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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3년차, 직장스트레스...
게시물ID : emigration_3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가가가가가
추천 : 1
조회수 : 28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6/22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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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유머게만 보다가 최근에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답답해서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영주권 스폰서가 되어주겠다고 제안을해서 너무 감사하게 지금까지 일하고 있고 곧 영주권 인터뷰를 봅니다. 
회사에서 영주권 신청을 한 어린친구들이 몇명있고 이미 받았던 직원들은 보통 1년반만에 영주권을 받았어요. 
여기는 회사가 나름 규모가 있고 오래되어(라고 변호사가 말해줬음) 빨리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 다는 걸 잘 알고 있고 영주권이 나오기만을 바라며 버텼습니다. 

영주권 인터뷰 전에 회사에서 근무중임을 확인하는 편지를 받아서 인터뷰시 제출해야해서 
사장한테 싸인을 받으러 갔습니다. 
싸인을 받고 나오는 길에 사모님이 사무실로 들어오시더라구요.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다보니 사장네 가족들이 다 있습니다)
인사하고 나오려는데,
'너 인터뷰 보니? 너는 영주권 신청한지 얼마나 됐어?' 라고 물어보시길래,
'아, 음, 노동허가 신청부터 보면 그냥 쪼끔 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머 얘가얘가, 허, 나~ 참 여보 얘 말하는 것 좀 봐아아~ 야 여기 30년씩 영주권 스폰을 못받아서 불체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 지금 3년도 안됐는데 그게 오래 된거니? 요즘애들은 감사한 줄을 몰라. 진짜 기가차서, 안그래요 여보?'

?

?????

어디가 화나는 포인튼가?
오래 된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기간이 걸려서 그냥 쫌 됐다라고 말씀드린거라고 설명을 했지만 
이미 내 얘긴 뭐 귓등으로도 듣고 있지 않더라구요. 
아오 쓰다보니 열받네. 마침 그 아줌마가 집에가려고 가방매고 나오는 참이라 가방 매면서 저 쫓아오면서 계속 잔소리를 했습니다. 

감사할줄을 모른다는 둥, 니가 어디가서 영주권 스폰서를 찾겠냐는 둥. 
나같은면 너무 고마워서 감사합니다하고 절하면서 눈물이 날것 같다는 둥. 
ㅅㅂ 오금을 지리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절을 두번 해야하나.
저도 알아요. 운이 좋았죠. 진짜 매일 아침 저녁 눈뜨면 생각하고 눈감으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여기에서 일을 하고 살고있다니. 이런 기적같은일이! 감사합니다!

이 일이 있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했을 때도 억울한일이 많았어.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야. 
돌아갈까?
이런취급받고 거지같이 살면서 언제 자리잡어?

우선 인터뷰 준비는 할거고 열심히 살기는 하겠습니다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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