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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본연의 재미, ‘상승하는’ 3점슛 성공율
게시물ID : basketball_3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1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3 16:36:58
이충희(원주 동부 감독), 김현준(작고), 문경은(서울 SK 감독)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슛팅 혹은 3점슛이다.

‘슛도사’ 혹은 ‘신사수’로 불리웠던 이충희 감독은 ‘전자 슛터’로 불렸던 작고한 김현준 전 삼성 코치와 함께 정확함 이상의 슛팅력을 앞세워 농구대잔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또, ‘람보슛터’로 불리웠던 문경은은 90년대 초반 ‘오빠 부대’를 탄생시켰던 주역이다.

모두 탁월한 슛팅력을 지니고 있던 선수들로, 팀 주요 득점원으로 활약하며 농구를 보는 재미와 함께 모두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전설이 되었다. 이충희 감독은 1086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몫을 해냈고, 문경은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다시 대표팀이 우승을 거두는 데 일조를 했다.

세 선수 은퇴 이후 대한민국은 슛터 기근에 시달렸다. 슛터가 사라진 이유는 개인의 기술 부족이라는 이유를 필두로 용병제의 도입과 수비 농구의 득세, 그리고 토종 선수들의 경기 지배력 약화 등 많은 이유가 있었다.

문경은 감독 이후 몇 몇 선수가 보이긴 했으나, 딱히 문경은 감독 정도의 포스를 보여준 선수는 없다. 방성윤(전 서울 SK, 은퇴) 정도가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고질적인 부상 등의 이유로 일찌감치 은퇴라는 길을 선택했었다.

이후 한국 농구는 ‘외곽포 부재’라는 단어에 시달려야 했고, 결과로 저득점 현상과 함께 농구의 인기도 서서히 내려가며 지금에 이르렀다. 또, 한국 농구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아기자한 농구가 주는 재미마저 사라져 버린 이유도 한 몫을 했다.

지난 수 년간을 한국 농구가 가지고 있던 정체성 중 하나인 ‘외곽포 실종’이라는 단어에 시달리던 한국 농구가 2013-14 시즌 조금씩 그늘을 벗어던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시즌 32.4%(정규리그 33.3%)에 불과했던 3점슛 성공율이 이번 시즌 37.7%(10월 21일 기준)로 5%가 껑충뛰는 수치를 나타냈다.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부산 KT 조성민이 19개를 던져 15개(78.9%)를 성공시키는 경이적인 확률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주 KCC 강병현이 30개를 던져 15개를 성공시켰다. 또, 이번 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창원 LG로 이적한 문태종이 24개를 던져 12개를 성공시켜 ‘농구 타짜’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양 오리온스의 유일한 슛터 전정규도 17개를 던져 10개(58.8%)가 림을 갈랐다.

3점슛 성공율이 높아지자 경기의 질도 더불어 향상되었다는 평가이다. 3점슛이 터지자 인사이드에서도 많은 공간이 파생되며 득점이 더욱 원활해졌다. 개막 2주 만에 100점이 넘는 경기가 2경기가 나왔으며, 거의 모든 경기가 75점이라는 ‘재미’의 분수령에서 결정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농구를 펼친다던 모비스는 4연승 기간 동안 단 한번도 80점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농구의 묘미 중 하나인 3점슛이 살아나면서 더불어 득점력 향상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팬들은 이제까지 수비와 슛 미스로 인해 느끼지 못했던 농구의 재미를 조금은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ketball&ctg=news&mod=read&office_id=351&article_id=000000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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