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쓰긴 했네요
https://silverpark.kr/m/entry/자기소개서-면접-채용-취업-이야기 운좋게 몇차례 시도만에 취업에 성공하는 지원자들도 있을 것이지만, 무수한 탈락은 취업준비생의 숙명이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현실과 눈높이를 조율하게 되고, 결국은 취업에 골인하게 된다. 어려움 끝에 적절한 자리에 취업을 하느냐 포기하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이 글을 쓰기전 나는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한 한국의 취준생 모두를 응원하는 바이다. 기업 채용용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먼저 본인을 잘알아야한다. 자기소개서는 말그대로 자기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글이다. 그것도 지원하는 기업에 맞게. 그런데 여태 껏 팀에 지원한다고 1차적으로 본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이게 소개팅용 자기소개서인지, 엄마한테 자랑하는 자기소개서인지, 취업하기 싫은 취준생의 하소연 또는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겠다 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기업 채용용도의 자기소개서는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와 관련하여 자기를 파는 소개서이다. 따라서 기업과 직무에 대한 분석을 가장 먼저 해야하고,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하여 이 직무를 맡게되면 나는 어떤 경험을 토대로 잘 할수 있는지가 반드시 들어가야한다.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작은 취미나 특기 조차 고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채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자기소개서가 50%가 넘는다. 자기소개서는 회사의 니즈에 맞게 직무와 관련된 본인의 강점과 백그라운드, 경험, 준비 노력을 중심으로 적어야 한다. 회사의 재무나 사업 현황, 경쟁사, 현재 회사의 시장 내 위치 등과 같이 분석적인 숫자가 언급되면 금상첨화이다. 그러나 이런 자기소개서는 흔치 않다. 두번째로는 날 뽑으려는 기업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이고, 현재 업황은 어떤지, 전망은 어떤지, 이슈는 무엇이 있는지, 어떠한 강점과 단점이 있는지, 재무 현황은 어떤지, 산업 전망과 시장 내 위치는 어떤지, 어떤 제품을 파는지,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를 알아야 한다. 약점을 분석할 수 있으면 더 좋다.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도 약점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다면 대리이상으로 채용해야 한다. 특히 내가 지원하는 그 회사의 그 직무와 관련하여 그 부서는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같은 직무라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분명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회사 그 부서의 현직자를 인터뷰 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에는 본인이 해당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한 노력은 무엇이든 써야 한다. 현직자 인터뷰를 했다는 내용도 당연히 포함된다. 현직자 인터뷰는 하기 어렵다. 차별화된 자기소개서의 종착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취준생의 노력에 기업은 감동할 수 밖에 없다. 제대로 자기소개서를 쓰려면 회사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최근 기사를 검색하여 회사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 파악하여야 한다. 더 나아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회사 사업보고서 내 사업의 내용과 재무제표 숫자도 읽어봐야한다. ##회사 pdf라고 구글에 검색해서 최근 증권사 리서치 리포트도 읽어본다면 금상첨화이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면 사돈의 팔촌까지 수소문하여 먼저 해당 기업에 취업한 선배 또는 지인을 인터뷰 하거나, 정 안되면 학교 취업센터, 학교 동문회라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담겨야 하는 회사내용에 대해 해당 부서 실무자의 시각과 대학생의 시각은 100% 다르기 때문이다. 해당 부서 현직자의 인터뷰가 어렵다면, 비슷한 직무의 현직자라도 인터뷰 하여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때로는 실무 부서로 전달되기도 한다. 이경우 실무부서에서 1차적으로 pool을 추려 인사팀으로 보낸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본인이 좋든 싫든 본인을 직접적으로 뽑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후보자들을 평가를 한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한다. 이경우 실무부서에서는 인사팀에 순위를 매겨 귀뜸하게 된다. 어쩌다 자기소개서가 매우 훌륭하면 당장 이 친구를 뽑고 싶다고 인사팀에 전달한다. 이경우 선입견이 생겨 실제 면접은 당락을 크게 좌우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은 채용과정에서는 자기소개서부터 시작된다. 스펙도 스펙이지만, 스펙을 이기는 것은 자기소개서 이다. 그러나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본 자기소개서는 이런 위의 내용들을 포함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었다. 아주 가끔 이런 내용들이 포함되면 깜짝 놀라며 스펙이 좋지 않아도 우선 통과다. 직장 생활을 10년 가까이 한 나로써는 너무나도 안타까워 자기소개 강의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나도 취준생때는 이런 점들이 매우 부족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물론 문과 직무들의 경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가령 인사팀이나 총무팀의 경우 딱히 적합한 경험이나 특기를 적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문과 직무들은 스펙과 대학 중심의 줄세우기가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문과의 가장 대표적인 직무인 영업 직군은 다르다. 우선 해당 회사의 제품과 실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 해당 회사에서 파는 제품이나 회사의 백그라운드에 대한 내용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야한다. 성격적으로는 영업 직군은 기본적으로 성실해야하고, 사람을 좋아해야하고, 영업에 대한 고민과 분석력이 있어야 하고, 말을 잘해야하고, 기본적으로는 외향적이어야 유리하고, 실적을 위해서라면 포기하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절박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잘 담은 자기소개서는 많이 보지 못했다. 피면접자와 면접관으로 수없이 많은 면접에 들어가보았다. 면접은 기본적으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실시 된다.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자기소개서가 모두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읽어본다. 따라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를 가장 잘 써야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 없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해서 복붙하고, 떨어진다. 수많은 면접 과정을 토대로 느낀 것은 면접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자리이다. 스마트함은 늘 언제나 두번째이다. 그런데 이점을 간과하고, 면접 때 똑똑하고 잘남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경우 탈락할 수 밖에 없다. 나도 취준생 때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어필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다년차의 직장인이 되어 느끼는 것은 면접은 늘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자리라는 것이다. 결국은 채용이라는 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 것이지, 말 안듣는 고상한 박사님을 채용하는 자리가 아니다. 군대로 생각하면 같이 일할 후임을 뽑는 자리이다. 조금 멍청하더라도 말을 잘 듣는 후임이 너무 똑똑해서 말 안듣고 본인을 위협하는 후임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채용에 임하는 지원자는 언제나 이 점을 명심 해야 한다. 면접관과의 궁합도 중요하다. 우리 모두는 결이 맞는, 궁합이 맞는 사람이 있다. 면접도 마찬가지 이다. 아무리 내가 우수하더라도 면접관과의 궁합이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본인과 결이 맞는 실무자와 부서장/ 팀장, 임원, 인사팀, 면접관이어야 차례로 다음 기회가 주어지며, 합격에 이르를 수 있다. 나이도 중요하다. 현재 팀의 막내보다 나이가 많은 후배가 들어올 경우 위계질서가 무너진다. 경력이 없거나 커리어 전환을 하는 선배도 부담스럽다. 나이가 많거나 커리어를 전환하는 경우 더욱더 적극적으로 인간성와 융화력을 강조해야 한다. 이는 한국 뿐만이 아니고 만국 공통이다. 만약 이번 채용에서는 잘되지 않았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말고 계속 두드려 보면 길은 보인다. 채용과 이직은 실수와 노력 끝에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