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군력에 대해 생각하다 나온 해상자주포라는 새로운 해군무기 아이디어.
본인은 밀알못이고 해군이나 잠수함 아니 선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므로
이런 아이디어가 실현가능한지도 판단 불가하니 많은 비판 바랍니다.
현대 해군함의 추세는 방공능력의 극대화 이고 그 결과가 떠다니는 방공기지인 이지스 구축함들이다.
이지스함으로 지킬 항공모함이 없는 국가들도 해군주력으로 이지스함을 보유하는 추세.
새로운 차세대 주력함선의 개발 경향으로는 주력함에 대한 위협이 주로 대함 미사일이나 전폭기 등이라
함선들의 스텔스 화 이다. 미해군의 최신 구축함 줌왈트 급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줌왈트 급은 스텔스 기술을 도입하느라 너무 건조비가 비싸져 겨우 3척 만들고 끝이다.
그런데 이런 수상함의 스텔스화라면 잠수함은 어떨까?
버지니아급 공격원잠 같은 비싼 본격적 공격잠수함이 아니라 잠수심도가 매우 얕은 반잠수함을 말한다.
그러니까 대충 작전 잠수 심도가 30-50 미터 정도의 불과한 준잠수함을 말한다.
어차피 한국 황해는 잠수함도 최대 잠수심도가 50미터에 불과하다.
이정도면 스텔스 면에서는 어떤 수상함보다 뛰어나서 레이더나 광학관측으로는 탐지불가다.
잠수함을 탐지할 해상초계기와 대잠헬기 등 본격적 대잠수함 전력이 있다면 탐지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수상함 보다는 월등히 피탐될 가능성이 낮고
적어도 레이더나 광학적으로는 줌왈트 구축함 등 스텔스 수상함보다 월등히 스텔스 능력이 뛰어나다.
용도도 통상 잠수함이 필요한 역할이 아니라 이지스함 같은 해상함이
필요한 작전에 투입하는 거다. 예를 들어 함포사격이나 함대지 미사일 발사등.
톤수는 1천톤 이하 정도이고 통상이동은 수상함처럼 하고 이지스함과 동행해서 방공이나 AESA 레이더 등은
이지스함에 의존한다. 적국 목표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만 단거리를 잠수해 접근하고
함포사격이나 미사일 발사시 에만 부상해서 수상함처럼 발사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적의 레이더나 미사일이나 항공무기에 취약한 이지스함은 적국 무기의
사정거리 바깥에 과 먼 바다 원양에 안전하게 머물러 있으면서
반잠수함이 잠수로 적국 연안에 훨씬 가까이 까지 은밀하게 접근 한 후에 부상해서
사정거리가 짧은 함포나 함대지 미사일을 발사나 포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고가인 이지스함의 대공능력이나 방어능력 레이더 능력과
함포나 발사관등 대지 공격능력을 일부 분리해 운영함으로써
해군의 핵심전력인 이지스함이 적의 공격에 노출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포격을 위해 수상에 부상하면 당연히 탐지가 쉬워지니 상대가 탐지하고 반격하기 전에
몇 분내에 TOT 급속사격하고 바로 다시 잠수하고 수중으로 멀리 고속이동 한다.
즉 부상-> 단기 TOT 급속사격 -> 급속잠수 -> 수중이동 을 반복하는 거다.
말하자면 잠수가능한 해상자주포 라는 개념이다. 자주포의 Shoot-and-scoot 방식과 같다. 소함거포주의랄까...
포격좌표 등 관측과 통신도 부상 후에 모함인 이지스함과 통신으로 받는다.
포격시간 동안 슈노클과 별도의 대형 흡입구로 공기를 대량 흡입해 수중에서도
디젤엔진을 가동해 수상함의 속도로 단거리 고속잠수항주 가능하다.
이경우 소음이 심하므로 주위에 함정 등 위협이 있으면 은밀 잠수주행을 위한 리튬배터리도 장비한다.
얕은 심도로 단거리 고속 잠수주항 가능한 수상함이라고 보면 된다.
그야말로 히트앤드런 작전용이다.
주무장은 155밀리급의 장거리 함포 (사정거리 100km 이상, 무게 50-100톤) 1-2문정도
함포는 함의 전방 방향이 아니라 반대로 후방을 향해 발사한다. 도망가며 발사하는 격.
함대지/함대함 미사일용 수직발사관 몇기 정도 (수중발사 능력 없음)
자위용의 포보스 57밀리 기관포 같은 대공/대함 겸용 기관포 1문 정도.
본격적인 방공능력은 거의 없고 초계기 등 주변에 위협이 있으면 도망가는게 최고.
주변에 대잠작전 가능한 함정, 잠수함 또는 초계기가 있으면 무조건 도망감.
그래서 수중속도는 일반 잠수함보다 단기 고속잠수주행 가능.
최후의 보호수단이자 보험용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2기 + 함대함 미시일 2기 정도를 수직발사관에 보유.
어뢰발사관은 잠수함과 잠수함 간의 수중전투나 격침기록은 거의 없으므로 없어도 무방하다고 본다.
도망시간을 벌 목적이라면 차라리 대잠수함 Decoy 가 더 유용하다.
부상시는 어뢰발사관 대신 수직발사관에 발사하는 홍상어 같은 대잠유도탄어뢰로 대체 가능.
빠르게 180도 방향전환을 할 수 있게 측면에도 워터젯 추진기를 설치.
참고로 줌왈트 구축함에 장착한 AGS 155밀리 함포의 경우 수냉식으로
분당 10발 사격, 일반탄 사정거리 55-107 km, 304발의 포탄을 준비탄으로 장비한다고.
워낙 사정거리가 멀어 탄이 날아가는데도 2분 정도 걸리니 목표에 착탄후 적이 바로 반격한다고 해도
왕복으로 4분은 걸리니 상대의 반격이 반잠수함에 닿기 전에 잠수해 달아날 수 있다.
현대 구축함의 함포는 기당 10억원이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쓰기에는 아까운 보병부대 등
저가치 목표를 값싸게 타격하려는 목적인데 이지스함도 대공위협 때문에 함포의 사정거리
이내로 목표에 접근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이런 반잠수정에 그런 함포를 장착하면
그런 저가치 목표도 1문이면 3분 정도 포격으로 섬멸시킬수 있다.
함재 레이더는 주변의 초계기나 가까운 수상함, 날아드는 대함 미사일 등을 탐지할 소규모이고
장거리 타격목표를 탐사하는 AN/SPY-1 같은 함재 AESA 레이더는 이지스함등 모함에 의존한다.
방어력의 대부분은 이지스함에 의존하므로 최소한의 승선인원으로 운용가능.
부상하는 함교와 수상에 드러나는 부분은 스텔스대책을 적용해 레이더 피탐 가능성을 낮춘다.
반잠수함 형태이므로 부상하더라도 수상함에 비해 물위에 드러나는 부분이 월등히 적으므로
쉽게 레이더 RCS를 줄일 수 있다.
부상 직전에 잠망경 심도에서 잠망경과 레이더와 통신 안테나와 슈노클만 내놓고
주변이 안전한지 정찰 후에 이지스함의 지시를 받고 완전 부상한다.
소음경감 대책등도 일반 잠수함보다 덜 까다롭다. 연속잠수 시간도 일반잠수함의 몇분의 1정도.
작전 이동시는 항상 이지스함 주변에서 이동해서 보호를 받고
이지스함은 적국의 지대함/함대함 미사일 등 위협에서 안전한 거리에서 머무르고
그때부터 잠수해서 적국의 연안에 접근한 후에 위의 급속사격 사이클을
점차 물러나며 몇 차례 반복하고 다시 이지스함 주변으로 복귀하는 거다.
이지스함 1척이 이런 반잠수함 몇척을 대동해 함대를 구성해 지휘할 수 있다.
같은 합계 톤수의 아군 이지스함대 와 적 이지스함대 간의 함포 대결에서도
반잠수함의 장거리 함포나 발사관도 공격에 가세할 수 있으므로
동일 톤수의 적의 함대에 대해 사정거리와 분당 발사탄 수와 파괴력으로 우위를 누릴 수 있다.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함포는 구경 127 밀리에 사정거리 40 km에 불과하다.
또 반잠수함이 가짜 레이더 목표 (코너리플렉터나 대형 은박풍선 등 레이더 반사기, Decoy) 를
이지스함과 떨어진 수중에서 안전하게 해상으로 부이로 부상 살포해
마치 전투기의 플레어 처럼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는 역할도 해
이지스함의 위치를 기만하여 이지스함에 집중하는 공격을 분산할 수 있다.
보통 이런 naval decoy 는 함정에서 소형로켓으로 발사하니 함 주변에 떨어지는 데
좀 더 떨어진 반잠수함이 수중에서 살포 하면 안전하고 기만 효과가 더 높을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수상함으로 운용하고 스텔스 능력이 필요한 작전시간에만 잠수하는 형태의 수상함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 잠수함에 비해 잠항심도나 잠수시간등 제한적 잠수능력만 가지고 대공능력도 최소한에 그치므로
건조/무장비용도 이지스함이나 일반 잠수함 보다 훨씬 싸게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전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함정이므로 연구개발비가 꽤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