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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일하시는 모습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gomin_319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굳건이
추천 : 1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4/20 02:52:58
 안녕하세요.

수능 203일 남은 고3 학생입니다.

제 이야기 한번 들어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우리 동네 꽤 좋은 사립 명문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이십니다.

그래서 주변분들에게 늘 모범이 되시곤 하셨지요.

하지만 저는 어릴적부터 아버지께서 선생님이신게 싫었습니다.

선생님 아들은 공부를 잘해야하고 바르고 착해야한다는 고정관념과 

아버지와 친하신 많은 학교 선생님들 덕분에 학교생활이 자유롭지도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직접적으로 공부를 하라고 압박하시거나 손 찌검 한번 하시지 않으셨지만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인지 몰라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아버지가 선생님이신거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살아왔었죠.

그런데 오늘 

고3이라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신 저에게 인강들으라고 주신 노트북에서 

아버지가 수업하시는 영상을 발견 하고는 생각이 바꿨습니다.

처음 봤습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모습, 수업하시는 모습을

아버지께서는 환하게 웃으면서 수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이른 새벽까지 공부하는 걸 보시고 슬그머니 웃으실때 그 웃음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의 수업은 재밌어 보였고 학생들은 아버지의 수업을 열심히 듣고 공부를 하고 있었죠.

열심히 수업하시는 아버지를 보니 제가 한심해 보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시고 우리 가족을 위해 일하시는데

나는 아버지에게 해드린 것도 보여드린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제 심정은 답답하고 죄송스러운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과연 제가 무엇을 할수있을까요. 아버지에게...

무엇으로 이 심정을 떨쳐버릴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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