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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세기말을 지나 PC통신과 인터넷으로 세상이 변화 하려는 그즈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PC통신으로 사람을 만나고 닷컴 버블을 타고 기회를 찾는 X세대들의 이야기를 경험을 바탕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추억 팔이가 아니라 시대와 도구를 떠나 뜨겁게 사랑하고 일에 몰두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려 보고 싶습니다.
제목은 하이텔 사랑입니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봐 주세요
https://novel.munpia.com/337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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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너 방장이지? 나 강퇴 좀 시켜줘"
피곤함을 못이기고 잠시 졸다 pc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에 접속해 있던 하이텔 채팅방
귓속말창을 클릭하자 나타난 메세지
뭐지?
졸업하자 마자 서울 올라와 합류한 조그마한 벤처.
사무실에서 먹고 자고 일만하는 생활이 무료해 가입했던 하이텔 동갑모임 채팅방에서 귓속말을 보내온거다.
"사루뱌? 애 부산 산다던 그 여자애 아냐? 근데 뭔 뜬금없이 강퇴를 시켜 달라는겨?"
/to say 사류뱌
하이루 사루뱌~ 근데 갑자기 왠 강퇴? 대화방에서 그냥 나가면 돼지~
/to say 프리스탈
응~ 그냥 좀 강퇴시켜줘~
/to say 사류뱌
이유를 말해 주지 않으면 안해 줄꺼야~
/to say 프리스탈
이유는 얼굴 보고 이야기 해줄테니까 오늘은 그냥 강퇴해 주면 안돼?
/to say 사류뱌
얼굴 보고? 그럼 내일 볼까?
/to say 프리스탈
너 나 이쁘다는 소리 들은거야? 아님 바람둥인거야? 이렇게 적극적이야?
/to say 사류뱌
보통 오프 먼저 제안하는 친구들은 다 외모에 자신감들이 있더라고~
/to say 프리스탈
맞아.. 내 쫌 이쁘다~ 그러면 일단 강퇴 시켜 주고 내일 보자
/to say 사류뱌
그래 볼라면 전번을 줘야지?
/to say 프리스탈
응 난 018-000-마구돌려~
/to say 사류뱌
OK~ 낼봐~
음.. 가끔 이 채팅방에서 서울 번개가 있어 몇번 사람들과 오프에서 보긴 했지만 지방 친구들은 만나본적이 없었다. 게다가 부산이라니.. 못먹어도 6시간이나 걸리는데..
나는 왜 덜컥 약속을 해 버린걸까
/pf 사류뱌
사류뱌 : 세상은 왜 이렇게 언제나 블루 블루라니?
소개글을 봐도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어차피 내일은 일요일이니 그냥 내려가 보는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