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중반에 참 달달한 꿈을 꿔서 적어본다. 일단 와이프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꿈에서 나는 고등학생인 것 같은데 남녀공학이었다. 교실에서 건너편에 유도도장과 영어학원이 보였다. 옆친구한테 유도도장에 동록해서 학교 끝나고 유도나 배울까하고 말하는데 일진같은 여자애가 니따위가 무슨 유도냐라고 도발해왔다. 그래서 유도 조금할 줄안다고 했더니 그럼 자신을 넘겨보라고 계속 알짱대길래 엎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내버렸다. 그 애는 화낼 줄 알았는데 고통에 찌들린 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너 좀하네. 나도 배울까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하든지라면서 옆친구한테 영어학원도 같이 등록할까라고 말하면서 집으로 갔다. 다음날 두 곳에 등록하고 그 다음날 유도도장에 가는데 그 여자애가 갑자기 나타나 팔짱을 끼고서는 생글생글 웃으며 영어나 유도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자기도 둘 다 등록했다고 같이 다니자고 하면서 길을 건너는 것까지의 꿈이다.
십여년 만의 썸타는 이 느낌. 달달하긴 하네. 꿈이지만 그래도 뭔가 죄책감도 같이 든다. 뭐 그래도 내가 꾸고 싶어서 꾸는건 아니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