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부산물 '알즈하이머치매(노인성치매)' 예방
담배로부터 추출한 성분이 치매와 연관된 플라크를 줄이고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큰 쥐에서 기억력 소실을 예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이 '알즈하이머질환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알즈하이머질환 진행을 예방하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단일 성분이 기억력을 강화시키면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알즈하이머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들은 알즈하이머질환 증상 발병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알즈하이머질환 진행을 멈추거나 역행시킬 수 없으며 또한 기존 약물들은 원치 않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진행된 일부 연구결과에 의하면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파킨슨병과 알즈하이머질환 발병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많은 연구결과 이 같은 효과가 니코틴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실제로 니코틴은 쥐에서 기억력을 개선하고 알즈하이머질환 유사 플라크를 줄이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니코틴은 심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중독성이 있어 신경퇴행성질환을 치료하는데는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돼 왔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쥐에서 니코틴 대신 니코틴의 주 대사물질인 코티닌이 안전하며 효과적인지를 검증했다.
코티닌은 독성이 없고 니코틴 보다 오래 작용하며 도한 금연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있어서 코티닌이 효과적인지를 본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생후 2개월된 어른 쥐에게 5개월 동안 매일 코티닌을 투여했다.
연구결과 5달 후 코티닌으로 치료받은 쥐들이 치료 받지 않은 쥐에 비해 작업 기억력과 사고력이 모두 더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티닌 치료를 받은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쥐의 뇌가 아밀로이드 플라크 축척이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장기간 코티닌 치료가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쥐에서 기억력 손상을 막고 정상적으로 일상 생활을 수행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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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살페트리에르병원 패트릭 P. 마이클 박사팀은미국 실험생물학회지(FASEB) 최근호에서 “담배의 유해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이 파킨슨병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뇌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점 없어지며 발생한다. 이 병에 걸리면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등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진다.
연구진은 니코틴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더 정확히 말하면 도파민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려고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알파-7’이라는 니코틴 수용체(물질이나 자극을 받아들이는 곳)를 없앤 유전자조작 생쥐와 정상 생쥐를 이용했다. 이들 생쥐의 배아로부터 각각 조직을 채취해 뇌 세포를 배양하고 니코틴을 주입한 다음 뇌 세포 속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감소 속도를 알아봤다.
실험결과 알파-7이 있는 정상 생쥐의 도파민 신경세포는 니코틴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파-7이 없는 생쥐의 도파민 신경세포는 보호받지 못했다. 이는 니코틴 수용체인 알파-7을 타깃으로 새 파킨슨병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클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기 직전 또는 진단을 받은 초기의 환자들에게 사용할 치료제를 만들 가능성을 높였다”고 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흡연이 파킨슨병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할진 몰라도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 다른 질병에 걸릴 확률을 매우 높이기 때문이죠.”
FASEB 편집장인 제럴드 와이스만 박사는 “이제부터는 알파-7을 타깃으로 니코틴의 독성이 없으면서도 도파민 신경세포는 보호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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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담배가 폐(肺)에 좋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