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현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경찰 댓글 지시했다"
2018.07.29.
MB때 '경찰 댓글' 지시 사실 시인
일선 청장 때부터 '사이버대응팀' 구성
"사이버 공간 범죄예방 차원 진행
정치공작, 여론조작 동의 안 해" 해명
비실명 활동에 정치현안 댓글 흔적도
경찰 수사단 이르면 다음 주 소환조사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조직적으로 인터넷 댓글을 쓴 사실을 당시 경찰 최고 책임자가 시인했다. 또 이런 사이버 활동을 위한 별도 조직을 꾸린 사실도 29일 확인됐다.
조현오(63) 전 경찰청장은 최근 <한겨레>와 만나 “집회·시위를 비롯해 경찰 관련 쟁점이나 국가적 사안과 관련해 인터넷에 댓글을 쓰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고, 정치공작이라는 말은 터무니없고 여론조작이라는 말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범죄예방 차원으로 진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은 전문적으로 댓글 작업에 매달린 조직의 규모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그는 경기지방경찰청장(2009년 1월~2010년 1월)을 지낼 때 정보과 경찰을 중심으로 50여명, 서울지방경찰청장(2010년 1월~2010년 8월)을 지낼 때는 70~80명 규모로 이른바 ‘사이버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청장(2010년 8월~2012년 4월) 재임 시절에는 수사·기획·정보·공보 등 전 부서를 상대로 사이버 활동 강화를 수시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사이버 대응 활동 시 경찰 신분을 밝히지 말라는 지시를 한 사실도 인정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청장 시절로 기억하는데, 참모 중 하나가 인터넷에서는 경찰이라고 밝히면 댓글 활동 자체가 안 된다고 건의를 해서, ‘그렇다면 비노출(익명)로 활동하라’라고 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정당한 직무집행’이라는 항변과 모순되는 대목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시행령 등은 ‘위험방지’ 등 직무집행 시 공무원증을 제시하는 등 소속과 신분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댓글 작업의 범위도 갈수록 커졌다. 조 전 청장은 “경찰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게 하고 집회·시위가 과격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2010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발표인 데다가 민군합동조사결과를 무조건 불신하면서 사는 댁들 사상이 의심스럽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싫은 겁니까 아니면 이 나라 정부 자체가 전복되길 바라는 겁니까” 등 집회·시위 등과 직접 관련 없는 정치적 댓글을 경찰이 작성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이왕 구성된 팀이 있으니 수사권 조정에도 (댓글 작업에) 투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도 마찬가지다. 그게 비난받고 책임질 일이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여당 정치인을 옹호한다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정치공작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이 여론조작을 위한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이 <한겨레> 연속 보도(<한겨레> 3월12일치 1면 등)를 통해 드러나자,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단은 이르면 다음 주 조 전 청장을 소환해 댓글 작업을 지시하는 과정에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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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을 지냈다는 조현오는 경찰이 정보, 수사팀까지 참여시키는 댓글부대를 운용하고,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공작을 벌인 것에 대해서
전혀 잘못이 없다는 생각이다.
조현오같은 정신나간 5.16 벌레색기들이 개무사, 개이버사, 검찰, 개찰등에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개이버사령관을 지냈던 연제욱이를 비롯해서, 이 5.16 벌레들의 의식구조가 어떤 것일지는 천안함사건과 관련하여 달아놓은 경찰의 위 댓글들을 보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