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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미스터리(19) - 쉐이버 미스터리 - <BGM>
게시물ID : mystery_3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14
조회수 : 789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12/06 09:31:13
BGM : Mystic Antique - Trick
 
 
 
주) 다음에 소개하는 이야기는 Richard S. Shaver라는 사람이 자기에게 실제로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지저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자는 "I Remember Remuria"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압축하여 쓴 것에 불과하니 내용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각자가 책임지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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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토리의 1947년 6월호, 전체가 Shaver Mystery에 할애되어 있다.
표지 밑 부분에 '역사상 가장 센세이셔널한 실화'라는 부제가 보인다.>


리차드 S. 쉐이브(Amazing Stories 1943년 12월호부터 '쉐이브 미스테리'란 제목으로 자기의 경험을 연재한 저자)와 레이 팔머 (어메이징 스토리 잡지의 편집자이며 후에 Flying Saucer지를 창간한다)는 "세상의 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쿠트-후미"라고 불리는 이 세계의 왕은 아가타(Agartha)라고 불리는 지저왕국을 통치한다고 알려져 있다. 커다란 대학을 포함한 이 지저왕국은 티벳의 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중앙아시아와 히말라야의 수도원들에 있는 입구들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어메이징 스토리, 1946년 5월호의 기사에 의하면 "아가타의 지배자"이며 "세상의 왕"은 금성인인데 지구인들을 개화시키기 위하여 수 천년전에 지구로 왔으며, 수 천년이나 된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외모는 아주 튼튼하고 잘생긴 16살 소년의 모습이라고 한다.

여기서 환상적인 기술력과 지구를 관통하는 터널들, 잃어버린 대륙들, 환생 그리고 비행접시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Shaver Mystery'라고 알려진 리차드 S. 쉐이브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쉐이브는 1907년 펜실바니아의 버윅이란 곳에서 5남매중의 넷째로 태어 났는데 그의 바로 윗형인 테일러는 나중에 쉐이브의 모험담을 'Boy's Life'와 'The American Boy' 등의 잡지에 팔기도 했다.

1930년에 쉐이브는 '존리드 클럽'이라는 공산당 모임에 가입했는데 이 클럽은 러시아 혁명을 보도한 미국기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 역자 주: Reds라는 영화에서 워렌비티가 이 기자역을 맡았다) 그 후, 용접공이 된 쉐이브는 당시 시카고의 지프 데이비스가 발행인으로 있으며 레이 팔머가 편집장으로 있던 어메이징 스토리 잡지사에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미시간에 있는 포드조립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던 그의 머리속으로, 그가 사용하는 용접도구들을 통하여, 말이 들려온다는 것인데 그 내용들은 땅밑에 있는 지저세계 문명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쉐이브는 '뮤탄미온'으로 불리던 자기의 전생을 기억하고, 약 12,000년전에 현재의 이 땅밑에 있는 지저세계로부터 탈출할려고 시도하는 자기의 모습도 기억해 내었다고 주장했다. (역자 주: 위 잡지 표지그림은 쉐이버의 전생인 뮤탄미온이 광선총 공격을 받으며 지저세계를 탈출하고 있는 모습의 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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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 Shaver


쉐이브는 그의 전생기억들과 함께 그의 귀에 들리는 이야기들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즉, 우리 인간들을 닮은 인종들이 오래 전에 다른 태양계에서부터 이주해 와 이 지구 밑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쉐이브에 따르면 이 인종들은 "높은 신들(Elder Gods) (이하 '엘더족'이라고 함, 글쓴 이)" 이라고 불리며 생명의 비밀을 발견하여 보통 수 백년씩 산다고 한다.
또한 광선총, 마인드 콘트롤 광선, 터널을 뚫는 굴착기기, 비행접시, 로켓배낭 그리고 무수한 첨단 조작장치등, 1940년대의 사람들이 보면 믿기어려울 정도의 환상적인 발명품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쉐이브에 따르면 엘더족들은 태양에서 나오는 높은 파동(radiation)탓에 땅밑에서 살게 되었으며 바위를 잘라내는 레이저 광선기계와 거대한 굴착기를 이용하여 땅을 파고 들어가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의 천연 동굴들도 적절히 개조하여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쉐이브는 주장하기를 땅 밑 6,000m지점부터 시작하여 32,000m 지점 사이에 많은 수의 거대도시들이 건설되어 있으며 이 도시들은 터널로 상호 연결되어 있고 또한 지상으로의 출입구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 인종들은 밀폐된 사회에서 너무 오래 살아 근친적인 교합도 이루어졌는데 그 결과 유전적으로 비정상적인 생명체들도 창조해 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휴머노이드 생물은 두 부류가 있는데 유전적으로 퇴화한 '데로스'라고 하는 해로운 로봇과 '테로스'라고 불리는 에너지를 모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선한 로봇으로 나뉘어 있다. 일부의 '데로스'와 '테로스'는 퇴화되어 유전적으로 기괴한 형상을 띄게 되었지만 대부분은 지상에 사는 사람들과 거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지하의 다른도시들과 지상세계 사이로 자유로이 다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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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카브라는 지하세계의 '데로스'인가..?



'데로스'는 3차원의 홀로그램을 만들어내며 인간의 정신까지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종의 광선무기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지상세계에 섞여 살면서 환상이나 유령, 최면적 그림들을 만들어 내어 인간을 자살까지 하게끔 유도한다고 하며 심지어는 이 무기를 이용하여 전쟁이나 범죄, 재난등이 일어나도록 배후조종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쉐이브는 주장하기를 가끔씩 미친 살인자들이 저지르는 무차별적 살인행위같은 것이 이 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한다.

'데로스'는 '텔라우그(telaug)'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기계도 사용하는데 이것은 지하세계로 침투한 지상의 인간들을 찾아내는 등의 광범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기계를 이용하여 찾아낸 지상의 인간들은 보통 '데로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데로스'는 또한 '와치레이(watch-ray)'라는 가공할 무기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쪼인 사람은 그 즉시 소멸되어 버린다. 가끔 신발만 남기고 깡그리 타서 형체가 없어지는 자연연소에 의한 죽음등이 이런 경우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데로스'는 지하도시에 있는 '테로스'들에 의해 감시를 받고 있어서 만약 '데로스'가 나쁜 목적으로 이 무기들을 사용하는 것이 정신감응장치에 의해 적발될 경우, 그 즉시 파괴되어 소멸된다.

이상이 쉐이브가 '어메이징 스토리' 잡지에서 말한 이야기들인데 쉐이브는 이 이야기들이 전부 진실이고 그 자신이 직접 지하세계에 갔다 왔다고까지 주장했다.

여기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엄청나서 시리즈가 연재되는 동안 지프 데이비스에게 약 5만여통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의 편지가 배달되었는데 거의 다 쉐이브 이야기에 공감을 한다는 내용이고 거기에다 독자개인들의 경험을 덧붙여서 보낸 것들이었다. 많은 독자들이 '데로스'와 '생각을 읽히는 기계' 그리고 '동굴들'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 했다. 1946년 말이 되자 어메이징 스토리의 구독자는 150,000명으로 늘어나 지프 데이비스에게 엄청난 돈을 벌어 주었다.

1947년 6월호의 어메이징 스토리는 (역자 주: 윗 표지사진) 전 페이지를 쉐이브 미스테리에 할애를 하여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호응을 하였는데, 표지에는 "역사상 가장 센세이셔널한 실화"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데로스가 광선총을 쏘는 가운데 지하세계를 탈출하는 '뮤탄이온'을 그 동굴의 벽에 조각되어 있는 '데로스'의 조각상들이 내려다 보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1947년 6월 특집호를 마지막으로 어메이징 스토리는 쉐이브 미스테리를 거의 다루지 않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픽션'으로 다시 돌아가 주기를 원하는 일부 독자들의 요청과 함께 이 잡지의 발행모토가 원래 '픽션'이었기 때문이다. 곧 이어 '레이 팔머'는 이 잡지사를 그만두고 'Flying Saucers'잡지를 창간한다.

리차드 쉐이브는 그의 절정기인 1948년에 그의 전생의 기억등을 종합하여 '나는 레무리아를 기억한다(I remember Remuria)'라는 책을 출판했는데 단 한번만 발행이 된 이 책은 불티나게 팔려 버렸고 지난 50여년간 재간이 되지 않았다.

리차드 쉐이브는 후에 '쉐이브 미스테리 메거진'이란 홍보용 잡지를 만들어 1947년부터 1949년 사이에 9회에 걸쳐 발행을 하고는 잡지사의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위스콘신주에서 아칸서스주로 이사를 하여 거기서 돌가게를 하며 간간이 그때 'Flying Saucers'잡지를 비롯한 'Search', 'Mystic'잡지들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레이 팔머의 일을 도와 주었고, 둘 다 1975년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났다.

쉐이브가 단 한번만 발행한 '나는 레무리아를 기억한다'라는 책의 초판본은 아주 희귀하며 그 내용은 쉐이브가 아틀란티스와 레무리아를 오가며 생애를 보낸 충격적인 전생의 기록들이 담긴 책이다.
 

역자 주) 혹시 이 책의 영문판 복사를 원하시는 분은 소박한 독서가에게 연락 주시기 바람.

 
 
 
 
번역 및 정리 : 최기문 (소박한 독서가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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