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와 만나는 몽골의 서북쪽 홉스골 호수 인근의 타이가 숲속에서 순록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독특한 소수민족이 있다. 차탄(Tsaatan)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순록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원래 북쪽의 시베리아에서 몽골쪽으로 넘어온 유목민족이다.
오늘날 이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 들어 몇 백 명 정도에 지나지 않기에 인류학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부족이고,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집들과 흡사한 '오르츠'라는 이동식 움집을 짓고 산다.
이들의 일상은 오로지 순록을 방목하면서 가죽과 고기, 젖을 얻는 것이기에 순록의 먹이인 이끼를 찾아 수시로 이동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을 꿈꾸게 하는 이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북방에서 이동해왔다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