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프리랜서 작가고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주로 하는데
최근에 허리디스크가 심해져서
침대에서 누워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운동도 하고 치료도 받아서 어느 정도 회복을 했지만
아직은 2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있으면 2시간은 누워 있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침대에서라도 일을 하려고
침대용 책상을 구입하고 10년된 노트북을 꺼냈는데
켜보니 진짜 엄청나게 느리더군요.
일단 부팅되는데 한 오백년 걸리고요.
영화 같은 건 아예 다운이 안 됩니다.
단순 메일이나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는 데도 힘들어하는 정도....
저는 문서, 인터넷 서핑, 동영상 다운 정도만 되면 되는데ㅜ.ㅜ
노트북을 새로 살까 싶기도 했지만
바로 건넌방에 있는 제 데스크탑 성능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웬만한 최신 게임 다 무난하게 돌아갈 정도...
몇 발짝 거리도 안 되는 침대에서 쓰자고 새 노트북을 사려니
가뜩이나 거지...아니 가난한 작가 나부랭인데....ㅜ.ㅜ
진짜 낭비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ssd만 교체해주면 10년된 노트북이
요즘 3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보다 낫다는 글을 보고
어제 근처 컴퓨터 수리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ssd 교체하고 현재 운영체제인 비스타를 다른 걸로 바꿔주는데 총 13만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고민이 좀 됩니다.
왜냐하면 13만원에 살리자니 노트북이 진짜 상태가 안 좋거든요. (거의.... 온갖 관절염에 걸린 80세 노인 정도)
키보드는 자판이 두 개 빠져서 제가 본드로 고정을...쿨럭...해놓았는데 옆으로 30도 이상 넘어갔고요.
배터리도 0%라 전원플러그 안 꽂으면 바로 꺼집니다.
만약 13만원에 살린다해도 배터리까지 새로 사면 실제 18만원 돈. (전원 꽂고 항상 쓰니....배터리 안 사도 되는지요? 이것도 모르겠음)
그래서 몇 만원 차이 안 나면 저가형 새 노트북(예를 들면, 디*) 을 살까?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10년된 이 노트북으로 석사 논문을 쓰면서
온갖 고생을 같이 했기 때문에 정이 들었습니다.
(이사를 여러 번 하면서도 버리지 못하고 모셔둔 이유...)
가능하면 이 노트북이 정정한 80세 노인으로 탈바꿈해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싶긴 합니다만...
(참 되도 않는 감수성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해서 컴게에 글 남깁니다.
hp파빌리온 dv6500 사양은
프로세서 : 인텔 코어 2 듀오 T7300 2.0GHz
메모리 : 2.00 GB
그래픽 : 지포스 8400M GS
주 하드 : 186GB
이고요.
제가 살까 하는 저가형 디* 노트북은
프로세서 : 인텔 아톰 체리 트레일 쿼드코어 Z8300F 최대 1.84GHz
메모리 : 2GB DDR3-RS
저장장치 : eMMC32GB
미디어 리더기 : 마이크로 SD 카드 리더기
그래픽 카드는 뭔지....쇼핑 페이지에 안 나와 있네요. 제가 컴맹이라 모르는 건가...
부디 컴게 고수님들께서 조언 좀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