 실제로 사라졌다는 상황결론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상식으로도 이해될 여지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킬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는데
미스테리한 상황에서 인식되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그래서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것 조차도 틀릴수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서 열쇠는 언제든 갑자기 사라질수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뭐.. 그런
결론적으로 미스테리하다는 감정은 '보편적인 신기함에서 오는 두려움' 같은것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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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당연하면서도 이상한 뻘글이 되버렸네요..;;
철학게에 올려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