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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조심 해야겠다 느낀 일
게시물ID : emigration_2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키틀즈
추천 : 14
조회수 : 1795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8/07 17:06:01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살면서 주방디자인하는 오징업니다요

제가 아직 학생비자로 랭귀지스쿨다닐때 제가 다닌곳은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여러가지 체험을 했어요

페리도 타보고 기차타고 어디 가보고 괜찮은 공원이나 박물관도 가고

그 날은 페리였습니다

여기 페리터미널은 정말 멋져요 건물도 옛날 건물이고 정말 예뻐요

그리고 페리 터미널 안에 커피도 팔고 핫초코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하는 작은 가게가 있어요. 특히 한국사람들이 꽤 일을 하는데 그 날은 키위(라고 쓰고 백인이라고 읽는다. 보통 백인들 말하는걸 들어보면 그냥 시민권자나 영어를 엄청 잘하는 사람한테 키위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백인보고 키위라고 해요) 밖에 없었어요

그날은 핫초코를 마시고 싶었는데 7불 8불 가까이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 했을때 스타벅스 커피클럽 이런 이름있는곳도 아닌데 너무 비싼거 같아서 
"아 겁나 비싸네"
라고 혼잣말을 했죠

그 때 저 쪽에 있던 금발의 키위 젊은이가 가까이 오더니 
안녕하세요. 쳐 오늘 한쿡말 쉬험 봐서 confidence 쵸큼 있어여
라며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한국말로 말하고(개인적으로 영어로 숫자를 말할때 특히
햇갈리고 어려운거같아서 외국어로 넘버 거침없이 하면 저한테는 대단한 겁니다) 어디서 왔냐 나는 이러이러해서 한국말을 배운다 라고 할 정도로 유창했어요...

얼굴이 빨게져서 주문을 하고 앉아있는데 서비스 라며 쵸콜렛 피쉬를 가져다 줬어요..(키위들은 어릴때부터 착한일을 하면 you can get chocolate fish 하면서 물고기 모양의 마쉬멜로가 안에든 초콜렛을 줘요. 일할때도 농담삼아 나 쵸콜렛 피쉬 줘 라고 하기도 해요)

너무 너무 부끄러웠어요...

아 그래서 마무리는

여러분 말 조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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