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40대쯤에 일본으로 일자리를 구하게 됐고
나중엔 사업하면서
지금은 다 처분하고 다른 일을 하는데
아빠가 이민온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아직도? 항상? 외국인이라서 중심이 될 수 없고
외국인이라서 윗자리로 올라갈 수 없다고
저보고도 여기서 취업을 하더라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고 하거든요
물론 말그대로 외부에서 온 사람이니까
핸디캡이 있는 건 맞지만 전 그 모든 게 외국인이란
이유 하나만인지 잘 모르겠고
아빠 스스로 외국에서 일하려고 결정을 해서 왔으면서
20년 가까이 된 지금도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가요 그럴거면 첨부터 이민을 안 왔으면 됐잖아요
자국인이라고 모든 사람이 성공해나가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 있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잖아요?
한국에 있어도 학벌.재력 외모 같은 걸로 따지는데..
오늘 아빠한테 어떤 아줌마가 (아빠가 외국인인지 모르고 그냥 낯선 사람)도쿄에 중국인 너무 많다그러면서 외국인 좀 안 왔으면 좋겠다고 했데요
그래서 전 그런 말 하는 건 신경 안 쓴다고 그냥 그런 사람이
어리석고 한심한거라고 했어요
저도 중학교부터 일본학교 다니면서 정말 힘든 일 많아서
내성적으로 변하고 사람도 잘 사귀지 않게 됐지만
그때 아빠나 가족들은 아무도 제 말 안 들어줬고
그냥 저혼자 살아갈 방법을 터득해야 됐어요
그런데 저보고 뭐 안 당한 사람은 모른데요
자기가 외국생활이 그렇게 힘들 줄 알면 차라리 날
그렇게 외국학교에나 보내질 말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국인학교도 있으니까..
저희 가족같은 갈등 겪으신 분 있나요?
전 외국에 살면서 너무 부정적인 아빠가 이해가 안 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