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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기념/한국이 북한 일본이랑 싸우면 진다는게 개소리인 진짜 EU
게시물ID : military2_3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슨
추천 : 23
조회수 : 618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9/10/01 17: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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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한국 국민만 국군이 얼마나 센지를 모릅니다. 이 조막만한 나라가 세봤자 얼마나 세겠거니 하며 넘겨짚는 분들이 많습니다.(현실은 global firepower 기준 재래식전력 세계 9~11위급 군사강국입니다.) 현대 전장이란것이 고대의 창들고 활쏘고 싸우던 시대처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개념이라서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비디오게임 수준의 이해력을 가지는데에 그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탱크는 폭탄 많이 던지면 터지고, 날개달리고 똥꼬에서 불나오면 다 전투기인줄 알죠.

이렇게 모르는건 잘못이 아닙니다. 한세기도 되지 않아 양차대전을 거치며 고작해야 벌판에서 줄지어 선 보병들이 소총쏘고 대포쏘고 하던 수준에서 날아다니고 물속에 숨고 지평선 너머로 포탄 날리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그 무기를 쓰는게 직업인 군인들조차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군대나 국가를 말아먹는 경우가 허다했던 지난 한세기였습니다.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인이 그 격동의 시대를 건너오며 발전한 새로운 전투 메커니즘을 이해하는것에 무리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걸 이용해서 개소리를 지껄이거나 또는 별 생각 없이 그 개소리를 믿으며 퍼다 날르는데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냥 자기혼자 모르는것과 자기혼자 모르는것에 근거를 두고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밀덕이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개소리를 구분하는데에 필요한 아~주 기초적인 밀리터리 교양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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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우리가 상대하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심지어는 질 가능성도 있다고 각종 위기론으로 대두되는 두 세력 북한과 일본. 주한미군에 대한 입장이나 외교관계, 또는 국내정치에 이용해먹을 물어뜯기 용도 등으로 오늘도 이 두 세력은 사골국 소뼈마냥 우려먹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는 대략 이렇겠죠.

북한 :
-수가 많다
-높은 훈련도와 강인한 정신력을 갖췄다

일본 : 
-돈이 많아서 첨단무기가 많다. 우리보다 우월한 성능의 무기를 보유한다

분명히 개소리입니다만, 정확히 왜 개소리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헛소리 하는 느낌이 들어서 무시하고 마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한국이 당연하게 이길 수 있는걸까요? 돈이 많아서? 밥을 잘먹어서? 더 좋은 무기를 가져서? 왜 개소리인지 지금부터 대략적으로 설명을 시작합니다.




제목 없음.jpg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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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많다는 것이 개소리인 이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대에서 생업으로 농사지으며 강냉이 꿔오면 잘했다고 휴가보내주는 쫄쫄굶는 애들이 훈련도와 정신력이 우월하다는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아무도 안믿는 개소리이기 때문에 설명할 가치를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휴가 보내주는것도 포상의 의미보단 밥들어가는 주둥이 하나 줄인다는 생각으로 보내주는 애들이 무슨 특공훈련을 한다고 20만명 특수부대 운운하는건지.

현대전에서는 수적 우세가 개미 코딱지만큼의 가치 없습니다. 없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보급과 무기의 성능이죠.



#1첫째는 보급의 문제입니다. 과거 부대에 보급할것이 화살이나 투석용 바위같은 투사체, 그리고 병사들이 먹을 식량 이 두가지 정도로 단순하던 냉병기시대의 군대만 해도 보급은 전쟁의 핵심이었습니다.

사실 팬티만 입은 애들이 짱돌에 나무창 들고 부족싸움하는 수준을 넘어서면 전쟁 역사상 대규모 전쟁은 대부분 잘 못싸워도 보급품을 잘 대는 쪽이 승리해왔습니다. 조그마한 전투에서 소대장 중대장급 지휘관이 기지를 발휘해서 효과적인 전술로 승리를 이뤄낸다거나 하는 것은 가능할지라도 큰 전투나 국가간 전쟁정도의 레벨이 되면 어느 한쪽이 웬만큼 삽질하지 않는 이상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신묘한 전술을 구상하고 무슨 마방진같은거 펴고 그런걸로 국가급전쟁의 승패가 갈려지지 않습니다.
과거 수나라 100만대군의 태반이 보급부대였습니다. 애들 먹일 쌀이랑 화살만 챙겨가는데도 이정도였죠. 현대에는 보급이 더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필요한 보급품의 종류는 많아지고 소모 속도는 더욱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과거처럼 칼 같은 근접병기를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말단 보병부터 거대한 자주포까지 모든 병기가 원거리 투사무기여서 전부 한번 쏘면 사라지는 탄약을 사용합니다. 모든 형태의 공격행위가 매번 할때마다 무언가를 소비하는 군대가 된겁니다.
그리고 공격을 하는게 아니라 그저 이동하는데에만도 유류라는 보급품을 소모합니다.
각 전투인원들은 몸에 덕지덕지 탄창과 탄약을 붙이고 다녀도 전투 두세번 하면 탄약이 바닥나서 전투력이 0이 됩니다. 미숫가루 몇포대만 지니고 다니면 창병은 며칠동안 계속 같은 창병이지만, 최신형돌격소총을 든 델타포스 특공대는 전투 몇번 하고나면 주먹질 좀 잘하는 아저씨가 됩니다. (스텔스 전투기는 딱 한번 작전 뛰고 오면 보급받기 전까지 혼자 움직이지도 못하는 송장꼴 되고요.)

수적으로 우세한 군대는 질적우세에 상관없이 그만큼 많은 물자를 소모합니다. 5대가 있어야 적 전차 1대를 상대할 수 있는 아군 전차가 20대 있으면 적 전차 1대에 비해 우세한것이 사실입니다만, 5배 약한 아군전차가 5배 적은 물자를 소비하는것은 아니죠. 5배 약해도 기름은 똑같이 쳐먹는게 전차입니다. 수적우세를 주장한다면 그에 뒷받침되는 우월한 보급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도로사정이나 체계적인 보급망 구성이 잘 되어있지 않아 가진 물자를 지속적으로 전투부대에 지급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따지기도 이전에 그 보급망으로 뿌릴 보유한 물자 자체가 없는 나라입니다. 수적 우세라는 것은 그 수적으로 우세인 전력을 전부 가동할 수 있을 때 수적 우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100만대군중에 1만명만 싸울 수 있는데 그걸 적 5만명에 대한 수적 우세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북한은 두번째 이유에서 상술하겠지만, 실제로 수적으로 우세하다고 해도 소용이 없는 구식전력을 가졌대도 그걸 가동시킬 물자 부터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남하하며 휴게소를 털어먹겠다는 애들 장난같은 소리를 하죠.
휴게소전술.jpg관광왔니?




#2둘째는 무기의 성능입니다. 그 수적 우세를 가졌다는 무기들을 들고와도 성능이 딸리면 하등 쓸모가 없습니다. 가장 설명하기 쉬운 것이 전차와 전투기인데, 이들은 성능이 구리면 가지고있어봤자 아무 도움도 안되는 무기로 전락하는 무기체계입니다. 과거에는 죽창 10개를 가져오면 1개의 강철검을 상대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100대의 구형전차를 몰고와도 신형전차 1대에게 흠집도 못내고 100대 전량 격파당합니다.


전차

우선 전차는 적 포탄을 튕겨내서 안에 탑승한 사람과 적재된 각종 장비를 안죽고 안망가지게 보호하는 장갑으로 뒤덮혀있습니다. 그리고 상대 전차의 보호장갑을 뚫고 안에 탑승한 사람과 적재된 각종장비를 죽이고 손상시킬 전차포를 탑재한 전투장비입니다. 전차는 비디오게임 메탈슬러그에서마냥 펑펑 터지는 폭탄으로 많이 때리다보면 HP가 깎여 폭발하는 장비가 아닙니다. 전차를 가동시키는 모든 장비와 인원은 전차장갑 내부에 있으며, 이것들이 망가지지 않으면 전차는 계속 기동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망가트리려면 전차장갑을 뚫어야 합니다. 고폭탄이고 대전차포탄이고자시고간에 장갑을 뚫지 못하면 한발을 쏘나 백만발을 쏘나 아무 차이도 없으며 아무 소용도 없는 것입니다.


2차대전간에 불과 몇년 차이로 생산된 신형전차가 구형전차가 쏜 포탄 수십발을 튕겨내고 아무렇지 않게 굴러오다가 구형전차 십수대를 박살냅니다. 현대무기는 2차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초거대집단이 밥먹고 무기개발경쟁만 하던 미친 시대를 거쳐 말도안되는 급속발전을 이뤄낸 무기들입니다. 전차 방어력은 2차대전에 비해 수십배 이상 상승했으며 장갑 관통능력은 오히려 그보다 더 많이 발전하여서 아예 전술이 맞아도 튕겨내는 법이 아니라 잘 숨고 안맞는 법으로 진화했습니다.

한국의 전차는 그 무기경쟁에서 승리한 미국의 기술력과 디자인에 기초하여 발전한 한국 기술으로 생산된 서방권 최신형전차입니다. 북한의 전차는 그 무기경쟁에서 패배한 소련이 수십년전에 죽기전에 남기고간 깡통무기이거나 그 깡통무기에 기초해서 감자농사짓는 북한이 주먹구구식으로 개량한 무기입니다. 북한전차의 포탄이 국군전차의 장갑을 뚫지 못할때 국군 전차병은 후시딘 바르면 나을 수준의 상처 하나도 나지 않으며, 국군전차의 포탄이 북한전차의 장갑을 뚫을때 북한전차는 무력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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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것은 순수하게 전차의 하드웨어적인 측면만 비교한 것이고, 현대 무기체계의 핵심은 전자기술에 있습니다. 사실 첨단무기는 10,20여년전의 무기와 하드웨어적으로 별 차이는 없으면서 전자기술만 추가적으로 접목된 무기들이 대부분입니다. 기계공학적으로 더 강력한 장갑과 강력한 포를 달게된것이 아니라 그저 좋은 컴퓨터와 조준장치, 통신장비를 단 것이죠.





흔들리는 조준선. 맞춘게 용하다.

두발로 달리면서 비비탄총을 쏴봅시다. 손이 흔들려 조준을 할 수가 없죠. 잘 닦인 포장도로에서 폭신한 운동화 신고 달리는데도 그렇습니다. 전차는 비포장 도로나 흙밭에서 수km거리의 적을 향해 포를 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컴퓨터가 조준해주는 안정장치가 달린 포와 육안으로 관측하고 레버 돌려서 쏘는 포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국군 전차는 밤중에 보이지 않는 목표물을 다른 전차나 아군 항공기가 대신 카메라로 찍어준걸 보고 흙밭을 달리면서 쏴서 맞출 수 있습니다. 북한 전차는 자기 눈으로 보이는 목표물을 전차를 멈추고 거리를 측정해서 쏴서 빗나간 위치를 보고 탄도수정을 해서 맞출 수 있습니다. 안경쟁이가 서서 활 쏘고 있는데 몽고인이 말타면서 무빙샷을 하면 누가 이길까요?






전투기 

다음으로 전투기는 성능차이가 전차보다 더 극명하게 결과를 좌지우지합니다. 양차대전의 프로펠러기들의 도그파이트처럼 더이상 육안으로 적 전투기를 찾아 꼬리를 물고 기관총을 쏴서 격추시키지 않습니다. 조종사들은 거의 계기판만 보며 비행하며, 전투는 빈 하늘을 날다가 컴퓨터가 적 전투기를 발견했다고 삑삑대면 버튼을 눌러 미사일을 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자기가 격추시킨 전투기를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며,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컴퓨터의 삑삑거리는 경보음으로밖에 알지 못할 가능성도 허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멀리 포착하는 레이더를 장착하고 더 멀리 날아가 더 잘 맞는 미사일을 쏘는 전투기가 있다면 뻘짓하지 않는 이상 이론상으로 '상대할 수 있는 적 전투기 대수 = 내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미사일 개수'라는 등식이 성립할 지경입니다. 국군은 미군 다음으로 미국전투기회사의 가장 커다란 바이어중 하나이며, 독자적 기술력 개발도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 선진국 군대입니다. 북한공군은 누가 전투기를 팔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미사일 구하는것도 힘든 나라에서 겨우겨우 유지하는 공군입니다.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땅에다 전투기를 일부러 꼬라박지 않는 이상 북한 전투기는 우리 조종사들이 발사 버튼을 누르는 횟수만큼 떨어지고 북한 전투기는 미사일을 쏴볼 기회도 거의 갖지 못할겁니다.



북한 요약:
-수적우세는 보급이 될때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현대군은 고대중세군보다 수백배 더 낭비적이다.
-현대전장은 수적 우세가 질적 우세를 저어언혀 보완하지 못하는 첨단 기술전장이다.







제목 없음1.jpg일본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기네요. 나중에 마저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된 내용은 전범국 일본이 행사할 수 있는 무력의 법적 한계와 보유할 수 있는 무장의 한계(주로 장거리 미사일), 그리고 어마무시한 군납비리와 답없는 개선의지가 되겠습니다. 선빵때리지도 못하고 왕따될 나라가 선빵 때릴 능력도, 상대가 날리는 선빵을 막을 능력도 없으면서 불량무기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낭비하면서 개선의 의지는 커녕 정신승리만 하고 있는 것인데, 좀더 상세하게, 그렇지만 직관적으로 이해되게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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