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연입니다. ㅎㅎ
저는 꿈에 죽은 사람들 보다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나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요.
가령, 이런 식입니다.
친구 꿈 꾸고 다음날, 현실에서 "야ㅋㅋㅋ 너 어제 꿈에 나왔더라. 너 컴퓨터 샀다며?"
하고 물으면 친구가 식겁을 하는거죠.
"어제 샀어. 근데 나 아직 그거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 니가 어케 알어?;;;" 라고...
...전 딱히 할 말 없어요. 그냥.... "니가 꿈에 나와서 말해줬잖아.ㅋㅋㅋㅋ" 밖에.ㅋㅋ
실제로 그 친구는
그 전날 꿈에 드라이 아이스 자욱한 곳에서 걸어나와 저한테 "나 컴퓨터 샀당 ㅋㅋㅋ"하고 그냥 가더라구요.ㅋㅋㅋ
재밌는건, 전 그 친구의 컴퓨터가 고장나있었다거나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그냥 샀다는 사실을 꿈으로 봤을 뿐이죠.ㅋㅋㅋ
이런 예시는 흔하니까 더 들지는 않겠습니다.
놀라운 예를 최근에 겪은게 있어서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달 전입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제 친구 한 녀석이 수술 받는 꿈을 꿨어요.
수술대에서 수술 받는 장면을 본 게 아니라,
녀석의 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고 있었습니다.
체내에서 혹 같은 것이 떨어져 나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장기의 어느 부분인지도 알겠더군요.
이 다음에는 녀석의 수술 부위를 꿰맨 모습과 녀석의 심리적인 상황도 알 수 있더군요.
그 꿈을 꾸고 하도 이상하다 싶더군요.
오래간만에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봤던 꿈의 그 부위에 수술을 받았다고 했어요.
왜 숨겼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충격이었던지라 안정될 때까지 조용히 그냥 끝내고 싶었다고.
꿈에서 나왔던 부위와 수술 내용을 알려주니 친구가 놀라더군요.
"그걸 어떻게 알아?" 라고.
그래서 전 대답해 줬죠.
"수술은 깨끗하게 된 것 같아. 내가 봤어 ㅋㅋ"
라고.
...
꿈꾸는 당사자인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리력 + 상상력의 결과라구요.
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가령 작은 힌트가 떨어지면, 무의식적으로 계속 상상을 하고, 이런 수술을 하게 될거야! 라고... 그게 꿈에 나오는거죠.
우연히 그 시기가 적중하는 것 뿐이고...
어쩌면 이 시기의 적중도 나름대로 무의식의 면밀한 계산 결과가 아닐지.
....즉, '아마 이쯤이면 그 문제가 발병할거고... 수술을 받게 될거야. 그리고 아마 그 수술은 이런 내용이겠지.'
라는 추측이 꿈으로 나왔던 건 아닐까.
이게 사실이면 제 무의식은 엄청난 추리능력을 보유하고 있군요. 이걸 좀 어떻게 현실로....ㅠㅠ
ㅋㅋㅋ진실은 저도 모르겠슴다.
재밌는건, 저는 꿈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냥 제 개인의 망상인지, 친구의 현실인지... 아무튼 후자 쪽은 느낌이 확 옵니다. ㅋㅋ;;;
아무튼 이게 무의식의 결과 혹은 다른 것이든 간에,
미스테리한 경험이기 때문에 미게에 올려봅니다.ㅎㅎ
저 자신의 꿈이지만, 저도 도무지 이유나 원리를 모르겠거든요.ㅋㅋㅋ;;;
죽은사람 꿈에 나온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어봤지만, 산 사람이 나오는 꿈의 원리는... 흠.ㅋㅋ;;
미게분들 생각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용.