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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시게글의 답글논쟁들을 보고..
게시물ID : sisa_26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1/7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01/29 10:17:28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박정희때가 살기 좋았지..라고 하시는 연세드신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게 어디 박정희 혼자 한 일입니까? 되려 박정희라는 인물이 한국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끼친 요소도 엄청 많습니다. 실제 그 시절 그정도의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뤄낸건 결국 피땀흘려 고생한 우리 부모님 세대, 100% 그분들의 공입니다.

두번째로, 박정희때가 좋았다고 하던데..라고 하는 젊은 세대들을 보면 또 한번 안타깝습니다.
그 시절 그정도의 경제성장은 다시말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의 엄청난 희생과 노력으로 이뤄진겁니다. 그게 왜 박정희때문만이라고 말하는건가요? 그럼 박정희가 살아돌아오면 지금시점에서 그시절의 엽기적 경제성장률이 다시한번 이뤄질거라고 믿는건가요? 두가지 요소에서 절대 불가능합니다.
첫째 요소는 일단 그시절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그시절엔 뭘해도 더이상 바닥으로 떨어질 곳이 없었던 개도국 시절이고, 지금은 일정이상 성장을 이뤄낸 선진국 시절입니다. 지금 시기에 그런 성장률을 이뤄낼수 있다고 정녕 생각하십니까??
두번째 요소는, 다시 말하지만 그시절 '한강의 기적'은 우리 부모님 세대의 희생과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들입니다. 지금 좃중동의 설레발에 놀아나 경제가 어떠네 불평을 하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 과연 그시절 부모님 세대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나요? 아니오. 절대 아닙니다. 그시절에는 군부독재개발파쇼에 의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도 그것을 입다물고 참았던 시절입니다. 교육/계몽의 부재와 독재자들의 억압때문이기도 했지만 징그럽도록 가난에 시달렸던 부모님세대들의 말없는 희생의지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그시절과 다릅니다. 민주화가 진행되고 인간에게 있어 가장 존엄한 진리인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금은 그시절의 그 '살인적'인 노동환경이 재현될 수는 없기 때문이죠.(물론 아직도 사회 곳곳에 비인간적 노동환경이 남아있고, 개선되어야할 수많은 심각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게다가, 지금 경제위기운운하며 우국지사 흉내를 내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 가운데 과연 하루 18시간씩 노동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당신들의 삶을 희생하라고 하면 몇명이나 참여를 할런지요? 아마 그때되어선 여태껏 업신여겨왔던 인권이란 단어를 들먹이며 다들 도망치고 말겁니다.

분명히 알아두십시오. 한국이 제국주의 침탈과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이만큼 일어난 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희생 덕분이었지 한명의 독재자가 혼자 이뤄낸게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지금 우리에게 그런 희생을 다시한번 강요하는 사람은 없습니다.(아, 있긴 있군요. 재벌과 좃중동과 딴나라당을 위시한 기득권층들이 있네요.) 다행스럽고도 행복하게도 우리는 부모님들의 희생 위에서 선진국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부모님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그분들이 목숨으로 이뤄낸 것들을 지켜내며 다시는 그러한 '강요된 희생(지옥같은 가난에 의한 것이든 개발독재파쇼에 의한 것이든)'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는 일일 겁니다. 어때요? 쉽지 않습니까? 우리 부모님들이 수많은 사람들이 몸에 불을 지를정도로 고통스러워 했던 그 고난의 길을 견뎌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뤄낸 과정에 비하면 말입니다.

또 한가지, 이 정권 이후에 양극화가 극심해졌다고들 말씀하시는데요.
양극화가 시작되고 심화된게 언제인지 되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양극화를 해소할 방법이 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 어려운고 하니, 정부가 나서서 그냥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만 해결된것처럼 보이게 할려면 쉽기는 합니다. 그냥 부자들 재산 몰수해서 다시 나눠주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 이건 단지 공산주의일 뿐이죠. 아마 노정권이 양극화 부추겼다고 지절대는 좃중동에서 제일 먼저 난리가 날겁니다. 네, 그럼 정부가 해야할 일이란 결국 엄청 축소 되는군요. 적절한 수준에서 부자들에게 "있는만큼 적당히 책임도 지고 나눠주기도 좀 해라"라고 권유하는 수준에 머무를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국가이니만큼 이정도가 한계이죠.
하지만 종부세니 뭐니 "있는만큼 세금이라도 더 내라"는 법들에 기를쓰고 반대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입니까? 여당입니까 야당입니까? 딴나라당과 좃중동과 기존 기득권층들이 아닙니까. 제 생각에 노정권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인간이 하는 일인지라 부족한 부분은 많죠. 그럼 그걸 보안하고 더 완벽하게 끌어가려고 노력하는게 야당의 역할 아닌가요? 노무현은 무얼했나?란 유명한 농담을 되돌려주고 싶군요. 사람들이 이토록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말할 지경이 되도록 거대 야당은 무얼했나?라고 말이죠.
결국 양극화 해소란 정부의 정책 하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기득권의 최소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거죠. 기득권이 그렇게 숭배해 마지않는 미국의 부자들이 1년동안 얼마만큼의 사회환원을 하는지 생각해보시죠. 우리나라 최고 재벌인 S모사의 회장님께서 비리가 밝혀지자 국민 1인당 2만원씩 쥐어주며 입막음을 할려고 했던 행태와 비교되지 않습니까? 결국 양극화의 해결은 정부의 적절한 정책과 더불어 "돈은 있지만 교양은 없는" 대한민국 기득권층의 졸부근성을 버리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어쨌든, 어설프기는 해도 계속해서 정책을 입안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층은 지금 무얼하고 있나?"..요? 돈 모으면 더 모으고 싶고 부유해지면 더 부유해지고 싶은게 사람 심정인거 잘 압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익만을 아무 생각없이 쫓아다니는건 동물이지, 인간이 아닙니다. 현 정권이 이런저런 실수를 많이 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나 다 떠넘기지는 마십시오. 양극화 심화(체감상 옛정권들 시절보다 그렇게 심해진거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는 정권 탓보다 인간 같지않은, 교양없고 개념없는 기득권들 탓이 훨씬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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