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그리고 주변 인물들>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잘해보려 했지만, 빵을 달라는 노동자들의 러시아 혁명에 무너진 황제이다. 여기서 러시아 혁명이란 1917년의 3월 혁명과 10월 혁명을 말하며, 임시 정부 이후 레닌을 지지하는 급진파인 볼셰비키에 의해 세계 최초 사회주의 혁명으로 이어진다.
폐위된 니콜라이 2세는 연금되었다가 1918년 볼셰비키에 의해 가족과 함께 처형되었다. 마지막 황제이니 만큼, 관련 인물들도 많이 회자 되고 영화에도 많이 등장한다. 같이 살펴보고 끝내자.
-마리아 표도로브나(1847~1928 재위): 니콜라이 2세(장남)의 어머니이다. 1881년 시아버지 알렉산드르 2세가 폭탄테러로 사망하고 남편 알렉산드르 3세가 황제 되며 황후가 되었다.
-아나스타샤(1901-1918): 니콜라이 2세의 막내딸. 가족과 함께 처형당했으나 생존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결국 시신이 발견되며 매듭지어졌다. 생존설과 관련하여 잉그리드 버그만, 율 브린너 주연의 영화 <아나스타샤> (1956년 영화)가 있다. 정신병원의 환자 안나가 스스로 황녀임을 입증받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태후를 찾아가 진짜 손녀임을 확인하는 이야기. 표도르브나가 코펜하겐에 있는 이유는 결혼 전 그녀가 덴마크 공주였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1997)도 그녀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는 괴승 라스 푸틴도 등장한다.
-라스 푸틴(1872~1916): 출처가 불분명한 괴승으로, 예언과 함께 환자 치료까지 하고 다니다가 황궁으로 들어 황제 니콜라이 2세와 황후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의 신임을 얻었다. 특히 혈우병을 가진 황태자 알렉세이를 염력으로 치료하는 등의 활약을 한 바, 나중에 우익 세력에 의해 암살되었다. 디스코 그룹 보니엠의 노래 <라스푸틴>은 이 라스푸틴을 풍자하는 노래이다. “러시아 황후의 애인, 끝내주는 바람둥이였지...” 이 분은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2020)에서도 무지막지한 괴승으로 활약한다.
<<마틸다>>(2017년 영화)
니콜라이 2세와 황실 수석 발레리나였던 마틸다의 사랑 이야기이다. 황실 발레단에 입단한 마틸다에게 황태자 니콜라이 2세가 푹 빠진다. 그러나 그는 결국 국경을 넘어온 독일 출신 알릭스 공주와 결혼하게 된다.
그럼에도 황제의 마틸다에 대한 사랑을 그치지 않는데. 이러한 것이 러시아 혁명까지 이어진다. 알릭스는 나중에 알렉산드라 표도르브나 황후가 되며, 괴승 라스푸틴에 빠졌다는 소문의 그 황후이다.
영화 전반 부에 두 프리마돈나가 동시에 춤추는 장면, 그리고 숙적의 음모로 마틸다의 상의 어깨 끈이 댄싱 중에 끊어지는 충격적인 장면 등은 발레 강국 러시아만 만들 수 있는 압권이었다.
마지막 자막이 묘하다. “황제 가족은 1918년 7월 모두 처형당했다...마틸다는 99세에 생을 마감했다.” 자신을 천대한 궁정에 대한 마틸다의 복수인가. 이 영화는 러시아에서 개봉시 문제가 되었는데, 러시아 정교회가 성인으로 추대한 니콜라이 2세를 이상하게 그렸다는 이유였다.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