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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를지도 모르는 무한도전 이야기
게시물ID : muhan_34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랫파이
추천 : 18
조회수 : 2348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4/10/04 19:44:43
1. 젊고 활기찼던 한 조연출이 입봉을 앞두고 있었다. 평소 능력이 있다는 걸 인정받은 그에게 두 개의 프로그램이 주어졌다. 
하나는 모든 방송국 피디들의 꿈인 음악 프로그램, 그리고 다른 하나는 조잡하고 다 쓰러져가는, 당시엔 그리 메리트도 없었던 주말예능 프로그램
그런데 이 조연출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기차게 진행하는 한 MC를 보게 된다. 평소 타 방송사에서 그가 벌인 활약을 정말 좋아했던 그 조연출은 음악 프로그램을 거절하고 선배들의 우려를 못 들은 척 하며 그 조잡한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알고있는 김태호, 유재석, 그리고 무한도전의 첫 걸음이었다.



2. 놈놈놈을 정말 재밌게 본 김태호PD, 다음 날 촬영장에 갔는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6명이 자기 앞에서 촬영대기를 하고 있더란다. 

이것이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의 출발이었다.



2-1. 아무리 그래도 촬영이고 다음 스케쥴도 있는 출연자들이 자신이 생각해 줄 만큼 뛰어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한 김태호PD. 
그래서 300만원이 든 돈가방을 정해진 시간내에 가져오는 룰을 고안해냈는데 출연자들이 생각보다 짐승처럼 달려들었다고 한다-_-
악마의 테이크다운은 절대로 연출한 게 아니었다고


3. 무한도전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자막, 그러나 이 자막은 필요불가결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멤버들이 하도 자기 위주로 하려 중구난방으로 떠드니까(방송용어로는 마이크가 물린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편집상에서 자막으로 내용을 정리해줘야 했다고. 그래서 초기엔 분노에 찬 일갈(...)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못믿겠다고? 무한도전을 보면서 자막이 나오는 아래쪽만 가리고 한번 보시라, 카오스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4. 무한도전의 첫 장기 프로젝트였던 댄싱스포츠 특집, 마지막 촬영분까지 모두 마치고 모든 공중파 3개 방송국 피디로부터 축하 메세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힘든, 그래서 누구도 하지 못했던, 무한도전이 해낸 도전의 무게를 같은 업계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4-1. 댄싱스포츠 특집을 할때, 김태호 PD는 멤버들의 출석연습을 하루하루 다 적어서 방송에 내보냈다고 한다. 이것에 가장 큰 피해를 본건 당시 보여주기 식으로 대충대충 했던 박명수 옹.(그래서 다들 우는데 혼자만 안 운거라고, 연습을 거의 안 했으니 성취감도 낮을 수 밖에) 이러한 김태호 PD의 악마성(...)과 댄싱스포츠 특집의 성취감을 깨달은 멤버들은 지금도 장기 프로젝트를 하면 촬영이 없어도 꼬박꼬박 나와서 연습을 한다고 한다. 


5. 무한도전은 절대로 리바이벌을 하지 않는 주의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나서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등장하자 출연진들은 '우리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그것이 1주일마다 어떤 도전을 할 지 모를 정도로 휙휙 바뀌는 무한도전 특유의 포맷이 탄생하게 된다. 가끔 하는 리바이벌은 그만큼 다른 프로그램이 만들어도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 만든다고

6. 무한도전의 아이템은 지금도 화수분처럼 솟아난다고 한다. 김태호 PD의 최종목표는 무한도전 극장판, 무한도전 마이너리그, 무한도전 라디오, 무한도전 토크쇼 같은, 무한도전을 허브로 한 거대한 컨텐츠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무한도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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