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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겪는 일들....
게시물ID : menbung_29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fx
추천 : 14
조회수 : 1409회
댓글수 : 82개
등록시간 : 2016/03/18 11:43:11
이제 마트에서 일한지도 1년하고도 8개월째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마트는 진상의 원피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종종 겪는 일들을 나열하자면
1. 달걀은 적재불량으로 깨지거나 카트에 던져넣으시면서 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교환은 해드립니다만...간간히 멀쩡한 달걀은 집에 두고 꺠진것 두 세개만 들고 와서 화를내면서 이런거 파냐고 하면서 새거 받아가시는 분들 있습니다. 1+1의 느낌이군요
 
2. 비닐포장되있는 과일들을 몰래 뜯어서 먹고 과일껍질이랑 씨를 안에다 두고 가시는분들...과일사가고 무게 재서 문제제기 하시는 고객분들이 있기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혈압올라갑니다...
 
3. 오픈부터 와서 할인해달라고 하시는분들....흥정은 직원 마음대로 못합니다..... 폐기 상품 자기한테 버리라는 분들....유통업의 법은 생각이상으로 강력합니다. 영업정지도 당합니다.
 
4. 행사 끝난 다음날 와서 왜 예전가격으로 안주냐는 분들....행사 상품은 포장부터 다릅니다....행사기간은 잘 봐주세요...
 
5. 무조건 자기가 우선인 분들...먼저 고객을 응대중인데 등짝남아나지 않겠습니다. 등짝좀 고만 때리세요....온 순서대로 처리해야 하는게 질서 아니겠습니까
 
6. 쌀 무거워서 못드시면 직원에게 꼭 말해주세요. 그런거 직원들이  다 해드립니다. 쌀터뜨리고 도망가지 마세요. 터졌다고 말이라도 해주세요. 금액 요구안하니깐요..
 
7. 맛있는 과일로 골라달라는 분들. 보통 제철과일이 맛은 좋긴한데 저희도 먹기전엔 모릅니다. 시식한건 맛이 좋았는데 다른 물건이 안좋을 경우도 있습니다. 수박은 수바수입니다. 개떡같이 생겨도 맛은 좋은애들도 있고 겉모양은 원빈인데 속은 물인 애들도 있습니다. 맛 없으면 무조건 교환환불가능하니 와서 집어던지지 마세요. 무섭습니다.
 
8. 제사용으로 지내고 꼭지만 가져와서 환불요청하지 말아주세요. 눈물납니다.
 
9. 한달전에 사간 양파 싹났다고 화내지마세요...
 
10. 마트에서 아이들 달리지 못하게 하세요. 카트끌고 다니는 분들이 보통 정면을 안보고 좌우만 보기때문에 사고납니다. 카트 높이때문에 머리다치니 정말 조심하세요
 
11.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이를 데리고 가실때 절대 눈떼지 마세요. 아이가 에스컬레이터에서 구르는거 겨우 잡아서 구했는데 정말 진땀다났습니다.
 
12. 가격 비싸다고 직원들에게 욕하고 화내도 저희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가격이 정해져서 오기때문에 직원들은 욕받이 무녀랍니다~
 
13. 술먹고 매장에서 여자직원들에게 욕좀하지마세요. 차라리 남자직원에게 해주세요
 
14. 살아있는 게는 건들지 말라고 하면 제발 손으로 건들지마세요. 왜 말려도 건들어서 집게에 물려서 피났다고 보상하라고 소리지르다 경찰에게 쫓겨나십니까.
 
15. 시식하고 난 이쑤시개를 제발 판매 상품에 꽂아두고 가지 마세요. 죽창드릴테니 커플을 퐉!
 
이외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지만....저도 많이 적응이 되버렸네요...그리고 마트는 환불규정이 내에선 무조건 교환환불가능합니다. 해치지 않으니 걱정말고 교환환불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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