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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앙리 4세(1589~1610년 재위) <여왕 마고>
게시물ID : history_30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작
추천 : 0
조회수 : 8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9/27 2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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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봉 왕조의 첫 왕비

 

<프랑스 왕조와 앙리 4>

프랑스 왕조는 카롤루스 왕조>카페 왕조>발루아 왕조로 이어진다고 이미 말했다(17 샤를 7세 참조).

(카롤루스 왕조: 751-987)

(카페 왕조: 9871328) 위그노 카페>로베르 2>앙리 1>필리프 1>루이 6>루이 7>필리프 2>루이 8>루이 9>필리프 3>필리프 4>루이 10>필리프 5>샤를 4

(발루아 왕조: 13281593) 필리프 6>>샤를 5>샤를 6>샤를 7>루이 11>샤를 8>루이 12>프랑수아 1>앙리 2>프랑수아 2>샤를 9>앙리 3

(부르봉 왕조: 15891792) 앙리 4>루이 13>루이 14>루이 15>루이 16>프랑스 대혁명>나폴레옹 시대>루이 18>샤를 10>

(오를리앙 왕조: 18301848) 오를레앙공작 루이필립

(보나파르트 왕조: 1804 1814, 18521870)

 

위에서 보듯 부르봉 가문 출신의 앙리 4세는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를 여는 시작점이 된다. 부르봉 가문은 카페 왕조의 루이 9세에서 떨어져 나온 하나의 분파이므로 프랑스 왕위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으며, 그리하여 암살 당해 후사가 없는 발루아 왕조의 마지막 앙리 3세를 뒤를 이을 수 있었다. 부르봉 가문은 펠리페 5세로서 스페인의 왕위를 잇기도 한다(28 펠리페 2세 참조)

 

그는 프랑스 왕이 된 후 낭트 칙령을 통해 종교 자유를 인정하며 프랑스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났던 종교전쟁 정국을 안정시킴과 함께 동시에, 피폐해진 왕국의 재건에 힘을 쏟았다. 그로 인해 아들 루이 13, 손자 루이 14세 등 강력한 프랑스의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

 

<앙리 4세와 마고 왕비>

아버지가 프랑스 부르봉 가문 사람이었던 앙리 4세는 원래 피레네 산맥 부근의 나바르 소국의 왕(엔리케 3)이었다가, 신교와 구교의 화합을 노린 프랑스 앙리 2세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치의 주선으로 그녀의 막내 딸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와 결혼한다.

 

마르그리트의 형제로는 메리 스튜어트의 남편이었던 오빠 프랑수아 2(26 메리 여왕 참조), 에스파냐 펠리페 2세의 아내였던 언니 엘리자베트(28 펠리페 2세 참조), 오빠 샤를 9. 오빠 앙리 3, 남동생 프랑수아가가 있다. 원래 이름은 마르그리트이며, 마르고(영어로는 마고)는 그녀의 애칭이다.

 

앙리4세는 신교도이고 마르고는 구교도로서 종교 문제로 화합하지 못했고, 사랑에 있어서도 서로 애인을 두고 사는 등 순탄치 않았다. 앙리 4세는 왕이 된 후 후사를 낳지 못하는 마르고와 이혼하였다. 앙리 4세를 이은 루이 13세는 두 번째 아내 마리 드 메디치가 낳았다. 하지만 프랑스를 다시 견인하는 부르봉 왕조의 첫 왕비는 당연히 마르그리트 드 빌 발루라 즉 마고였다.

 

<여왕 마고> (1994년 영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제목은 여왕 마고이지만, 그건 역사의 아이러니를 얘기한 듯하고, 실제로는 왕비였으니 왕비 마고 이야기이다.

영화는 약간의 시대 설명 자막과 후에, 1572년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시작된다. 나바르 왕국의 엔리케 3세와 마고의 결혼식이 진행 중인데, 종교 내란을 잠재우기 위한 정략 결혼이다. 성당은 1456년 잔 다르크의 명예회복 재판이 열린 장소로도 유명하다(17 샤를 7세 참조)

카메라가 팬하며 어머니 카트린 왕비가 보인다. 그녀는 프랑수아 2세의 어머니이자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의 호된 시어머니, 그리고 어린 아들 샤를 9세 왕을 흔드는 섭정 대비마마이다. 좀더 팬하면 후에 샤를 9세를 잇는 앙리 3세도 나타난다.

구교도인 마고와 신교도인 엔리케의 결혼식 분위기는 좋을 수 없다. 이후 갈등 국면으로 가서, 세계적 종교 학살극인 성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이 묘사되며, 유약한 샤를 9세가 죽자 카트린의 3남이 앙리 3세 왕이 되고, 마고가 나바르로 떠나며 끝난다. 프랑스 궁정의 막장 암투, 종교 학살, 관능 드라마 영상이 대단히 잔혹하다.

마고역은 나이 들어도 도대체 늙지 않아 흡혈귀 아닌가 의심 받는 이자벨 아자니가 맡았다. 피의 역사를 농락하는 듯한 다채롭고 섬뜩한 연기가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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