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퀴벌레 때문에 멘붕
게시물ID : menbung_3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래향꽃
추천 : 0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12 23:32:03

멘붕하고 멘탈이 증발해서 음슴채를 ㅠㅠㅠ









이사오기 전에 집에서는 바퀴벌레가 나와도 고만고만한 작은놈들만 나와서 


나오더라도 그냥 별생각 없이 잘 잡았엇음


시골갔다가 집에 왔는데 불을 딱 키고나니 거실 한가운데서 작은녀석들이 옹기조기 모여있는걸 보고 


다 소탕하고 그랬엇음 


어느날 보스급 큰 바퀴 3마리가 베란다에서 집회를 하고있엇음 


어머님께선 3마리를 한번에 일망타진 하고 나서는 이사갈때까진 바퀴벌레 한마리도 안봄ㅋ




이때만 해도 보스급 바퀴는 베일에 쌓여진 신비한 미지의 존재였음


말그대로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 움직임도 빨라서 잡기도 힘든 녀석들





그러다가 재건축으로 인해 집이 박살이 나서 지금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옴 





한 1년동안은 바퀴벌레를 전혀 안보고 살았엇음 . 


개미가 조금 살긴 하는데, 저번에 살던집에서도 개미는 많았지만 바퀴도 많았음 (개미랑 바퀴는 한 지붕아래 공존할수 없다더만)


그런데 새로 이사온 이집은 이상하리만치 바퀴벌레가 안나오는거임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며 바퀴들이 내 머릿속에서 잊혀질때쯤 ...






갑자기 여동생이 소리지르고 쌩 난리를 부렸음 


가서 보니까 바퀴는 아니였고 돈벌레가 동생방에 등장하신거임 


그러고 나선 인터넷 어디선가 들은 돈벌레는 바퀴를 잡아먹는다는 말을 해주고 


먹이구할때만 집에들어오고 평소 생활은 가정집밖에서 한다고 잘 타이름 



뭐 그이후로도 한두번 더 등장했지만 


동생녀석도 수긍했는지 이제 봐도 별로 안놀램ㅋ







그러고나서 돈벌레 덕에 집에 바퀴가 없었구나 하며 안도하던 도중 


근 몇개월간 갑자기 바퀴들이 출몰하기 시작했음 



그것도 보스급으로 !!!!! 무조건!!!!!!!!!!!!!




그래 뭐 한두마리가 집안으로 침입할순 있다고 생각함 


그 한두마리가 집으로 들어와서 알을 까더라도 돈벌레가 막아주겠지 생각도 함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건 



근 몇개월간 20마리가량의 보스급 바퀴들을 처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오기 전의 집에서 보던 귀여운 녀석들은 단 한번번도 본적이 없다는거임 .....


어머님께서 몇주전에 하얀색의 귀여운 아가들을 쏟아내는 보스바퀴를 처치하셨다고 하던데 


번식하는놈이 한두놈도 아닐테고 , 지금까지 나온놈만 해도 (정확히 세보진않았지만 느낌상으로)20마리는 넘는것 같은데 


꼬마 바퀴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봤던 바퀴중에 제일 작았던 녀석이 어른 엄지손톱 2배만한놈 정도 





무튼





막 여러마리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집에서 나오는 바퀴를 목격한것의 90%가 내가 본거라서 


컴터를 하고있거나 tv를 보고있으면 싸한 느낌이 오는데 


그 느낌이 오는곳을 자세히 보면 더듬이가 덜렁덜렁 거리는걸 본다거나 


내 낌세를 눈치챈듯한 다급한 바퀴의 움직임을 포착할때가 자주 있음 




보스급이면 보스급답게 좀 가끔씩 나올것이지 ..





-_- 







그렇게 날이갈수록 바퀴님의 출몰주기가 점점 짧아질 무렵 




오늘 하루일과를 마치고 자기전에 여유롭게 오유를 하고있엇음 





컴퓨터 바로옆에 전자레인지가 있는데 그 옆에 팔꿈치를 두고 오유를 하고있엇음 




그런데 아까부터 계속 팔꿈치가 간질간질 한거임 





요 컴퓨터 주변에는 동생이 먹다남은 과일같은걸 자주 방치해둬서 



날파리가 자주꼬이거나 개미및 나방들이 서식함 




그래서 별생각없이 ' 얘네들도 먹고살겠다고 이러는건데 ' 하면서 걍 봐줌 





그런데 잘생각해보니 주변에 아무런 음식물의 흔적이 없는거임 






그순간 






다시한번 내팔꿈치를 뭔가가 간지럽혓음 







설마...하면서 팔꿈치를 들어올리는 순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아니나 다를까 보스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전자레인지 및에 숨어있던 녀석은 은신처를 나한테 들키고 나서 




어머니께 발각되어 바로 즉사했지만 




내 멘탈또한 같이 증발함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지금까지 바퀴 처리하면서 한번도 몸에 안닿고 처리한것에 나름 자부심도 느끼고 있엇는데 



그게 드디어 오늘 처참하게 부서짐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그로테스크한 더듬이의 테크니컬한 감각이 잊혀지질 않음 




ㅠㅠㅠㅠㅠㅠ돈벌레야 보고싶다 ㅠㅜㅠㅜㅠ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