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특성과 편의에 따라 반말로 작성하므로 양해 부탁 드립니다.
핸드폰 카메라가 기본 옵션이 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많은 이로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만큼 핸드폰 메모리 속에 망한 사진들이 늘어 가는 추세이다. 이는 메모리 강국인 우리나라의 크나큰 손실을 초래하기는 개뿔, 그냥 심심할때 망한 사진에 심폐 소생술을 시도하는 느낌, 혹은 그냥그런 사진을 그럴싸한 사진으로 재창조 하는 법을 대충 알아 보겠다.
대충 적절한 사진을 하나 골라 보았다. 2007년, 아직 일본이 방사능 사태를 겪기 전, 하라주쿠역에서 관광객으로 보이기 부끄러운 나머지 누가 볼세라 폰카(캔유 801)로 대충 후다닥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 대하여 쥐뿔도 모르는 내가 보아도 밍숭맹숭한 사진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외, 혹은 관광명소를 다녀오고 나서 자랑질을 하고 싶은데 잘 나온 사진이 없어 아쉬운 마음을 달랠길이 없는 이가 있을 수도 있다.
강좌 같지도 않은 강좌지만, 색 보정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포토샵을 열어 이미지파일을 열면, 우측 하단에 레이어라는 녀석들이 있다. 레이어는 포토샵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레이어를 복제하여 작업을 시작한다. 포토샵은 매우 불안정한 프로그램이므로 낮은 사양의 PC에서 고해상도 작업을 열심히 하다보면, 메모리 부족으로 저장도 하지 못하고 윈도우까지 튕겨나가는 불쌍사들을 잊을 만 하면 겪을 수 있다.
또한 히스토리 기능으로 메모리가 허락 하는 한, 이전 작업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러다 꼬이게 되면, 정말 마음에 들었던 작업물을 날려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포토샵 초심자라면, 이게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 정말 거지같은 경우라고 만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
그러니, 어떠한 작업이 이루어 졌다면, 레이어를 복제해두는 습관을 길러두는 것이 좋다.
컨트롤 + B를 누르면 포토샵에 몸을 담는 이상 지겹도록 보게 될, 컬러 밸런스. 색상 균형창이 뜬다. 이 녀석은 전지전능에 가까운 녀석이라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놀라울 정도의 색 보정이 가능하다. 물론, 이것 외에도 포토샵에는 색 보정을 할수 있는 툴이 더 있지만,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이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툴이기에 이것만 사용해 보았다.
DSLR같은 고가의 으리으리하고 남의 것이라면 만지는 것 조차 부담 스러운 고급 장비의 경우 위와 같이 픽셀이 튀는 현상, 색이 깨지는 현상이 덜하지만, 핸드폰이나 똑딱이 저렴한 카메라라면 낮은 해상도로 인하여 엄마 잔소리 보다 더 자주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
색감을 조절해 줬으면, 이제는 마구잡이로 찍힌 사진의 밝기를 조절해 줄 차례이다. 물론 앞뒤 순서가 바뀌어도 상관없다. 사진의 상태에 따라 밝기를 먼저 조절해 줘야 픽셀이 덜 튀는 경우도 있다.
커브, 곡선은 매우 편리한 포토샵의 기능이다. 이제는 식상한 "뽀샤시" 효과를 주기에도 아주 간편하다.
<포토샵 10분 강좌라고 딱 10분만에 작업을 끝냈건만...>
이런식으로 점을 찍고 단계별로 꺾어가며 사용하면, 좀더 전문가 적인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어느정도 멀쩡한 사진에 가까워져 가는 것 같지만, 하늘이 너무도 우중충 하다. 그래서 하늘을 조금 더 파랗게 보정해 보려고 한다. 색상균형을 따라해 봤으면 알겠지만, 색상균형을 과하게 조절해 줄 경우 픽셀이 튀고 색이 깨지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그것은 곡선 역시 마찬가지 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빈 레이어를 하나 만들어 주자.
레이어가 뭔지, 굳이 머리 싸매가며 이해하려 노력할 필요 없다. 어차피 하다 보면 몸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사실, 문자 그대로 "레이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화면 전체에 기본적으로 선택된 색상, 혹은 이전에 사용했던 색상으로 가득차게 된다. 페인트 통을 이용하여 새로 만든 빈레이어에 냅다 드리 부으면, 사진 전체에 색칠이 된다.
투명도를 조절하여, 색으로 가득채워진 레이어 밑에 있는 사진이 잘 보이게끔 조절해 준다. 눈에 잘 띄는 색이 편하고, 눈에 편하려면 초록색을 해주는 것이 웰빙하는 느낌이 들어 좋다. 파란색으로 채운 이유는 차후에 밝혀진다.
꼼꼼하게 하늘과 하늘이 아닌 경계선을 지우개로 지워 경계선을 만들어 주자.
마법봉 툴은 매우 편리한 도구지만, 뛰어난 효과를 보기 힘들다. 하지만 마법봉 역시 포토샵의 수 많은 기능들 처럼, 상단의 수치를 조절해가며 사용할 수 있다. 숙달이 되면, 수치를 조절해 정확하게 자신이 원하는 영역만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선택영역을 지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이 가장 직관적이고 간단하며 익히기 쉬운 방법이라 생각하여 소개하였다.
빈 레이어에 파란색으로 칠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만약, 색상 균형으로도 원하는 만큼의 파란색을 얻지 못했을 경우, 투명도를 조절하여 파란색을 더 돋보이게 하거나 아직 소개하지 않은 다른 기능을 쓸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다.
이후, 추가로 색상 균형과 곡선을 적절히 이용하여 보정을 끝낸 사진이다. 우측의 원본과 비교해 보면, 재창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효과를 얻은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어찌나 대충 했는지 하늘과 그 외의 경계선이 엉망 진창이다. 이딴 결과물로 강좌니 뭐니 하여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좋은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하여 한편으로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포토샵을 잘다루는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 보다 응용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통하여 적절한 응용력을 발휘 한다면, 무궁무진하게 많은 보정법을 사용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