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이 아픈 곳은 특별히 없다. 김민구는 무릎이 좋지 못하다. 다만 둘의 체력은 조금 떨어진 상태다.
경희대의 살림꾼 김민구(190cm, G)와 두경민(183cm, G)은 김종규(206cm, C)와 함께 대학 시절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에 참가 중이다.
22일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부산대와의 8강 경기에서도 세 선수는 나란히 출전하며 84-22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김종규(본지 21일 보도)외에 두경민과 김민구의 몸 상태와 합류시기는 언제일까?
이들은 체전이 끝나면 각 소속 팀과 협의 후 프로농구에 데뷔한다. 최부영 감독은 “준결승이든 결승이든 끝나고 바로 갈지 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식 대회에 참가 중이기에 일정이 끝나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 감독은 두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감독은 “두경민은 크게 이상 없다. 다만 김민구는 무릎이 좋지 않아 테이핑을 하고 있다. 썩 좋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이번 동아시아 대회에서 코치를 맡았던 강을준 KBSN 해설위원도 의견을 내놓았다. 강 위원은 “휴식을 취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부상도 누적에 의한 것이기에 휴식을 취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두경민은 “특별히 아프지는 않다. 다만 경기 감각이 안 올라와 불편하다. 체력도 조금 부족하다. 왜냐하면 일년 동안 많이 달려와서 조금 힘들지만 젊기 때문에..(괜찮다)”고 말했다.
김민구는 “대학 챔프전 때 다쳐서 아프다. 많이 좋아졌지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구는 “풀 타임은 뛰지는 못한다. 좋은 선배들이 많아 도우미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몸을 올리면 괜찮아지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토록 힘든 일정에 체전까지 치르고 있지만 두경민은 이번 대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두경민은 “경희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여기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어찌됐건 경희대 빅3는 23일 오후 3시 삼산체육관에서 상무와의 전국체전 4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