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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루이 15세(1715 ∼ 1774 재위) <마리 앙투와네트>
게시물ID : history_30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작
추천 : 1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1/09 2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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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루이 15>

초기에는 인자한 성품으로 친애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렸으나, 나중에 무능함과 함께 여색을 밝혀 프랑스 왕중에서도 특히나 인기 없는 왕이 되었다. 루이 14세의 증손자인데, 증손자임에도 곧바로 왕위를 이은 것은 루이 14세의 아들이 일찍 죽고, 손자는 스페인 왕으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다(46 펠리페 5세 참조).

 

 

<마리 앙투와네트> (2006년 영화)

<대부>의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가 감독을 맡았다. 주인공 마리 앙투와네트는 <메랑콜리아>(2011)로 칸영화제 여우 주연상 수상한 커스틴 던스트가 맡았다. 영와 <스파이더맨>의 여주인공인 메리 그분이다. 2007년 미국 아카데미 의상상 수상 작품.

 

 

이 영화는 프랑스 혁명 전부터 혁명까지 담은 영화로 당시 유럽 사회에 있었던 중요한 인물과 사건이 백과사전처럼 수두룩하게 나온다.

중요 인물은 루이 15세와 함께 1)뒤바리 부인 2)마리아 테레지아 3)요제프 24)루이 오귀스트(루이 16) 5)마리 앙투와네트이다.

1) 뒤바리 부인(1743-1793): 루이 15세의 정부이다. 루이 15세는 여색광이었는데, 뒤바리 부인은 고급 창부 출신으로서 퐁파두르(1721-1764) 후작 부인과 함께 루이 15세의 공식 정부였다. 퐁파두르 사후 정치적 영향력과 실권을 행사하였다. 1793년 프랑스 혁명기 때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2) 마리아 테레지아: 신성로마제국의 황후이면서 오스트리아의 대공이다.(49 마리아 테레지아 참조)

3) 요제프 2(1765-1790 신성로마제국 황재 재위): 마리아 테레지아의 아들로 신성로마제국 황제이다(55 요제프 2세 참조)

4) 루이 오귀스트: 세자인 루이 페르디낭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왕세손인 루이 오귀스트가 루이 15세로 즉위한다(58 루이 16세 참조)

5) 마리 앙투와네트: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이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동맹을 위해 루이 16세와 정략 결혼한다.

 

 

다음으로 중요 사건은 1) 7년 전쟁 2) 미국 독립 전쟁

1) 7년 전쟁: 지금의 폴란드 남서부 지역인 슐레지엔 영유를 둘러싼 유럽 대국 두 진영의 전쟁(1756~1763). 프로이센으로부터 슐레지엔을 되찾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가 200년 동안 적대관계에 있던 프랑스와 제휴한다. 영국의 지원을 받는 프로이센은 17598월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에게 대패하지만, 나중에 러시아의 표트르 3세가 프리드리히 편으로 돌아서면서, 프로이센은 슐레지엔의 영유를 확인받게 되었다. (*7년 전쟁 상세는 50 프리드리히 대왕 참조)

2) 미국 독립전쟁(1775-1783): 1775년 영국이 미국에 발포한 과세법에 불만을 품고 북아메리카의 13개 영국령 식민주가 영국 본토에 대항하여 일으킨 전쟁이다. 워싱턴이 독립군의 총사령관으로 1776년 독립선언서를 발표, 항전하였다.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원조로 1783년 파리조약에서 독립이 승인되었다. 이 전쟁은 프랑스 혁명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프랑스의 국력이 쇠약해진 것이다. 미국혁명은 절대왕정과 귀족지배에 반대하는 민주주의 혁명의 성격을 지녔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은 계몽사상의 영향을 받아 제퍼슨이 기초했다.

 

 

, 이제 영화를 보자. 처음부터 드라이브를 건 기타 연주가 터지며 범상치 않게 영화가 시작된다. 마리 앙투와네트에 관해 너무 선입관을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자막이 떠오른다.

오스트리아, 1768

1768년이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동맹 맺어 싸운 7년 전쟁이 끝나고 5년 후이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는 아직 동맹 관계이다.

오스트리아 왕궁에서 곤히 잠자는 소녀 앙투와네트 모습 위로 내레이션이 들리는데, 목소리 주인공이 바로 앙투와네트의 어머니이자 오스트리아의 왕인 마리아 테레지아이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동맹은 혼인으로 공고히 다질지니, 짐의 막내딸 마리아 안토니아는 프랑스의 국모가 될지어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동맹 유지를 위해 딸을 프랑스의 왕이 될 루이 오귀스트에게 시집 보내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국경에서 환영 나온 사람들. 정혼자인 루이 오귀스트와 그 가족들, 그리고 뒤늦게 도착한 왕 루이 15세이다. 루이 15세는 14살 며느리의 가슴으로 농담까지 하며 능청을 떤다. 15살 루이 오귀스트는 좀 맹하게 생겼다.

또 다시 일렉트릭 기타 음악이 깔리며, 그들 일행의 마차가 베르사유 궁전 앞을 지나간다. 루이14세가 깔아놓은 멋진 베르사유 궁전이다. 궁에 도착하니 수많은 귀족들이 환영하러 나와 있다.

며칠 후, 결혼식. 신랑신부 퇴장할 때, 다시 루이 15세가 보인다. 그런데 그 옆에 왕비인 듯 아닌 듯 초록색 드레스의 귀부인, 심상치 않다. 그렇다. 뒤바리 부인이다.

결혼 후 마리가 계속 임신을 못한다.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서 프랑스의 혈육을 낳아야만 한다. 게다가 그때는 폴란드의 내란을 재우려 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폴란드를 점령한 상태였다. 그런데 폴란드는 프랑스의 동맹국이었다. 오스트리아가 폴란드를 점령했으므로 프랑스는 당연히 오스트리아를 혼내줘야 하는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끼여 아이도 없는 마리가 난감해진다.

심한 압박감으로 이때부터 사치가 심해지며 전용 헤어디자이너가 들어와 그 유명한 머리,높이 쌓은 머리를 시작하게 된다. 이 머리가 귀족들에게도 유행하여 대문 드나들기도 힘들었다는 말이 있었다.

1774,루이 15세가 천연두 걸려 죽으며 뒤바리도 궁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루이 오귀스트가 왕이 된다. 이어 마리의 18번째 생일 파티가 벌어진다.

왕이 된 후, 미국 독립전쟁(이 터진다. 미국이 원조를 요청한다. 영국 견제가 필요했던 상황에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미국을 돕기로 결정한다.

얼마 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마리의 오빠 요제프 2세가 베르사유궁을 방문한다. 마리가 오빠에게 차를 대접한다. 물을 부으니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중국 황제께서 보내신 자스민차이다. 중국 황제란 청나라 황제 건륭제(1735-1796 재위)를 말함이다.

요제프 2세는 루이 16세에게 아이 낳는 법을 교육하고 가자, 마리가 다행히 아이를 낳는다.

계속되는 미국 독립전쟁 지원으로 국채가 늘자 백성들의 원성이 커진다. 백성들이 빵이 없다고 하자, 마리가 케이크 먹으라고 했다는 유언비어가 떠돈다. 반미 감정도 극에 달한다.

1780년 마리아 테레지아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어온다. 마리가 오빠 요제프 2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동맹국이니 힘내라고 한다. 이어 아들을 낳는다. 그러나 나라는 점점더 피폐해져가고 있다. 드디어 바스티유 감옥이 폭도들에게 함락됐다는 전갈.

베르사유 궁에 머물던 귀족들이 하나씩 떠난다. 폭도들이 베르사유궁으로 쳐들어오며 극이 끝난다. 프랑스 혁명(1789-1794)이 시작되는 것이다.

음악이 좀 너무 주관적이다 싶지만, 전체 역사 맥락을 짚어 놓은 꼼꼼함이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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