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얼터 이고란?
라틴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또 다른 자아"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 페르소나라고도 합니다.
최근에 방영하는 드라마인 킬미 힐미 같은 드라마의 소재기도 하죠?
이번에는 얼터 이고들을 갖고 있는(그러니까 자아가 여러개인) 해외 스타들을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헐 그럼 걔네 정신분열증있나요?"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얼터 이고는 사실상 하나의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이 사람의 어떤 면은 a, 또 다른 면은 얼터 이고인 b, 이런 식으로요.
즉, 얼터 이고는 캐릭터성 확립과 마케팅을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거~
-
얼터 이고를 가진 스타들.
1. 에미넴 (Eminem)
사실 불우한 인생사를 가진 래퍼들은 얼터이고 한두개씩 갖고있는것같네요...
그럼 에미넴의 얼터 이고는 뭘까요?
가장 잘 표현한 본인의 말.
마셜 매더스는 보통 사람이고, 에미넴은 멋진 놈이고, 슬림 셰이디는 완전히 미친 새끼다. (에미넴)
<1> 마샬 매더스 Marshall Mathers
네, 그 보통 사람이십니다.
어찌보면 가장 정상적인 가사로 곡을 하고, 그의 딸 헤일리를 사랑하며 일반인과 다를게 없는 나약한(...)인격이랍니다.
Love the way you lie에서 나오는 에미넴이 마샬.
<2> 에미넴
우리가 아는 그 이름이자 세 인격 중 사회 비판적인 성격과 그를 향한 빈정거림, 아무나 디스(...)
에미넴의 곡 중 사회를 비판하거나 두려움에 맞서는 노래들은 에미넴의 인격입니다.
대표적인 사회비판곡. White America
<3> 슬림 셰이디 Slim Shady
한마디로 요약해서 개또라이새ㄲ
모든 인격은 가사의 스타일로 구분이 가능한데, 이 인격은 다 똘끼가 넘칩니다.
인격 중 가장 거칠고, 불우한 인생사의 설움이 모두 뭉쳐서 만들어진 인격이라고 보시면 될듯.
대표곡인 The real Slim Shady.
리아나와 같이한 곡, The Monster 에는 사이좋게 등장합니다. 곡에서 Monster 가 의미하는건 얼터 이고인 슬림 셰이디.
2.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록의 거장이자 살아있는 전설, 데이빗 보위입니다.
이때까지 많은 활동을 하며 컨셉을 계속 바꿔온 대단한 분이죠.
이 분의 인격은 옛~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지기 스타더스트 Ziggy Stardust
지기 스타더스트는 1972년에 발매된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뭐...뭐요?)
라는 앨범에서 등장하는 인격으로, "나는 너의들에게 롸큰롤을 전파해주기 위해 저 멀리 외계에서 왔다."라는 컨셉입니다.
앨범 활동 시기동안 계속 지기 스타더스트라는 인격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앨범 활동 종료 이후 가차없이 사망선언(꿀빨고 버림)
<2>씬 화이트 듀크 The Thin White Duke
지기로의 활동 이후 보위는 슬럼프를 겪습니다.
그래서 회복 차원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어머 거기서 영감이 팍하고 오셨는지
베를린을 주제로 활동합니다. 거기서 나온 인격이 씬 화이트 듀크라는 인격입니다.
설정상 독일의 음악에 깊게 심취해있기때문에 독일 스타일 음악을 한다고.
3. 비욘세 (Beyonce)
네? 비욘세도 자아가 여러개인가요?
라고 놀라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네 맞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사샤 피어스.
(눈이득)
사샤 피어스는 비욘세의 스테이지용 인격입니다.
비욘세가 무대에 올라가 격렬한 퍼포먼스를 할 때 나오는 자아로, 간혹 비욘세 본인이 무대에서 한 퍼포먼스를 보고 놀란다고...
그래서 3집의 이름은 I Am... Sasha Fierce 로, 앞의 I Am은 비욘세, 뒤는 사샤 피어스를 의미합니다.
그녀의 레전드인 Single ladies도 여기서 나옵니다.
하지만 비욘세는 얼마 후 사샤 피어스의 사망선언을 합니다.
[사샤는 이제 없다. 나는 이제 더이상 사샤에 기대도 되지 않을정도로 성숙해졌다.] 라고요
4.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최근 행보가 안타깝기만...)
90년대 최고의 디바이자 팝의 역사적인 공주님, 머라이어도 있습니다. 자아부녈!
<1> 비앙카
Heartbreaker라는 곡에 나오는 인격으로, 그냥 파워 소녀컨셉(...)
이 때 말고는 쓰지 않은 인격이라 길게 쓸 말은 없네요.
<2> 미미
뉴 전성기, 미미의 해방 앨범에 등장합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같은 이미지라고 평단에게 까였던 머라이어가, 모든것을 파!괘!하고 힙합 앨범으로 컴백하는데요,
사실상 어떠한 특징이라기보다 상징적인 인격으로 보시면 될듯.
참고로 머라이어의 애칭이 미미입니다. 미미겅듀 ^오^
5. 레이디 가가
(옛날사진이네요)
퍼포먼스퀸, 충격과 공포의 퍼포먼스로 악명높은 디바 레이디 가가는 특이하게도 이성 자아가 존재합니다.
자아가 두개인데, 하나가 남자고 하나가 인어(예?)
<1> 조 칼데론 joe calderon
참고로 레이디가가 본인입니다. 분장의 위력.
항상 담배를 물고 등장하는 골초에, 레이디가가 남친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이라는 미친 컨셉을 갖고있습니다.
MTV VMA에서 가가의 연설에서 등장해서 가가를 까며 셀프디스(;;;)를 함과 동시에 브리트니님 짱예뻐요! 라고 합니다.
(시간 없으신분 3분부터)
가가 팬이 아니라 조 팬이 따로 있다는 소문이...
<2> 인어 유이 Yüyi the Mermaid
밑도 끝도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인어 자아입니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6. 니키 미나즈 Nicki Minaj
현재 탑급의 인기를 달리는 여성 래퍼 니키입니다.
인격이 십수개는 되는 자아성애자(;), 다만 어린 시절이 굉장히 불우했기에 자기 보호를 위해 다양한 인격을 만들어낸듯 합니다.
니키는 메인 인격들이 뚜렷해서 나누기가 쉬워요.
하여튼 겁나 많으므로 대표적인 인격들만 소개해봅니다.
<1> 니키 미나즈
본인 그 자체입니다. 주로 대중성 높은 노래들을 소화하며(Starships, super bass)
순하고 상처가 많은 성격의 소유자.
그냥 본인이라 딱히 코멘트가 없네요...
<2> 로만 졸란스키
에미넴에게 슬림 셰이디가 있다면 니키에게는 로만이 있다!
라고 할정도로 또라이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봤을때 니키가 "아 얘 또라이인가 왜이러지"라고 생각될 만한 짓은 다 로만입니다.
눈을 부라리며 랩을 하거나, 목소리가 똘끼넘치게 변할때가 바로 이 인격.
뮤비에 가끔 등장해서 니키랑 대화하기도 합니다...ㅋ
팬들이 정말 사랑해 마지않습니다. 랩이 정말 찰지거든요
(슬림 셰이디도 등장합니다.)
참고로 인격 중 로만의 어머니(???????????)인 마샤 졸란스키도 존재합니다.
<3> 하라주쿠 바비 Harajuku Barbie
로만이 거칠고 또라이스러운 인격이라면, 바비는 니키의 이상적인 비주얼을 연출하는 인격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그냥 바비인형이죠.
예쁜척하면서 눈을 깜빡거린다거나 할 때 바비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니키의 팬들을 바비라고 부름.
칸예 웨스트의 Monster 니키 파트에는 로만과 바비, 두 인격이 등장해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랩도 이중인격이라는 컨셉을 살려서 쫄깃한 태세변환랩.
(정말 볼때마다 지림)
이외에도
쿠키, 여자 위지, 랩 댄스 니카, 니키 르윈스키, 니키 테레사, 니키 더 보스, 니키 더 닌자, 노만, 포인트 덱스터, 로사, 더타이론
이라는 인격들이 있지만 생략합니다..........
7. 케이티 페리 Katy Perry
전 세계를 조지는 중인 그녀(몸매가 참한 그녀), 케이티 페리입니다.
사실 페리같은 경우 홍보용/컨셉용 자아지만, 그래도 재미있으니
그녀의 얼터 이고는 캐시 베스 테리 .
일명 katy perry nerd, 케이티 호구 페리...
Last Friday Night (T.G.I.F) 의 뮤비에 등장하는 케이티 본인으로, 다소 찐따스러운 성격이라는 설정.
뮤비에서 등장하는 친구인 레베카의 도움으로 파워 변신해서 파티를 즐기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필름끊김...
단순히 뮤비 등장인물이긴 하지만, 저 차림으로 돌아다니기도 했고(...) 케이티 베스 테리의 트위터 계정까지 만들어서
마케팅을 했었기때문에 조금 특별한 캐릭터라서 취급해봤습니다.
8.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
브리트니 세대의 또다른 여신, 클쓰입니다.
클쓰같은 경우 앨범마다 컨셉과 자아를 갈아치우는 관계로 세개가 있더군요...
<1> 엑스티나 Xtina
2집 Stripped 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면서 등장한 자아입니다.
그냥 사진 자체가 엑스티나를 잘 설명해주네요. 뒷골목 누님?
이때 이 컨셉때문에 욕을 많이 드신걸로 알고있지만 인생곡인 Beautiful이 이 시기이므로 패스.
<2> 베이비 제인 Baby jane
한창 미모 리즈일때입니다.
Back to basics 앨범에서 활동한 컨셉이 베이비 제인.
참고로 영화 [제인의 말로]에서 나오는 제인이 모티브인듯 합니다.
근데 딱히 쓸말이;
<3> 마담 X Madame X
4집 바이오닉에서 급 벗어제끼며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마돈나 비스무리한 컨셉입니다.
다른 이미지들과는 다르게 정말 확실히 구분이 가는 마담x 누님;
다만 앨범은 상업적으로 폭삭 망했다는게 흠.
아, 글 정말 길게 썼네요.
시작에도 말했지만 꼭 이런게 있다고 정신병은 아니랍니다.
혹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도 얼터 이고가 없는지 알아보는것도 좋겠죠.
글을 쓴건 극히 일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