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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내가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와 동호수 같은 아파트가 나왔음..
근데 이제 아파트만 같고 단지가 되게 넓었음. 놀이터 있는자리에 커다란 호수가 있고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고 그랬음.
그리고 이제 수로? 물길? 이 호수를 중심으로 단지 여기저기로 뻗어있는 구조였음.
근데 내가 어느날 호수쪽으로 나가다가 다친 인어를 본거.
인어가 인어공주? 그런 인어 말고 진짜 상체가 인간의 형태인데 푸르뎅뎅해서는 비늘 덮여있고 물갈퀴에 아가미 있고..
거기다가 꼬리쪽이었나, 어디가 까져서 피가 막 나고있었음.
여기는 자세히 기억 안나는데 내가 그 인어를 도와줌.
그러고 걔가 나 좀 경계하다가 물길 따라서 어딘가로 사라짐.
그러고 얼마 있다가 (꿈속에서) 걔를 아파트 단지 구석, 그니까 나만 알고있는 비밀장소? 거기에서 다시 만났음.
그러고 걔랑 좀 친해져서 매일 거기로 나가서 걔랑 놀고 그랬는데 내가 걔한테 약간 호감이 있었음..
애가 훈훈하게 생겨서 약간 여리여리하고? 말도 이쁘게 하고 목소리도 낮고..
근데 걔랑 노는게 이제 물 있는데에서 노는거잖음?
내가 매일 옷에 물묻혀오니까 엄마아빠가 뭐라고 그랬는데
내가 인어 얘기를 할수가 없는거임. 비밀친구같은 느낌이라고하면 될까?
어느날 얘랑 놀다보니까 아파트 수로따라서 산책을 가게됐는데
가다보니까 수로가 갑자기 아래로 훅 휘는거야..
나는 놀라서 그대로 멈춰섰는데 인어가 되게 자연스럽게 아래로 쑥 내려가더니
여기가 내 집이야, 하는거.. 그니까 거기가 약간 작은 계곡? 느낌이었는데
바위는 없고 땅 부분이 좀 넓었어. 그리고 계곡처럼 넓고 흐르는거 말고 동그랗게 막혀있고 그 안에 공간이있는 형태..
그러고 걔랑 거기에서 신나게 수다도 떨고 놀다가
(나는 절벽 밑으로 안내려가고 그 위에 앉아서)
걔랑 헤어지고나서 집으로 갔는데
엄마가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화를 내는거..
그래서 한달동안 밖에를 아예 못나감.
한달이 지나고나서 걔랑 놀려고 급하게 걔네집으로 뛰어가니까 걔 눈빛이 좀 싸했음..
진짜 막 눈 마주치자마자 소름돋고.. 살기? 그런게 느껴졌음.
표정은 무표정. 고개 살짝 옆으로 갸우뚱하는...
내가 걔한테 미안하다고 엄마가 못나가게해서 그랬다고 그러니까
걔 계속 그표정으로 응. 그래. 그러는거.. 약간 화난거같구ㅜ
근데 조금 있다가 뭔가를 계속 생각하더니 갑자기 활짝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줌..
거기서부터 뭔가 좀 쎄했는데 아 내가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랬나보지 하고 그냥 넘겼거든?
근데 우리나라는 아니었고 미국? 서양? 이쪽에서 인어가 잡혔다는게 뉴스에 나왔음.
그래서 조사결과가 인어랑 같이 있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먹는거나 물에 들어가는걸 조심해야한대..
이게 엄마가 나한테 해준말이었나 그랬을거임.
근데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고 뭐 어떻게 된다는 정확한 결과도 없길래 나는 그냥 신경 안쓰고 걔랑 계속 놀았음.
근데 한 3주쯤 뒤에 걔네 집에서 평소처럼 수다떨고있는데
걔가 갑자기 나한테 내려오라는거임..
언제까지 거기 앉아서 얘기할거냐면서
근데 진짜 낭떠러지였단말이야.. 근데 조심해서 내려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것만큼 높지 않다고 밑에 나도 있지 않냐 떨어지면 내가 잡아주면 되지 이런식으로 자꾸 말하길래
알겠다고 조심조심 바위 딛고 내려감.
내려가서 걔 옆에 살짝 앉아서 노는데
애가 갑자기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나를 잡아 당기는거야.. 너도 들어오라고
근데 표정이 약간.. 싸이코들이 사람 죽이기 전에 짓는 표정같은거 있지
살기랑 희열이 반쯤 섞인..
그 얼굴 보고 소름돋아서 얼어있으니까 걔가 잡아당기는거에 끌려가버렸음.
그래서 물에 빠졌는데 에이 아니겠지.. 얘를 안게 일년 가까이 되는데 설마 싶어서 그냥 놀았거든.
(지금 생각하니까 뭐냐 나 대가리 꽃밭이었네)
근데 물 안에서는 괜찮았는데 물 밖으로 나오니까 목 뒤쪽이 가려운거임.
막 목도 마르고. 진짜 아무생각없이 뒷목을 긁었는데
긁는데 긁는 느낌이 안나는거야.. 그래서 뭐지 싶어서 뒷목 만져보니까 뭔가 매끈한게 만져지는거임
깜짝 놀라서 겁나 세게 긁으니까 작고 얇은? 비늘이 우수수 떨어지는거야..
놀라서 인어 보니까 약간 응? 하는 표정으로 웃는거임
진짜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
그러고 진짜 너무 무서워서 반쯤 미친애처럼 아파트 단지로 막 뛰어감
근데 인어가 물길 따라서 막 따라오는거야
진짜 어디가? 아직 해도 안졌는데? 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쫓아오는거임
솔직히 인간이 다리로 달리는거보다 인어가 물에서 헤엄치는게 훨씬 빠르잖아
근데 물길이 일자가 아니라 구불구불하니까 내가 진짜 간발의 차로 앞에서 뛰고있었음
막 울면서 살려주세요 이소리밖에 안했어
그렇게 집까지 뛰어가서 엄마한테 울면서 엄마 나 목이 이상하다고 그랬는데
엄마가 보더니 응?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러는거야..
거울을 보니까 진짜 내 손톱자국밖에 없고
뭔가 내가 착각한건가, 근데 그건 또 아닌거같은거야
그래서 걔를 찾아가서 얘기를 좀 들어봐야겠다 싶었어
(여기까지가 첫날)
호신용으로 커터칼도 챙기고.
근데 걔네집에 가니까 애가 없는거야.
그래서 며칠 찾아가보다가 애가 진짜 없으니까
약간 내가 잘못한건가 싶고
진짜 내가 오해한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떨군 비늘도 없는거야
그래서 좀 미안하기도 하고
(좀 얼탱이 없어도 꿈이니까 이해해주세여..)
암튼 그래서 약간 방공호? 같은걸 만들었어
평소에 걔랑 물속에서 대화를 못하니까
약간 뚜껑 있고 아래는 비닐? 같은거로 물 안새게.
혼자서 으쌰으쌰해서 다 만들고 다음날 거기 가보니까
인어가 그걸 건드리고 있는거야.
놀라서 인기척 내니까 걔랑 눈이 마주쳐버림.
암튼 그러고 뭐 이런저런 얘기 해보고 나서
나도 좀 어이가 없긴 한데 암튼 다시 같이 놀았어.
약간 홀린거같이 진짜 정신이 빠졌었음
걔가 약간 사람 홀리는? 그런 느낌이었어
그래서 방공호로 들어가서 매일 놀았는데
걔가 어느날 좀 늦게 내려오는거야
(나는 뚜껑 위를 안에서 볼수 없는 구조임)
그래서 왜 밖에 뭐 있어? 그러니까 아니라고 아무것도 아니래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한참 수다를 떨고있었음
근데 저기 뒤쪽에서 인어들이 막 슬금슬금 보이기 시작함
그래서 내가 당황해서 저거 뭐냐고 그러면서 나가려고 뚜껑을 미는데
뭘로 막아놓은건지 안밀리는거야
진짜 패닉와서 이게 뭐냐고 쟤네는 또 누구냐고 그러니까
걔가 내 친구들이야 하는거야
근데 애들 눈빛이 진짜 예사롭지가 않은거임
그래서 막 울면서 나가려고 하니까
걔가 괜찮다고 그러는거임
아니 뭐가 괜찮은데 싶어서 뚜껑 죽어라 미니까
비닐에서 갑자기 물이 나오기 시작함
인어들은 이미 다들 비닐에 붙어서 나 쳐다보면서 웃고
물은 계속 들어오고
이번에는 허벅지? 거기가 가렵기 시작함
진짜 막 무섭고 그래서 울면서 보니까 진짜 비늘이야
내가 저번에 봤던게 꿈이 아니구나 싶어서 진짜 미친듯이 그거 긁어냈음
그러고 물에 빠져서 물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치니까
인어들이 다같이 잡고 못나가게 끌어당기는거임
근데 문득 커터칼이 생각나서 꺼내서 진짜 막 휘둘렀음
근데 인어들이 비늘때문에 상처가 안남..;;
그러고 어찌저찌 해서 인어들 다 어느정도 떨어져있고
그 남자애가 나한테 와서 잡고 안놔주는거야
그러고선 그 살기섞인 눈빛으로 나한테 뭐라고 했음
그러고 막 숨막히고 그러는데 진짜 너무 무섭고 그래서 심장이 막 뛰었음
그러고 나서 딱 깼어
근데 엄마가 깨워줘서 일어난거거든?
일어나보니까 얼굴이 땀에 눈물로 범벅이고
심장 죽어라 쿵쾅거렸음...
진짜 너무 소름돋고 진짜같아서 여쭤봐요
그냥 개꿈인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