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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울산 계모 사건의 당사자를 본 썰
게시물ID : military_4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TX460
추천 : 5
조회수 : 85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10 01:56:16

본인은 경교대 나왔음

논산가서 법무부 산하로 차출되는 부대중 하나임

 

글솜씨는 허접하지만 무료하기도 해서 잡담좀 해보려고 함

말투가 버릇없어도 형들의 양해를 바래

 

 

 

구치소 근무해본 형들은 알거야

아홉시 뉴스에 자기근무지 근처에서 일어난 사건 용의자 구속됬다 싶으면

아 좀있음 저  양반 우리 구치소에서 얼굴좀 보겠네 하는거

 

언제였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상교였나 일교였나 그때즈음인거 같아

울산에서 자기 자식이 없어졌다고 애타게 찾는다 그런 뉴스를 봤었음

그땐 그냥 그런가 싶었는데 금새 뉴스 내용이 바뀌면서 사실 그 아이를 살해한게 그 계모였다 하는 뉴스가 다시 뜨더라고

 

 

아니나 다를까 어느날 저녁먹고 야간 초번근무 서려고 대기중이었는데 경찰 봉고차 오더니 수용자들을 줄줄이 내려놓는거야

굴비두름 비엔나 소세지 묶음마냥 수용자들이 줄줄이 딸려가는거

오늘은 어째 도둑놈들이 많이 들어오네 기동대 애들이 신입 받느라 고생좀 하겠구나 싶었음

근무 끝나고 보고하고 흩어지려고 하는데 보안과 감시카메라 근무 선 후임한테 들었었나 기억이 가물한데

여튼 울산 계모 용의자가 우리 소로 들어왔다고 직원들 이야기 하는걸 들었다는거야

 

오매

 

하도 사건 내용이 충격과 공포여서 얼굴이나 좀 보고 싶었는데

알잖아 경교대 형들은

여자 수용자는 여사에서 여자 직원이 관리하는거

 

근데 어떻게 운이 닿았는지 어찌어찌하다 그 계모 법정가는날 출정근무가 잡혀서 포승 묶는걸 옆에서 봤는데

걍 겉으로 보기에는 얌전한 보통사람같더라고

살기등등한 사이코 같지도 않고

포승 묶는데 얌전히 손 내밀고 눈 희번떡 거리지도 않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더라고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겨

생긴건 멀쩡하고 얌전한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친자식은 아니라지만 지 자식을 죽이고 시체를 유기할 수 있는지 정말 의아했음

 

 

사실 도둑놈들이 다 그럼

생긴건 진짜 선량하고 유순해보이는데 길다가 물 튀었다고 회칼로 배때지를 쑤시지 않나

친절하고 유머러스한데 알고보니 할머니 할아버지 등쳐먹는 보이스 피싱으로 잡혀들어오지 않나

어디 중학교 교장선생님 처럼 생긴 할배가 어린아이 성추행 해서 들어오지 않나

그냥 옆집 아저씨 같이 생겼는데 구치소 답답하다고 바깥공기좀 마셔보고 싶다고 쇠못이나 수제 칼같은걸 삼켜서 자해공갈하는 놈도 있고

 

 

울산계모 이야기를 왜 꺼냈냐면 말이지

경교대 가서 남들이랑 좀 다르게 특별한 경험 하고 왔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배운것중 가장 큰게 사람을 생긴걸로 파악하지 말라 이게 가장 큰 교훈이었던거 같아

이 이야기가 갑자기 하고싶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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