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에 이민생활하고 있는 애엄마입니다.
일주일에 두번 esl 수업받으러 다니고 그외는 늘 집에서 아기랑 둘이서만 지내고있구요.
초반에 미국와서 2년정도 동안은 교회도 열심히 다닌거 같아요. 교회행사도 다 참석하고 신앙심은 없었지만
미국생활에서 교회생활이 중요하다고 들어서 , 그리고 한국사람들을 만나려면 교회밖에 방법이 없어서 사람도 사귀고 하려고
남편과 열심히 다녔어요. 현재는 1년정도 쉬고있는 상태입니다 교회내에서 몇되지도 않는 인간관계로 너무 지쳐버렸고
일요일하루를 교회에서 통째로 날려버리는것도 의미없다고 생각됐구요. (남편이 평일에 일하는 시간이 길어 일요일이 유일한 올데이 함께있을수 있는시간이네요 ㅠㅠ)
제가있는곳은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 않은곳이라서 어쩔땐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에 있는 작은 농촌도시인지 헷갈릴때도 많아요
한다리 건너면 알수있고, 새로운 사람이 유입되면 그사람이 교회에 나가면 어디 교회에 어떤 누구네가 왔다더라 무슨일을 하다 왔다더라
소문도 금방나구요. 하오..
제가 사람을 사귀는걸 싫어하는 타입도 아니고, 외로움을 많이 타서 사람을 좋아하고 많이 알아가는것을 좋아하는 타입인데도..
여기서는 이상하게도 정이 붙여지지 않아요.
몇일전에는 나이드신 분이 문재인은 목을따버려야 한다는둥 . 감히 박근혜를 잡아넣고 한국은 이제 곧 망할거라는둥..
대부분의 나이드신분들 사상이나 생각이 완전 옛날에 머물러 있고요.
여기서 좀 살았다하는 분들은 교회에서도 텃새가 심해요 영어 못하면 무시하는 사람도있고 , 학력 집안 차 가방 옷 등등 뒤에서 다
뒷말하면서 씹어대는 사람들더 허다하구요.
이건 뭐 사람사는곳이 다 똑같나 싶기도 하네요.
정말 마음터놓고 편하게 육아이야기도 하고 힘든 이민생활 서로 도닥여가면서 지낼 친구가 하나 없다는게
이민생활에 너무 힘이 드네요.
교회에서 물론 좋은 분들 많았는데, 기승전 주님 모든 이유에 주님주님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끝나니
살짝 부담감이 들때도 많아서
그냥 종교적인 부분 다 떠나서 같이 애기들 데리고 놀이터도 가고 드라마이야기도 하고
정말 소소한 이야기하며 지낼 친구가 너무나 필요한데.
찾다찾다 이제는 지쳐서 노력하는것 조차 이젠 포기했네요
진지하게 다른 주로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도 했는데
남편이 이곳에 직장을잡고 터를 잡으니 옮기기도 쉽지가 않네요..
이제는 그냥 사람들 대인관계 다 때려치고 정말 아기,남편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건지..
크리스마스나 땡스기빙 이런 명절 다가오는게 너무 싫으네요.
한국에 들어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남편이 미국에서 이뤄놓은것들 앞으로 이뤄갈 계획들을 제가 망치는거 같아
쉽게 결정할수 잇는 문제도 아니고요..
글이 너무 서두없고 길어서 죄송해요..
그냥 이곳에 넋두리 아닌 넋두리를 남겨봐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외로워서요
이게 이민생활을 지내가는 과정인건지...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참..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