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821122007609&RIGHT_REPLY=R29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문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관련해서 온 사회 전체가 갈등을 겪고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다가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낸 그 순간에 동조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며 "그분은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하셨고 지난 대선에선 야당 대선 후보로 이런 갈등을 오히려 조정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될 텐데 거리 광장으로 나갔다는 데서 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런 본인의 행동이 여야 타협의 정치에 얼마나 큰 걸림돌이 되는지, 또 본인이 속한 당 지도부를 얼마나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지 대해서도 돌이켜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을 세월호 정국을 더 꼬이게 하는 '걸림돌'로 지목한 것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에 출연해 "한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셨던 분인데 너무 책임의식이 없는 것 아닌가,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현재까지 이어온 역사의식에 대해 고민을 하고 저렇게 하고 계신 건지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대표는 "그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한번 진지하게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반성적 고찰을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고 충고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문 의원 비판 발언 배경에는 <조선일보>의 비판적인 기사가 한 몫을 했다. 이 신문은 오늘치 '야당 내 세월호당…친노·시민단체 출신이 주축'이라는 기사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내 초강경한 그룹인 '세월호당'에 문 의원이 동조 단식의 방식으로 가세하면서 세월호당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문 의원에 대한 지도부의 동시다발적인 비판 발언에 대해 "현재 꽉 막힌 정국을 뚫고 법안처리도 빨리 해야 하는데 문 의원의 유족 동조 단식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꼬이게 만들고 있어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재인 때리기'에는 나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문 의원의 책임을 부각하면 유가족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물타기'된다. 게다가 두 번의 여야 원내대표 합의 거부로 악화하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당내 갈등도 부추길 수 있다는 계산이 숨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