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중국 산둥성 출장을 간 김에 태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에 '다녀왔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지만 등산 혹은 등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녀왔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한 500m정도 걸었으니까요.
여행기를 쓰는 버릇이 안들어서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진이 없네요.
그리고, 태산에 대한 사진보다는 음식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D
사진이 없는 것(대부분 없는데...)은 글로 설명하겠습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봄부터 9월까지 태산 등산을 위해 찾는다고 합니다.
1월1일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12월31일 밤이나 1일 새벽부터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리기도 한다네요.
암튼, 날림으로 작성하는 태산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태산에 들어서면 있는 조각상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 올라가야 합니다.
30여개의 좌석이 있는 작은 버스인데, 모든 좌석이 차거나 20분마다 출발합니다. 저희는 한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도착해 다시 케이블카를 20여분 타고 올라갑니다.
그리고 내리니 중천문이라는 곳에 오르더군요.
산 아래에서는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 케이블카 중간쯤부터 안개인가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추워지더군요. 당시 시각은 오후 2시 정도였습니다.
저희 팀은 다행히 겨울 옷을 입고 왔는데,
많은 중국인들은 똑같은 디자인의 롱코트를 입고 있어 물어보니
코트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더라구요.
안개인지 구름인지 가득하니 구경할 풍경이 없었습니다.
중국의 어느 황제가 썼다는 글
사진 왼쪽 살짝 보이는 바위가 태산 정상입니다. 정상을 만질 수 있게 주위를 쌓아 길도 만들고 사당도 만들었네요.
우뚝 솟은 정상 주위를 쌓았다 생각하니 엄청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놀랍더라구요.
내려오면서 먹어본 '지단빙'
회전하는 원판 위에 반족을 쓰~윽 얇게 펴 익히다가 계란 풀어 다시 쓱 펴고 소스를 뿌린 후
파와 소세지(파는 사람마다 다르다네요), 바삭한 과자(?) 등을 넣고 말아줍니다.
소스와 생파 때문에 맛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태산 둘러보기 끝!
아래는 저녁에 먹은 음식들. 중국의 코스는 육해공이 꼭 들어간다네요.
그래서 익힌 야채와 돼지고기와 물고기찜, 닭이나 오리고기는 무조건 포함된다더군요.
태안은 두부요리가 유명한 지역이어서 다양한 두부요리가 나왔습니다.
이건 두부를 얇게 펴 말린 후소스를 뿌린 음식입니다. 시큼한 맛입니다.
취두부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삭힌 두부를 튀겨 땅꽁가루에 버무린 요리입니다.
초딩 입맛인 저는 이 역시 별로였습니다. ^^;
오리 오리입니다. 옆에 다양한 소스 덕에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닭고기와 버섯을 넣고 끓인 탕인데, 국물비주얼과 닭발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더군요.
새우튀김입니다. 새우는 다 맛있어요.
미역초무침입니다. 시큼하고 맛있습니다.
태산의 오악독존 모양의 고량주입니다. 52도. 맛있는데 잔이 너무너무너무 작아서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