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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테란이 약세가 된건 단순 밸런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시물ID : starcraft2_34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중대장
추천 : 10
조회수 : 94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7/03 00:10:04
항상 이야기 하지만 '미네랄 = 병력의 규모' 그리고 '가스 = 병력의 질' 입니다. 지금 대두되는 부분이 테란과 토스의 싸움인데. 현재대로 라면 테란이 토스한테 지는게 지극히 정상인 겁니다. 같은 수준의 플레이어 2명이 비슷하게 병력 키워서 후반전에 동시에 부딧치면 토스가 이기는게 당연한거에요. 이건 유닛간 밸런스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기초적인데서 차이가 나는거죠. 가스를 화력을 위해 꾸준히 사용한 프로토스와 본대를 지원하기 위함으로 의료선과 바이킹에 가스를 투자한 테란이 붙으면 토스가 이기는게 상식이죠. 그래서 업글을 밀리지 않게 찍었는데도 막상 부딧치면 그냥 밀려버리는 그림이 나온다는 겁니다. 토스도 업글은 하니까요 업글가격 싸졌겠다 '증폭까지 맘껏 돌리면서' 빠르게 업을 해나가죠.

4가스 까지는 테란과 토스가 어느정도 줄다리기를 하면서 싸우는게 되지만 차이는 6가스부터 납니다. 6가스를 돌리면서 미네랄은 여전히 타이트한데 이상하게 가스가 쌓여가는 테란과, 6가스가 되면서 병력의 구성이 완성되고 탄력을 받기 시작하는 프로토스. 8가스 싸움이라면 볼것도 없죠. 어지간히 토스가 바보같은 플레이 하지 않는이상 테란이 이기는 모양을 그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테란중에 8가스 누가 캐나요. 그냥 다 미네랄 캐지.미네랄에 의지하는 테란을 블리자드가 몰랐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게로봇이 있는것이고 그래서 초반에 다른 종족에 비해 견제의 수단이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견제의 수단이 많다는것은 역으로 생각해보면 초반부터 견제없이 상대 종족이 원하는대로 냅두면 테란이 후반에 힘들어지는걸 의미하겠죠. 

그런데 이게 계속적인 너프로 약해진겁니다. 화염차 지옥불 너프는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2줄에 일꾼이 순삭되는건 확실히 동족전에서도 문제가 될만큼 사기였었구요. 다만 병영유닛에 의지하는 테란을 계속 너프했었죠. 아주 예전 일이지만 보급고 없이는 배럭을 못짓게 되었고, 벙커의 건설시간 증가, 배럭의 건설시간 증가로 인해서 한때 강했던 2배럭 해불 찌르기가 어느순간 타이밍이 꼬이기 시작했고 유령의 지속적인 너프로 인해 지금은 EMP를 쏴도 미친듯이 달려드는 200토스를 어떻게 감당하기 힘들어져 버린겁니다. 

그럼 정면싸움이 아닌 바이오닉의 스피드를 이용한 기동전을 펼쳐야 하는데 이 순간부터 뭔가 이상해진걸 느끼실겁니다. 기동전을 통해서 테란이 이득을 취하고 앞서 나간다는건, 그 테란이 토스보다 더 잘한다는 뜻이거든요.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게 당연한거죠? 같은 수준의 플레이어라면 이건 그리기 힘든 그림이란거죠.

위에 열거한 표면적인 이유 이외에 가장 중요한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를 포함해서 사람들이 자신이 플레이하는 종족특성을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거고 테란의 초반부터 몰아치는 찌르기에 내성이 생겼다는 겁니다. 요즘 누가 2배럭 찌르기 3배럭 올인에 무너지나요? 그동안 질리도록 당했던 테란의 초반 견제에 닳고 닳아서 앤간해선 무너지지 않죠. 저징징들 점막 넓히라고 그렇게 이야기 할때 그게 공짜냐는둥 마나 50이면 펌핑을 한번 더 한다는둥 말 많았습니다. 저그는 점막이 그 저그의 실력입니다. 점막이 넓혀졌다는건 상대를 보면서 일꾼을 뽑을 타이밍인지 병력을 뽑을 타이밍인지 상대를 파악하면서 플레이 해야하는 종특인 저그에게 정말 필수적인 요소이죠. 점막에서 유닛의 이속이 빠르니까 더 잘 싸울수 있는건 두번째 문제입니다. 거기에 오버로드의 이속버프, 여왕의 지대지 사거리 버프로 높아진 종족 이해력과 더불어 저그가 정말 강해진것이라 생각해요. 저그 솔직히 초반에 휘둘리니 힘들었지 중반되면 예전부터 충분히 할만 했잖아요? 자리잡은 해병 탱크에 병력 쏟아붇고 테란 사기라고 외치는건 저그가 바보인거고. 프로토스 같은 경우 요즘 누가 광전사 소수에 추적자 좀 모였다고 함부로 나오나요? 관측선 가격하락과 생산시간 버프로 상대 체제 봐가면서 앞마당 먹고 맞춰가며 플레이하죠. 그리고 4가스의 중요성과 6가스 확보가 이기기 위한 전초석이란걸 토스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는데. 맘먹고 막고 가자라고 결정한 이상 그거 뚫어내기 힘들어요. 

저그는 최근 패치가 큰 영향을 미쳤고, 프로토스는 전반적인 버프가 계속 되었습니다. 반면에 테란은 버프된게 없어요. 다 너프가 된거지. 거기에 사람들의 종족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종족 특성에 맞게 패치 힘을 받아 플레이 하기 시작했고, 결국 테란이 지금 이렇게 힘들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어떤 유닛이 어떻고 해서 밸런스가 엉망이다 라고 하기는 좀 힘들다고 봅니다. 어떤 방법이 되었던 간에 테란이 6가스 이후 바이오닉을 유지하면서 가스를 충분히 다 소모할 유닛이던 업글이던 뭔가 뾰족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한 후반에 토스 상대로 절대 답 없습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하고 리그에 맞지않는 기량이라 토스에게 진다면 할말없는데 저그전은 승률 70~80% 이상 찍어대면서 토스만 만나면 20%를 못넘기는 승률이 단순히 실력부족 이라고는 생각이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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