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복이 어느정도 큰 고통인지. 태어나기 전 피복 후 얼굴이 휘고 함몰되 태어나
씹을 수 없어 위장은 망가지고, 정상인에게 실험 짐승 다루듯 아이 손에 놓여진 도둑 고양이 처럼 대해지며
23년을 살아. 아픔만을 만끽해 보아서 압니다. 지금도 아픔이 남아 있구요.
사람으로 취급 받을 수 없었고, 오직 짐승으로 살아갔던 날들.
9년전,
열 일곱 때 부터 꾼 생각이나.
세상 사람들은 결국 천벌을 받을 겁니다.
혼자 살아가면 내 고통만 바라보고 이웃의 고통만 아파하겠지만,
자식을 낳고 그것이 아픔으로 도배되어 있다면, 저보다 심해 아예 돌이킬 수 없다면
결국 그 자식을 포기하거나 끌려다니는 비참한 인생을 살게 되겠지요.
모두가 병신으로 태어나면 차별은 없어지고, 세상은 더 지배아래에 놓여지겠고,
일부만 병신이 되면, 차별과 고통 속에서만 살아갈 뿐이지요.
지금 수산물 잘 먹고, 가공식품 잘 사먹고, 원전과 지엠오가 필요악을 넘어서 선이라 여기고
이런 추태가 결국 심판으로 돌아 올 것 입니다.
원망 하지는 않겠지요. 대게 사고를 못하는 병신이 되거나, 사고를 할 줄 안다 해도 언론과 부모가 사육을 하려 들테니까요.
닥쳐봐야 알겠지요. 남을 살리는 입장에서 세상을 구해볼 입장에서 서서 싸우는 것을 저는 이미 포기 했습니다.
내가 신이 더라도 살릴 가치가 없거든요.
방사능 피복이 된 아기, 4천조의 빛을 떠안아야 하는 아기, 희귀병에 죽어갈 아기, 민자와 무한 경쟁에서 썩어갈 아기.
그 때 가서 모든 성인들이 외쳤던 공허한 비명을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부르리라. 더 아프고 역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