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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큰건 죄가 아닙니다. 머리속에 외계인 없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28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부장
추천 : 11
조회수 : 137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27 07:53:17

 

 세상의 모든 대두들에게 바칩니다.

 

 

 

 네 저 대두입니다.

 

 얼마나 대두냐고 물으신다면

 

 64호의 주인입니다.

 

 

 

 

 

 

 친구들이 농담삼아 넌 머리가 커서 맞는 철모가 없어서 군면제일꺼다고 말했는데..

 

 그런건 없더군요..

 

 

 

 

 

 사회에서 지금도

 

 모자라는건 밀짚모자 빼고는 거의 써 본적이 없습니다.

 

 

 

 

 군대에서 가장 보급품이 잘 구비된 곳이 논산일껍니다.

 

 신병들 오면 대충 주루룩 물건을 나눠주고

 

 안맞는게 있으면 말해라 바꿔준다고 합니다.

 

 

 

 당연히 모자는 안맞았고.. 신병교육대 조교는 저를 데리고

 

 행정반 계원쯤 되는 사람한테 데리고 갔고

 

 

 

 

 그 계원은 저를 데리고 보급품이 한가득 쌓여있는 창고로 데려갔습니다.

 

 

 

 

 

 그곳에는 모든것이 치수별로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더군요

 

 그중에 모자가 모여있는곳

 

 

 58 59.... 치수별로 쌓여있는 모자옆 한구석에

 

 60호 이상이라고 쓰여진 팻말과 쌓여있는 모자들..

 

 

 

 행정계원은 저에게 모자 하나 하나를 씌여 보더니..

 

 한.. 참을 뒤적 뒤적 거리다가

 

 

 

 드디어 찾아낸것이  바로 64호 모자!

 

 논산에서도 몇개 없다고 하더군요

 

 

 

 

 

 누가 말하길 군대에 64호 모자 없다고 .사제만 있다고. 말하던데

 

 논산에는 있습니다. 사제가 아닌 군 보급품 64호..

 

 

 

 

 

 

 

 

 

 

 

 

 

 철모? 하이바 어떻게 썼는지 궁금하시다구요?

 

 하이바 안에 가죽끈을 전부 빼고

 

 하이바 안의 가죽끈을 지탱해주는 쇠로된 고정쇠들을 펜치로 전부 빼내고 (안그러면 머리에 박혀서 아픕니다)

 

 머리에 군용손수건을 얹고 그 위에 하이바를 얹어서 썻습니다.

 

 (겨울에는 군용수건을 잘라서 머리에 얹고 그 위에 하이바를 썻습니다.)

 

 

 

 

 

 

 

 

 

 사제 군용모.. 어떻게 썻나구요?

 

 지금은 사제 군용모 사이즈가 어떻게 되는가 모르겠지만

 

 제가 군대에 있던 시절에는 인치로 6인치 7과 4분의1인치. 이런식으로 치수가 적혀 있었고

 

 그 중에 가장큰 사이즈가 8인치 였습니다.

 

 

 

 그냥 예쁘게 머리에 얹어지는 정도였죠

 

 ...

 

 상병정기휴가때

 

 휴가출발하면서 부대부근 마크사 아저씨한테 특별주문

 

 모자를 개조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머리 사이즈대로 모자를 하나 주문할려고 했는데

 

 주문비가 너무 비싸다며. 개조를 제안하셨고

 

 결국 가장큰 8인치 모자 뒷편을 뜯어서

 

 모자 재료를 다시 덧대고

 

 모자 중심챙이라고 하던가.. 어쨋든 모자 모양을 잡아주는 걸 새로 박아 넣어서

 

 

 

 

 

 

 자세히 보면 뭔가 부자연스럽지만

 

 어쨋든 휴가 나갈때 주문해서

 

 휴가 복귀할때 받았습니다.

 

 

 보통 사제모자 2개 값이 들었습니다.

 

  

 

 마크사 아저씨도 자기가 이일을 20년 넘게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사제모자도 군용모자처럼 치수가 나오고

 

 64호 사제모자도 있다던데.. 부럽습니다.

 

 

 

 

 

 

 

 머리 크다고 놀리지 마세요

 

 마음에 상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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