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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이야기 - STG44
게시물ID : military_18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앗싸좋쿠나
추천 : 1
조회수 : 8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24 01:14:42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으로 불린 1차대전이 끝난 이후 유럽은 유럽대륙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특히나 서부전선에서 어마어한 피를 흘린 프랑스는 전쟁이라면 학을 땠다. 그러니 앞으로 전쟁의 양상이 바뀔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결과적으로 전술, 전략교리 부터 소총과 같은 기초적인 전투장비를 개발,개량하는 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또라이 히틀러가 등장했고 2차대전이 터져 버렸다.

2차대전은 1차대전과 판이하게 다른 전쟁의 양상으로 전개되었는데 바로 '전격전'으로 대표되는 이동 속도의 증가가 그것이다. 1차대전이 참호전, 즉 서로 땅파고 멀찍이서 노려보는 지리한 대치상황으로 전개된 반면 2차대전은 이와 반대로 보병이 전차와 공수부대 등이 확보한 교두보로 장갑차와 트럭등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형태로 전투 양상이 변화했다. 전투 부대들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인해 부대와 부대가 맞붙는 전투반경이 1차대전에 비해 대폭 좁아졌는데 이는 보병간의 교전 거리가 더 짧아지는 결과를 낳았고 이로 인해 총의 사거리보다 단시간에 더 많은 탄환을 쏟아 부어 화력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연사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서 독일군은 반자동 소총도 아니고 무려 자동소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왜? 기관단총과 소총이 가진 단점들 때문이었다. 시가전에서 빠른 연사속도를 가진 기관단총은 굉장히 위력적이었지만 개활지에서 사거리가 짧은 기관단총은 별 쓸모가 없었고 소총은 이와 반대였다. 때문에 기존의 볼트액션 소총인 마우저, 연사가 되지만 위력이 떨어지는 MP40과 같은 기관단총의 중간 쯤에 위치한, 즉 마우저 보다는 사거리가 짧지만 기관단총 보다는 사거리가 길고 연사가 가능한 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여기서 미군이 사용하던 M1의 개량형 M1 카빈이 중요한 실마리를 던져주게 되었다. 바로 M1카빈에 쓰이던 7.62mmX33mm탄, 즉 카빈탄이 그것이다. 


M1개런드의 탄환과 구경은 같지만 길이가 짧아진 이 카빈탄은 위력과 사거리는 개런드만 덜하지만 반동이 더 적었고 기관단총에 비해서 좀 더 긴 사거리를 보유한 탄환이었다. 

더 적은 반동, 기관단총 보다는 긴 사거리, 여기에 주목한 독일은 기존의 소총탄인 7.92mmX57mm탄을 줄인 7.92mmX33mm탄을 이용하는 소총을 개발해 냈고 1941년에 이 탄약을 이용 완전자동사격이 가능한 소총 mkb42(H)가 등장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942년 이 mkb42(H)가 MP43이라는 이름으로 독일군에 채택되었다. 그렇다. 인류 역사 최초의 자동소총이 등장 한것이다.(MP43이라는 이름은 이 무기를 신형 기관단총으로 위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MP43은 MP44로 명명되었는데 이 소총에 좀 더 특별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원했던 히틀러는 MP44에 Strumgewehr(돌격 소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니까 MP43, MP44, STG44는 다 똑같은 총이란 소리 되겠다. 


이렇게 등장한 STG44는 실전에서 유감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기관단총에 비해 100M이상 긴 사거리와 연사력은 기관총 못지 않은 화력을 제공했고 거기에 권총탄보다 강한 위력과 분당 600발의 발사 속도 덕분에 시가전과 같이 근접 전투가 자주 벌어지는 상황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부품의 대부분이 금속으로 되어 있어 무게가 5.2kg에 달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오히려 총의 무게덕분에 총의 반동이 더 반감되었고 그 덕분에 명중률은 물론 연사시 사수에게 걸리는 충격 역시 대폭 축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2차대전에서 독일군의 STG44를 접한 연합군은 1차대전과 판이 하게 달라진 전장환경에 최적화된 총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이 STG44를 차용 나름의 총기를 개발해 냈다. 말 그대로 현대 돌격소총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총이 바로 STG44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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